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이 좋아했던 산수, 안동 부용대와 하회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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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선비들이 좋아했던 산수, 안동 부용대와 하회마을 풍경

대한민국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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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가 좋은 곳에는 선비들이 있었고, 선비들은 산수 좋은 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때로는 정신을 가다듬고 학문에 집중하고, 때로는 정신줄을 놓고 풍류를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동을 돌아보면서 그런 선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문(詩文)이 빈약한 평범한 사람에게도 아름다운 산수는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잠시 조선 선비가 되어 안동 부용대와 하회마을, 병산서원을 돌아보았습니다.  






 안동 부용대(芙蓉臺)


안동 부용대는 하회마을 북쪽 강 건너편에 있는 절벽을 말합니다. 하회마을 북쪽에 있어 북애(北厓)라고도 불렀는데 지금은 부용대라고 부릅니다. 부용대라는 이름은 중국의 고사에서 인용했습니다. 부용대는 64m 높이의 낮은 산으로 산 아래로는 하회마을을 돌아 흐르는 강물이 지납니다. 낙동강 상류가 지나는  산수가 뛰어난 곳이라서 역시 서원(書院)이 있습니다. 화천서원(花川書院)입니다.  






서원 이름처럼 서원에서 내려다보이는 강 풍경이 꽃처럼 아름다운 곳에 있습니다. 화천서원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63호입니다. 이 서원은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1539~1601, 류성룡의 형) 선생의 학덕을 흠모하던 지역 유림들이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조 10년(1786)에 건립했습니다. 서원 문루인 지산루(地山樓)에서 보는 강 풍경이 멋질 것 같은데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직접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화천서원을 나와 강변 방향으로 내려가면 옥연정사(玉淵精舍)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 )이 선조 19년(1586)에 지었습니다. 하회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강물이 이곳에 이르러 깊어지는데 깨끗하고 맑은 물빛이 옥과 같아서 정사의 이름을 옥연(玉淵)이라 하였답니다. 







이곳은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 임진왜란에 관해 기록한 징비록(국보 제132호)을 쓴 장소로 유명합니다.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옥연정사에서 강으로 내려가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강물 건너편에 보이는 마을이 하회마을입니다. 모래사장과 맑은 강물, 마을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입니다. 상류에 안동댐과 임하댐이 없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었을 것으로 상상됩니다.  






모래사장에서 산을 올려다보면 보이는 곳이 부용대입니다. 깎아지른듯한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강물과 어울려 멋진 산수가 되었습니다. 






다시 강에서 올라와 화천서원 앞에서 부용대로 올랐습니다. 서원에서 부용대까지는 250m 정도 됩니다. 






부용대로 가는 길은 숲길입니다. 옛길은 아마도 선비들이 좋아했던 소나무 숲길이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소나무가 주류를 이루지만 활엽수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숲의 천이가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정입니다. 높지는 않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입니다. 






부용대에 오르면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고 돌아 흐르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하회마을과 강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는 순간 저절로 탄성이 터집니다. 아쉽다면 마을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부용대에서 일반 사진기로는 전체 풍경을 담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눈으로는 충분히 감동을 느꼈습니다. 하회마을을 완벽하게 보고 싶다면 마을 구경에 앞서 부용대에 올라 마을 전체 모습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회마을


부용대를 내려와 하회마을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은행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은행잎이 살짝 물들고 있지만 완전히 노랗게 물든 시기에는 더 예쁘겠습니다.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볼거리입니다. 골목골목을 빠트리지 않고 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골목과 골목은 이어져 있어 한쪽에서부터 차근차근 돌아보았습니다. 마을 골목을 걸으며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감나무가 있는 풍경입니다. 마침 감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어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입니다. 빨간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는 기와집에도 초가집에도 잘 어울립니다. 






마을 주변으로는 논과 밭이 있는데요. 논에는 벼가 황금빛으로 변했습니다. 황금빛 들판과 감나무가 어우러진 마을 풍경도 환상적이었습니다.






하회마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옛 전통마을을 보기 위해 찾아오고 있습니다. 내국인은 나이에 관계없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 좋아하는 곳입니다.  






마을 중앙에는 삼신당 신목(神木)이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600년 된 느티나무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신목이 아이를 점지해주고 출산과 성정을 돕는다고 믿었습니다. 매년 정월 보름에는 이곳에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동제를 지낸답니다.  






마을 골목길을 돌아보고 나갈 때는 강변길을 따라갔습니다. 강변 쪽에서 보면 물과 산이 보이는데 이 또한 멋진 풍경입니다. 강 건너로 부용대가 보입니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강변길은 벚나무 가로수 길입니다. 양쪽으로 우거진 벚나무는 터널을 이루고 있어 봄에는 화사한 벚꽃길이 되고 여름에는 시원한 쉼터가 됩니다. 아직 가을 물이 들지 않았는데 예쁘게 물이 들면 길을 걸으며 가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병산서원(屛山書院)


하회마을을 뒤로하고 병산서원을 찾았습니다. 병산서원은 하회마을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강물은 병산서원 앞을 지나 하회마을로 흐릅니다. 본래 이 서원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원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습니다. 서애 류성룡이 선조 5년(1572)에 병산으로 옮겼습니다. 서애가 1607년 타계하자 유림에서는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13년 존덕사를 세우고 위패를 봉안했습니다. 1614년에는 이름을 병산서원으로 바꾸었습니다. 






병산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 중의 하나입니다. 서원 강학당 뒤쪽에는 오래된 백일홍나무가 있는데요. 서애가 특히 좋아했다고 알려지는 나무입니다.  






병산서원 강학당 마루에 걸터앉아 강 쪽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참을 앉아 안동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용대에서 보았던 풍경이나 하회마을에서 보았던 풍경과 병산서원에서 마주하고 있는 풍경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입니다. 산수가 아름다운 곳이라면 그곳이 생활하는 집이든 공부하는 공간이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안동 부용대에서 시작해서 하회마을, 병산서원을 선비의 마음으로 돌아보면서 안동의 아름다운 산수에 흠뻑 취해보았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김왕중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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