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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령 철쭉은 몇살일까? 550년 철쭉이야기

작성일 작성자 대한민국 산림청





  ‘일연’의 <삼국유사> 기이(紀異)편 ‘수로부인’이야기에는 척촉(躑躅)이라는 꽃 이름이 나온다.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순정공과 그의 부인 수로부인이 부임길을 가다 잠시 쉬고 있는데 눈을 들어 절벽을 바라보니 타는 듯 붉은 꽃이 피어 있었다. 수로부인은 그 꽃을 갖고 싶었으나 절벽이 험해서 나서서 꽃을 꺾어 줄 사람이 없었다. 이때 암소를 몰고 지나가던 한 노인이 절벽의 꽃을 꺾어 바치며 읊조린 노래가 ‘헌화가’이다.


    ‘자줏빛 바위 가에 / 암소잡은 손 놓게 하시고 /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철쭉은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높이는 2∼5cm이고, 수피는 연황갈색으로 털이 없고, 어린가지에 샘털이 있으나 없어지며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가지 끝에 5개씩 모여나며 거꿀달걀형으로 작은 오목형, 예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여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잎과 더불어 피고 꽃잎에 적갈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상 난원형이다.

 ★형태: 낙엽 활엽 관목, ★개화기: 4∼6월(결실기:10∼11월)







철쭉이란 이름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이름인 척촉(躑躅)에서 유래됐다. ‘머뭇거릴’ 척(躑), ‘머뭇거릴’ 촉(躅)을 나란히 붙여 쓴 이 이름은 철쭉의 독성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양이 철쭉꽃을 먹으면 죽기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하며 머뭇거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는 전래 당시에 ‘턱툑’으로 읽었는데, 이후 턱튝, 털듁, 철축 등으로 불리다가 ‘철쭉’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우리와 같은 한자 문화권의 일본에서도 똑같은 한자를 사용하며 ‘츠츠치’라고 발음한다.


5월 연한 붉은색의 꽃이 아름다운 철쭉은 독성 때문에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고 부르는 반면 진달래 꽃잎은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부른다. 또 철쭉은 진달래꽃이 진후 연달아 핀다하여 ‘연달래’라 부르기도 하며 사람들은 철쭉꽃이 지면 본격적인 여름이 오고 있음을 짐작한다


우리나라 최고령의 철쭉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산1-1번지, 해발 1100미터 산능선(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는 ‘550년 철쭉’이다. 남부지방산림청에서 2006.6.25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나무둘레는 105cm 나무높이는 5m에 이른다.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5월 25일경 꽃을 피우더니 기후변화로 지금은 5월 17일~20일경에 꽃을 볼 수 있다. 그것도 어느 해에는 늦서리 피해가 있어 볼 수 없기도 하고 해거리를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꽃을 보기가 어려운 때도 있다. 그래서 꽃피는 시기를 알기 위해 한 해 보통 3~4회 정도 올라가야 할 때가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 퇴계 이황은 1549년(명종4) 소백산을 처음 오른 감흥을  <유소백산록>에 남기면서 철쭉꽃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500여년 전에도 소백산 자락에 연분홍 철쭉 꽃밭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매년 5월 철쭉 군락이 만개하는 시기에 소백산 철쭉제가 열린다. 철쭉 꽃길 걷기, 소백산 산신제, 죽령옛길 걷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있으니 아름다운 연분홍 수를 놓은 듯한 풍성한 철쭉 꽃길을 걸으며 소백산의 웅장함도 함께 느껴볼만 하다.





  ※ 사진 : 이상을(전 남부지방산림청 팀장)

  ※ 자료 : 우리 산에서 만나는 나무와 풀(남부지방산림청), 영주시청 홈페이지, 월간산(2018.05), 네이버 블로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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