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는 공주시 태화산 자락에 있는 사찰로 대웅보전, 대광보전 등 보물이 보존된 유서깊은 사찰이다. 백제 의자왕 3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지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승병 집결지이기도 했다. 

다소 쌀쌀한 3월의 초입이지만 마곡사는 이미 봄이 한창이었다. 한 계절을 앞서 가고 있는 듯이 포근하다. 마곡사 입구에는 ‘춘마곡(春麻谷)’이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봄이 되면 인근 지방에서 가장 경치를 자랑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완연한 봄이 되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곡사 입구

 대광보전, 대웅보전, 5층석탑이 한눈에 보인다

마곡사 대웅보전



마곡사 주변으로는 백범명상길이라 불리는 완만한 등산코스가 있다. 백범 명상길은 총 3개의 코스로 되어있는 데 1코스는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등산로다. 1코스는 마곡사 백범당에서 출발해 기념식수, 김구선생 삭발터(백범교), 군왕대를 거쳐 다시 마곡사로 오는 것으로 1시간정도면 가능하다. 


백범 김구 선생은 평생 가장 큰 신세를 진 곳으로 마곡사를 꼽았다고 한다. 선생은 일본군 중좌 살해범으로 낙인찍혀 인천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 탈옥해 전남 보성을 거쳐 이곳 마곡사에 은거하게 된다. 선생은 하은당이라 불리던 스님을 은사로 맞아 출가해 원종이란 법명으로 머물게 된다. 


백범당을 지나 울창한 소나무 숲을 옆으로 조금 걷다보면 잘 가꿔진 데크가 나온다. 이곳은 백범 선생이 승려가 되기 위해 삭발을 했던 삭발터다. 선생은 후일 백범일지에 ‘사제 호덕삼이 머리칼을 깍는 칼을 가지고 왔다. 냇가로 나가 삭발 진언을 쏭알쏭알 하더니 내 상투가 모래위로 뚝 떨여졌다. 이미 결심은 하였지만 머리털과 같이 눈물이 뚝 떨어졌다’고 출가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 



마곡사 주변의 울창산 소나무숲

백범 김구선생이 삭발했던 삭발터



삭발터를 지나 군왕대로 향한다.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인 원철 스님은 마곡사의 ‘백범 명상길’을 유럽의 산티아고와 일본 오헨로 길처럼 십승지 순례길이라고 표현했다. 길을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또는 마음을 채우며 정화시키는 시간이다. 다행히 백범명상길에는 아름드리 울창한 소나무숲이 계속 드리워져있어 저절로 머릿속이 맑아진다.   



 백범명상길의 소나무숲 



약간의 오르막 구간을 지나면 군왕대가 보인다. 군왕대는 마곡에서 가장 땅의 기운이 강한 곳으로 가히 군왕이 나올 만하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 세조는 이곳에 올라 “내가 비록 한 나라의 왕이지만 만세불망지지인 이곳과는 비교할 수 없구나‘라고 말했다.



 땅의 기운이 강한 곳, 군왕대 

 백범명상길을 내려오며



숲은 늘 삶의 가장 좋은 치유제이다.

마음을 비우고 땅의 기운을 받고 내려오는 길, 백범선생의 말씀이 생각이 떠오른다. 

“눈 덮인 들판을 밟고 갈 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 발자취가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윤지영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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