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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송령과 함께 세금 내는 나무로 잘 알려진 황목근 :: 나무를 보려면 예천을 가자!

작성일 작성자 대한민국 산림청







  

 어릴 때 즐겨보던 전래동화나 <전설의 고향> 등을 보면 나무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종종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호랑이를 피해 나무 위에 올라간 오누이가 소원을 빌어 밧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나 나무를 훼손해 집안에 우환이 닥쳤다는 내용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마을을 들어서는 입구에 어김없이 나무가 있고, 그 아래 돌을 쌓아 올린 서낭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자리한 골말 성황당

  


나무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인식은 단순한 나무 이상의 신앙의 그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나무들은 동신목(혹은 당산목)이라고 해서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게 되는데, 이는 지금도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러한 예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있는 골말 성황당이라는 곳에는 본래 600년이 넘은 향나무가 마을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2년 이 향나무는 도벌이 되어, 지금은 그 자리에 새로 심은 향나무와 비석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은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황목근을 찾아가는 길


황목근의 전경



 세금 내는 나무? 석송령과 함께 예천의 명소인 황목근(黃木根)

  

예전에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예천의 석송령은 ‘세금 내는 소나무’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아니~ 나무가 세금을 내다니?”라며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예천에 세금 내는 나무가 석송령뿐만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석송령과 함께 세금 내는 나무로 알려진 나무는 바로 ‘예천 금남리의 황목근(천연기념물 제400호)’입니다. 황목근은 문경과 인접한 예천군 용궁면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용궁면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용궁현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황목근의 주변으로 용궁향교를 비롯해 관련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유서 깊은 땅에 자리한 황목근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운 소재인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황목근의 안내문 



문화재 표석



한편 석송령과 달리 황목근의 품종은 팽나무인데요.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의외로 전국에서 보호되고 있는 노거수 가운데 많은 부분을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당수의 팽나무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의 당집 혹은 제단이 있어 예전 전래동화 속 마을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황목근 역시 예외가 아닌데요. 지금도 황목근 주변으로는 우물과 함께 제단을 볼 수 있어 당제(=당산제)가 열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 아래서 잔치를 벌이는 모습, 오늘을 사는 우리의 눈에서 보면 낯설지만 전통적인 우리 마을의 모습이라는 점을 황목근을 보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전면에서 바라본 황목근의 모습



황목근 아래 제단, 황목근을 중심으로 당제(=당산제)가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에 띄는 우물



배면에서 바라본 황목근



황목근의 후계목인 황만수, 장수하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내문을 보면 황목근은 그 수령만 500년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황목근이 토지를 소유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마을 사람들의 공동으로 모은 재산을 토지에게 등기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등기를 하려면 나무에 이름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이때 마을 사람들은 황목근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는데요. 황목근은 황(노란 꽃이 피는 모습) + 목근(근본이 있는 나무)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니, 그 이름 하나에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 황목근은 현재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마을 사람들에게 황목근은 신앙의 관점 이전에 마을 공동체의 하나로 인식이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처럼 나무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천 금남리의 황목근은 의미가 있는데요. 혹 예천을 방문하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예천의 세금 내는 나무 황목근과 석송령을 함께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김희태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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