야생화로 유명한 세정사 계곡을 찾았습니다.
조금은 늦은 오후 이곳에서 너도바람꽃과 눈을 맞추고
짧은 시간이나마 산너머로 지는 해를 아껴쓰며
작디 작은 너도바람꽃을 찍어봅니다.
키가 훌쩍 큰 멋진 남자 두 분을 열심히 따라가다가
계곡 바위 틈사이에 발을 삐끗하는 바람에 아직까지 다리가 불편하지만
이날 작고 어어뿐 꽃으로 가득한 천상의 화원을 알려주시고
함께 해 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정사 깊은 계곡에 새하얗게 피어있는 너도바람꽃.
발끝에서 별이 반짝입니다.
ⓒ 느리게 천천히 걷기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