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릇 생명있는 모든 것이

죽을 수 밖에 없으니

죽는 것이 안타까울 수는 없으나


그리움다운 그리움을 가져보지 못해보고

가는 것 같아

 그게 좀 아쉬울 뿐이다.



어제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락스를 휴지에 묻힌 후 실리콘에

붙여 두었다가


아침에 떼고나니

조금있던 곰팡이 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는 방 청소를 한 후

동네 이웃 지인에게서 받은 작은 선물을

물끄럼히 바라 본다.


얼굴에 띄엄 띄엄

사랑스런 주근깨가 있는 모습이

순박한 아름다움을 주는 여인에게서 받은 것과



언젠가

그녀의 장미보다 빨간 귓볼과 우윳빛 뽀얀 목덜미를

 훔쳐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흠칫 나도 몰래 뒤로 발걸음을 빼게 했던

여인에게서 받은 선물이다.



둘 다 이제 겨우

엄지 발톱끝이 50줄을 밟고 서 있는

젊은 엄마들이다.


내게는

먼 데서 아름다운 풍경화를 바라 보 듯

아름답지만 다가 갈 수도 없고

실재하지도 않는

그런 그림 속의 여인들일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다가 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실재하지도 않을 것 같은

그런 젊은 엄마들하고 요사이는

참 자주 어울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 젊은 엄마들을 보면서

내가 이 사람들 나이 또래 였을 때 한동안

만나고 사랑했던 여인을 저 심연의 추억으로부터

길어 내 보기도 한다.


적어도 그 때만은

서로가 정말로 사랑했던 것 같다.






초컬릿처럼 쌉쌀하고

흑설탕처럼 달콤했던 블랙러시안을

내 입에 넣어 주고는


삼키지 말고 다시 자기에게 달라고 했던 사람도

딱 지금 내가 바라보고 이 여인들 또래였다.


그 때의 그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고 향기로웠던가!

블랙러시안의 향기를 고스란히 품은...




그래서 그 때 그 여인도

잊을 수없이 아름답고

아름다웠기에 더욱

무서리치게 그리웁게 한다.


그래서 추억은 그립고 아름답지만

늘 우리는 그 추억 때문에

아파하기도 한다.



오늘은 그 젊은 엄마들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태안문화원에서 주최한 죽도 여행이다.


죽도 여행,

참으로 많이 기다리고 마음 설레게 했던

죽도 기행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오늘 가는 죽도가

내가 설레며 기다렸던 그 죽도가 아니다.


내 마음 속 죽도는

상하원이 있는 보령 죽도인데

오늘 가게되는 죽도는 홍성 죽도다.


내가 가고자 했던 죽도가 아니라서

조금 실망을 하긴 했지만





홍성 죽도는 최근에

텔레비젼 프로에서

아름다운 섬으로 방영을 한 후

부쩍 관광객이 많아진 섬이다.





홍성 남당항에서

여객선으로 단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여객선은 80명이 정원이고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원래는 운항하지만



여객이 정원만큼 다 승선하면

운항시간과 관계없이

출발을 한다.


그래서 주말인 오늘은

거의 기다림도 없이

배를 타고 죽도로 들어 갈 수가 있어

참 좋다.


그런데 사실은

죽도로 들어 가려고 하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아침 일찍 문화원 사무국장이

아림 일찍 미리 배표를 예매해 놓았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표를 구하기도 함들만큼

요즘은 주말만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하긴 이 조그만 섬에 들어 가기 위하여

눈에 들어오는 대형 관광버스만 해도

대여섯대가 넘는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나를 맞이 하는 것은


이런 저런 아름다운 시 몇편과

작은 벽화 몇 개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내 눈에 들어 오는 것은

벽화속 그림을 닮은

섬의 원주민 모습들이다.


누가 사람이고

어느 것이 그림인 지

분간하기도 힘들다..ㅎ



우선  오늘 나드리에서

무엇보다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 줬던 것은


산뜻하고 생기발랄한 그녀의 배려다.


섬에 내리자마자

손을 잡고 걸어 가자고 한다.


