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공식 블로그

강릉 옥계면 산불 피해 및 복구 현장을 찾았습니다

작성일 작성자 대한민국 산림청




 식목일을 앞둔 지난 4월 4일 강릉 일대에 대형 산불이 일어 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이번 산불은 강원도 인제, 고성, 속초, 강릉, 동해 등 5개 시·군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 그 규모 또한 상당해 화재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산불로 산림 피해가 심했던 강릉 옥계면을 찾았습니다.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해 다시 차를 타고 옥계면 입구에 다다르니 검게 그을린 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집결지인 옥계면사무소에서 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 직원 분들과 만나 함께 산림 피해 지역 및 복구 현장을 찾았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옥계면은 봄꽃이 피어나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을린 흔적만 없었다면 이곳에서 큰 불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산림청 직원 말에 따르면 봄철 건조한 날씨가 강풍이 부는 옥계면에서는 이맘때면 산불이 일어나기 쉽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릉 옥계면 산불 발화 지점으로 노란색 폴리스 라인이 길게 쳐져 있었습니다. 이 주변에 다다르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신당 주변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타 전소했습니다.





이렇게 안쪽에서 시작된 불이 어떻게 번져 나갔을까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강풍으로 인해 불똥이 튀어 점차 번져 나갔다고 합니다. 바람이 어찌나 거셌는지 전체가 타지 못하고 윗부분만 그을린 나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이번 산불로 집이 사라진 곳이었습니다. 남아 있는 거라곤 검게 그을린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물건들 뿐이라 이곳이 어떤 곳인지 좀처럼 짐작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함께 찾은 관계자 분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밭 농사를 준비하는 곳 정도로 여겼을 정도로 집터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불에 타 사라진 집 터를 찾은 주인 할아버지를 우연찮게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화재가 일어난 날 동해시에 사는 딸 집에 가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는 말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일순간 사라진 집 터를 바라보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묻어났습니다. 할아버지가 키우던 강아지가 화상을 입은 상태로 사라졌는데 겁을 먹고 산속 어딘가에 숨어 돌아오지 않는 것 같다며 연신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에 강아지가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집 뒤로는 보기에도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나무도 이번 불길을 피하지 못한 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그것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만나봤는데요. 





산불만 전문적으로 진화하는 산림청 소속 특수 진화대 대원들로 이번 산불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산불이 일어나면 헬기가 앞서가는 불을 잡고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산불에 특화된 호스를 직접 들고 들어가 화재를 산 속 구석구석 불길을 찾아 다니며 진화 작업을 펼쳐야 하는 만큼 위험도 또한 클 수밖에 없는데요.  가장 깊은 산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화마와 싸우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이번 진화 작업에 88명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신재웅, 임병천, 김종서(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산림청 임호상 팀장님



산림청 특수진화대는 총 330명으로 전국 5개 지방청, 20여개 관리소에 소속돼 있답니다. 헤드랜턴 하나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질 않아 위험한 상황도 많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불길이 특수 진화대를 덮치는 경우도 있어 아찔한 상황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단기계약직으로 채용을 하고 있어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조속히 이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사연은 이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퇴직을 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에서 아늑한 노후를 준비하며 지은 집에 화마가 덮쳤습니다. 검게 그을린 흔적이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집 바로 앞 비닐하우스는 너무도 멀쩡한 모습입니다. 거센 바람에 불똥이 튀며 화재가 번져나가는 형태라 드문드문 불이 붙었다고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동해 휴게소 역시 이번 산불 피해를 빗겨가지 못했는데요. 휴게소 내 LPG 충전소를 방어하느라 휴게소 건물 한 채가 완전히 전소됐다고 합니다. 








산에서 시작한 불길이 안전할 것 같은 바다에도 번졌습니다. 푸른 바다, 맑은 하늘과 대조적으로 해수욕장 앞 송림이 불에 타 푸른색을 잃었습니다.








동해 망상오토캠핑장의 피해 규모 또한 상당했습니다.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기 위해 찾던 그곳은 형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소했습니다. 검게 타다 못해 녹아 내린 자동판매기가 그 당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합니다. 이용객 맞을 준비를 끝낸 망상오토캠핑장은 화재 피해를 복구하느라 올해는 손님 맞이가 힘들 듯 합니다.





위성으로 찍은 근적외 합성 영상으로 강릉시 옥계산불 산림피해를 대략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산불의 열기는 1000도에 가까웠고, 바람을 타고 나무들을 태우며 지하 100미터까지 뜨거운 열기가 뻗어 나갔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그 주변 온전해 보이는 나무들도 2년을 버티지 못 할거라 합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림을 자랑하는 강원도 강릉 일대는 산불 발생시 솔방울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멀리까지 불이 번지게 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향후 산림 복구에는 불에 잘 견디는 나무들을 띠 형태로 심어 내화수림대를 조성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산림보호법에 의하여 2월부터 길게는 5월까지 일부 산림에서는 봄철 산불예방방지 입산금지 기간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반복적인 안내에도 불구하고 작은 불씨에 대한 안일한 대처가 대형 산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나무가 자라 숲이 되기까지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인재로 인한 산불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조연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