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unch of Peonies



                
                                                   8월



누구의 입김이 저리 뜨거울까


불면의 열대야를


아파트촌 암내난 고양이가


한 자락씩 끊어내며 울고


만삭의 몸을 푸는 달빛에


베란다 겹동백 무성한 잎새가


가지마다 꽃눈을 품는다

.





(목필균·시인)







8월의 기도



이글거리는 태양이
꼭 필요한 곳에만 닿게 하소서


가끔씩 소나기로 찾아와
목마른 이들에게 감로수가 되게 하소서


옹골차게 여물어
온 세상을 풍요롭게 하소서


보다 더 후끈하고 푸르러
추위와 어둠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소서


갈등과 영욕에 일그러진 초상들을
싱그러운 산과 바다로 다잡아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

.

.


(임영준·시인, 부산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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