손을 잡고 걷는 것은

사실은 쑥쓰러운 일이다.



행사를 주관한 문화원 원장도

아는 사람이고 그는 향토시인

정낙추씨며


그는 우리 모두를 알고 있고

또 함께 충남학을 배우는 어르신도 있는데

이 분은 전임 원장을 역임했고

읍.면장도 한 분도 있다.


그 뿐 아니라

함께 영어회화를 배우는 분도

우연히 버스 안에서 만났고


그외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었기에

흉을 보려면

흉이 돌 수도 있는 일이었다만




그녀는 흉보면 어때

우리가 좋으면 됐지 하며 셋의 손깍지를 꼈다.


ㅎㅎ..


그런데 이 젊은 엄마는

예쁘기도 하지만

사람만나기를 좋아하고

활동적이고 정도 많다.


그래서

스스럼이 없는 것이다.



지역에서 수채화와 유화도 배우고

밸리댄스도 하고

노래도 하고

독서회회원이기도 하고


직장도 열심히 다닌다.

어쩜 동행한 사람의 많은 수가 그녀를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의 내 모습도

그녀거 담아 준 것이다...^^




그나저나

죽도가

작지만 참 아름다운 섬임에는 분명하다.


작은 섬이 또 다른 여러 작은 섬을

거느리고 있고



그 섬들 또한 하나같이

말똥을 여기 저기 싸 놓은 것도 같다..ㅎ


섬의 수려함이란 게

ㅂㅏ로 이런 모습인 모양이다.


말똥을 여기 저기 싸 놓은 것도 같다..ㅎ



이 곳 홍성 죽도는 다른 여러 죽도보다

대나무가 더 많은 것같다.


섬 섬체가 졸대로 이루어져 있다.




참,

우리나라는 유독 죽도와 조도란

이름을 가진 섬들이 많은데




조도는 새, 그 중에서도 특히

갈매기가 많이 서식하며,


바위로 이루어진 섬 대부분이 갈매기 똥으로

정상 부근이 하얗게

되어 있는 반면



죽도는 섬 대부분이 졸대로 이루어져

섬이 푸른빛을 띠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어느 고장이나

바닷가 마을에는

죽도나 조도가 있다.


그래서

이 번에 나조차도


죽도란 말에

보령 죽도만을 생각하고

이 곳 홍성 남당항의 죽도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와 보니

이리도 아름다운 섬이 있나

싶을 정도다.


선물같은 섬이다.


어쩌면 기대를 하지 않고 와서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지도 모르겠다마는


적어도 함께 온 사람 대분분이

홍도나 흑산도보다는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섬이 깨끗해서 좋다.

섬 주변 어디에도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다.


원주민들이 관리를 잘 해 놓은



전망대도 얼마나

예쁘게 잘 꾸며 놓았는지


섬세한 손 길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섬 몇군데에 홍성 자랑을

해 놓았는데

ㅈㅏ연풍경 뿐 아니라

최영, 성삼문, 김좌진, 한용문

이응노같은 인물 자랑도 빼놓지 앟고 있지만


내 눈에 들어 온 건

그림이 있는 정원이란 수목원이다.


몇 해 전 가 보았을 때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죽도 탐방을 끝내고

찾아간 곳은


충청수영이다.


이 곳 충청수영은

혼자서도 서너번은

찾아 온 곳이다.



수영에서 조 아래 바라다 보이는

카페 달보드레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그러나 이 곳이 좋은 것은

작고 아름다운 그림같은

포구의 모습이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오천항의

바다위에 그림처럼 떠 있는

요트와 낚싯배들이

늘 마음에 평화로움을 더 해 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죽도와 오천항 나들이를 끝내고


태안으로 돌아 온 우리는

우선 카페에 가서

시원한 음료와

카페라떼를 마시며

잠시 남은 대화와 피로를 푼 후

그대로 헤어져 집에 가기 아쉬워



회를 안주삼아

소맥으로 남은 회포와 피로를

 풀어내었다.


내 하루는 그렇게

또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일상은 짧게

여행은 길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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