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천천히 걷기

산신령나비라 불려졌던 산제비나비와 함께 한 휴일

작성일 작성자 judy







주말 날씨 예보는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라는 소식에

예정했던 곳을 접고 가까운 휴양림으로

산책겸 다녀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잔뜩 흐릴것이라는 소식과는 다르게

가평쪽은 하늘빛이 어찌나 파랗고 예쁘던지

예정했던 산자락의 고운 철쭉을 보러가는게 맞지않았나 싶었지만

블친님의 소식으로는 그닥 볼거리가 없었다는 후일담이 들렸네요.


어찌되었던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도 동동 떠있으니

임도를 걷는 내내 자꾸만 하늘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폐교가 된 건물이 보이는데

이제는 캠핑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분교이더군요.

예전 TV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촬영했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텐트들고 이곳에서 캠핑도 해보고싶어집니다.


임도에는 분홍빛 겹벚꽃잎이 흐드러지게 떨어져

분홍빛이 가득하더군요.


















임도를 따라 오르내리며

계곡 흐르는 물가 부근에서 거꾸로여덟팔나비를 만나게 됩니다.

나비의 무늬가 한자 여덟팔을 거꾸로 한듯한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말괄량이 소녀가 가지런히 양갈래 머리를 묶은듯

길가 이곳 저곳에서 화사하게 피어있는

새초롬한 모습의 금낭화도 눈길을 잡아 끕니다.















사실 봄이 되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산자락을 오르내리며

나비를 보는 것으로 봄과 여름의 주말을 보내게 됩니다.



직접 사진을 찍어보며 그 모습을 눈여겨보곤 하는데

몇년간 나비를 보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나비는

멸종위기종 1급으로 관리받는 붉은점모시나비입니다.

              붉은점모시나비 동영상  클릭

그러다 지난 주말 찾아간 휴양림에서

이제는 두번째로 좋아하게 된 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산제비나비

산제비나비는 1940년대에는 산신령나비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나비박사 석주명은 산제비나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비로 지명하기도 했다 합니다.






바닥에 앉을 듯 날아다니기만 하면서 애를 태우던 나비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그저 기다릴수 밖에 없는 '을' 인지라 기다리고 또 기다려봅니다.


그 마음을 헤아려줬는지 아니면 조금 익숙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잠시 바닥에 앉아 있길래 포커스 스태킹 촬영으로 산제비나비 윗면의

아름다운 날개빛을 찍어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게 된 날개 윗면의 영롱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색이

너무나 아름다워 더듬이부터 날개 끝까지 선명하게 그 색을 담고 싶었기때문입니다.






아침에 이곳에 도착했을때 물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듯 

죽어있는 나비 한 마리를 직접 보고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랜 기다림끝에 겨우 두어마리가 내려앉아

그 모습을 보고 몇장 담아온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답니다.






여전히 하늘빛은 푸르고 칼봉산 임도를 몇번이나 오르내렸는지...

보고싶었던 산제비나비도 만나봤으니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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