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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 캐던 아이 서동과 아담하게 조성된 익산 쌍릉 :: 익산 가볼만한 곳

작성일 작성자 대한민국 산림청





 <서동요> 일러스트, 마를 공짜로 나누어주는 서동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림 : 김유경




 보통 익산이라고 하면 약용작물인 ‘마’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지금도 익산에서 마와 관련한 상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약용작물로 쓰이지만, 마는 고대에는 훌륭한 간식거리이자 먹거리였는데요. 이러한 마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 바로 백제 무왕입니다. <삼국유사>를 보면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서동요>가 전해지는데요. “선화공주님은 남몰래~”로 시작하는 향가로, 백제 무왕이 서라벌(=경주)에 들어가 아이들에게 마를 공짜로 나누어주며, 노래를 퍼뜨리게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백제 무왕의 어릴 때 이름이 ‘서동(薯童)’이라고 해서, 마를 캐는 아이라는 뜻이 마에 담긴 역사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은 셈입니다. 




 어린 시절 무왕이 마를 캐던 장소인 오금산


익산 쌍릉의 이정표



이러한 백제 무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곳이 바로 익산 쌍릉으로, 작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뼈가 확인되었는데, 조사 결과 무왕의 능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여느 지역의 다른 왕릉과 다른 느낌이 있는 익산 쌍릉, 특히 아담하게 조성된 소나무와 봄꽃이 피어있는 익산 쌍릉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익산 쌍릉의 경우 기본적인 주차장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바로 옆에 공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익산 쌍릉은 ‘대왕릉’과 ‘소왕릉’ 등 2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양쪽의 거리 200m에 불과할 만큼 가까운 거리입니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익산 쌍릉

다른 왕릉과 달리 능역의 크기가 매우 작은 편으로 대왕릉과 소왕릉의 직선거리가 200m에 불과하다.

대왕릉으로 가는 길


특히 대왕릉에서 소왕릉으로 향해 걷는 길의 소나무 숲길을 짧은 구간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우선 주차를 하신 뒤 익산 쌍릉으로 가면 양 갈래의 길이 나오는데, 대왕릉과 소왕릉으로 갈라집니다. 물론 어느 쪽을 가셔도 무방하지만, 보통은 “대왕릉-소나무숲길-소왕릉” 코스가 무난합니다. 작년까지 대왕릉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되어서 한 동안 출입이 금지 되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발굴조사가 끝나고 능에 대한 복토가 마무리 되어 있어 자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대왕릉, 백제 무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산수유가 핀 대왕릉 

소나무 숲 사이로 바라본 대왕릉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익산 쌍릉이 무왕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이미 유물은 도굴이 된 상태에서, 1917년 야쓰이 세이치가 발굴을 했을 때는 남은 것이 별로 없는 상태였는데요. 그러다 익산 쌍릉의 재발굴 과정에서 이전 발굴 때 수습해놓은 것으로 보이는 피장자의 뼈가 능의 내부 묘실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분석한 결과 백제 무왕의 능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요지인데요. <서동요> 속 무왕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왠지 익산 쌍릉의 모습이 달리 보이기도 합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운치있는 소나무 숲을 걸을 수 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소왕릉

소왕릉의 전경, 정말 이곳에는 선화공주가 잠들어 있을지 궁금해진다.



대왕릉을 뒤로 하고, 소나무 숲길을 따라 소왕릉으로 걸어가면서, 그럼 소왕릉은 대체 누구의 무덤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대왕릉이 백제 무왕으로 추정되면, 자연스럽게 소왕릉은 <서동요> 속 선화공주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인근의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서 나온 <금제사리봉영기>를 보면 당시 미륵사를 발원했던 인물이 선화공주가 아닌 사택적덕의 딸로 나오고 있어, 소왕릉이 선화공주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왕릉의 관계를 고려하면 왕비의 능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도착한 소왕릉을 바라보니, 그저 무덤이 아닌 <서동요>와 백제 역사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담하고 나름의 의미를 가진 역사의 현장, 익산 쌍릉

민들레와 대왕릉, 익산 쌍릉과 주변에 자리한 무왕 관련 흔적들도 함께 조명해보시면 좋다. 




향후 소왕릉에 대한 발굴조사도 계획되어 있으니, 아마 이러한 실체가 밝혀질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편 익산 쌍릉을 중심으로 무왕의 탄생지로 알려진 마룡지(연동저수지)와 무왕이 마를 캔 장소로 알려진 오금산과 산 정상에 세워진 익산토성, 무왕이 선화공주의 요청에 의해 세웠다는 미륵사지 등 무왕과 관련한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익산 쌍릉과 함께 주목해보시면 좋은 장소입니다.  



* 익산 쌍릉 


주소 : 전북 익산시 석왕동 산54

전화 : 063-859-5875

입장료 : 무료

편의시설 : 주차장과 화장실 있음 






※ 본 기사는 산림청 전문필진 김희태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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