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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도 야생화를 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가을에 피는 꽃들이 따로 있습니다.

구절초를 비롯하여, 쑥부쟁이, 개미취, 산국, 감국 등의 들국화 종류들과 꽃향유, 가는잎향유, 투구꽃, 진범 등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가을꽃과 달리 봄꽃임에도 가끔 가을에 꽃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따뜻한 가을날씨가 계속되면 봄꽃이 계절을 착각하여 피어나게 됩니다.

단풍빛이 완연함에도 봄꽃이 피는 아이러니...

갑작스레 닥친 된서리에 꽃이 얼기도 합니다.

철모르게 핀 가을 봄꽃은 애잔하고도 신비롭습니다.

그만큼 귀한 모습에 시선을 끌게 마련이고요~~

오늘은 계절을 잊고 피는 가을날의 봄꽃 몇몇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가을에 핀 모습을 먼저 보여 드리고 연이어 봄꽃의 본모습도 보여 드립니다.

그럼 자연의 신비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 가을에 핀 진달래



요즘 산에 오르면 가끔 진달래가 활짝 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껏해야 한두 송이 정도 볼 수 있지요.

이렇게 흐드러지게 핀 가을 진달래는 정말 진귀한 장면입니다.

주변 단풍빛이 보이고, 잎이 있는 상태에서 피는 진달래라면 가을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 화왕산의 진달래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화왕산의 진달래입니다.

봄철의 진달래 본모습은 이렇게 잎이 나기 전에 꽃이 가득 피는 장면이죠.

가을 진달래와 봄 진달래는 이처럼 같은 듯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 가을에 핀 산철쭉



낙엽이 지는 가을~~

조릿대 잎이 말라가고, 주변 나무들의 녹음이 시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산철쭉이 철모르게 활짝 피었습니다.

가을꽃은 예쁘지만 왠지 측은지심이 있지요.





▲ 지리산 바래봉의 산철쭉



이것이 바로 봄에 피는 산철쭉의 본모습입니다.

봄에 핀 산철쭉은 화려함을 극치를 보여 줍니다.

역시 꽃도 제철에 피어야 절정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 같습니다.





▲ 가을에 핀 병꽃



병꽃을 아시나요?

병꽃은 꽃이 병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5월에 피어납니다.

가을에 핀 병꽃은 화려함 대신 소박한 아름다움이 엿보입니다.

잎은 낙엽 지고 없는데 꽃이 피어 있죠?

때로 계절을 잊은 댓가를 치르곤 합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된서리를 맞고 꼼짝없이 꽃이 얼어 시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 삼색병꽃


봄에 핀 삼색으로 예쁜 병꽃입니다.

병꽃은 5월에 피는 만큼 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나서 꽃이 핍니다.

야생화 자세히 관찰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떤 꽃은 잎이 나기도 전에 서둘러 꽃이 피고, 어떤 꽃은 초록으로 우거진 숲속에서 꽃이 핍니다.

위 사진들을 보면 같은 병꽃나무 꽃임에도 봄과 가을에 따라 꽃의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 첫눈 내린 날의 할미꽃



깊어가는 가을날도 모르고 피었다가 된서리 그 이상 첫눈을 맞은 할미꽃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싱싱한 꽃이 얼어 있는 모습은 아니군요.

요즘 양지바른 풀밭에 보면 가을에 핀 할미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답니다.




▲ 이른 봄에 피는 할미꽃



하얀 솜털이 뽀송뽀송, 이른 봄에 동토를 뚫고 올라와 소담스레 꽃을 피운 할미꽃 모습입니다.

봄에 피는 할미꽃은 새생명이 잉태되는 앙증맞은 모습이고, 가을에 핀 할미꽃은 황혼에 피는 인생의 꽃처럼 느껴집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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