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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지몽인 지

남가일몽인 지

엊그제 꾼 요상한 꿈 때문에

마음이 심숭생숭하여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이런 저런 집안 일에 몰두 하고

지난 여행에서의 추억도 정리하고





여행 중에 얻은 소품들도 꺼내어

마그네틱은 냉장고에 붙이고


조그만 화분은 아피트 뜰에서

들꽃 두어 줄기 꺾어와


어디에 두면 좋을까 하고

혼자 궁리하고 있는데


마침 반가운 연락이 왔다.



점심을 했냐고 물어 와


아점으로 했다고 하니


마침 자기들도 늦게 아침을 먹었으니

몽산포로 차나 한 잔 마시러 가자고 한다.


두 사람 다 나처럼

태안이 객지이지만

오래 전에


이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에

결혼하여  직장 따라 태안에 왔다가

정착하게 된 사람들이다.


한 사람은 서울 사람,

다른 한 사람은 순천 사람이다.



그리고

한사람은 모 처 두 곳에서

투잡으로 일을 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개인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대체로 시간들이 자유로운 편이라

종종 한낮에도 어울려

식사와 차를 함께 마시러 다니는 편이다.




한편 나로서는 특별한 강의나

틈틈히 하는 다문화가정 상담이나

지원 업무를 제외 하고는

거의 365일이 자유로운 편이라

그들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어울려 줄 수 있고


두 사람보다 셋이 더 편하니

차를 마시거나

피자나 파스타 등을 먹으러 갈 때는

종종 나를 불러 낸다.


나는 그러한 그들의 배려가

무척이나 고맙고..^^


그나저나

설마 요즘들어

 요상한 꿈 속에서 헤메는 것이



이런 젊은 여인들 때문은 아니겠지?..ㅎ


겨우 40대말이나 50 초입에 있는

이런 젊은 엄마들이 아니라

내게 맞는 내 또래가 필효한데..^^


하긴

다행히도

지난 번 크루즈여행을 주선했던

친구 여동생이 자기 후배를 소개 시켜 줄테니

  주말을 틈타 사나흘 함께 여행을 하자고

제안을 해 왔으니

주말 여행을 기대나 해야겠다~~^^


인물도 좋고

돈도 많다니..ㅎ





암튼


그리하여 우리들이

찾아간 곳은


팜카밀레 허브농원 옆

몽산포제빵소다.

휴일이라 그런지

어린이 손님들도 여기 저기서

즐겁게 뛰노는 모습이 정겹다.^^




다들 늦게 아침은 했지만

커피만을 마실 수가 없어

카페에서 직접 구운 빵을 몇 개 구입하여

각자의 당을 조금씩 보충하고는


트래킹을 하러 가기 위하여

청포대로 향했다.


몽산포에서 청포대까지의

트래킹 코스는 편하고

집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즐겨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청포대에 도착하여

트래킹을 시작하기 전

잠시 아는 펜션에 들러


주인 얼굴이나 보고 가려고 했는데

주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청소에 바쁜 모양이다.


지난 밤 손님이 묵은 방 청소를 하고

새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니...


펜션 운영이라는 게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고 힘든 직업이다.


나중에 다시 들러 보기로 하고

우리는 우리의 애초 목적대로

트래킹을 하러 길을 나섰다.


청포대 해수욕장의 앞바다.


하늘은 푸르고 바다는 더없이 잔잔하다.

마치 커다란 호수 앞에 서 있는 듯 하다.

바람 한 점도 없다.


청포대는 곁의 몽산포와 마찬가지로

펜션들이 많고

많은 만큼 곱게 단장되어 있고


펜션들 이름도 하나같이

다 예쁘다.

외국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온 느낌이다.


그래서 태안군에서는

이 청포대 해변을


외국인 전용 해수욕장으로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트래킹 코스 길 곳 곳에는

작은 쉼터가 있고


이 쉼터에는 스마트 폰

무료충전소도 있다.


그래서 트래킹을 하기에

더욱 좋은 장소다.


길도 좋다.

제주 올레길과 달리

이 곳 둘레길은 해안선을 따라서

걸을 수도 있고


솔 숲 길을 따라서 걸을 수도 있어

자기가 걷고 싶은 곳을 

따라서 걸으면 된다.


그리고

이 곳 청포대에는

예전에 있던 카페와 레스토랑이

없어진 대신


새로운 카페와 레스토랑이 생겼다.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청포대가 무엇보다 좋은 점은


전체적 분위기가 작은 자중해 마을을

연상기켜 준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중해에 비해


전체적 분위기가

흰색 벽에 붉은 벽돌 지붕 일색이 아니라

색감이 다양해서 더 좋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숙박을 하면서 밤에는

해루질 체험도 할 수 있다.



개펄에 나가서

조개나 소라도 줍고

운 좋으면 낙지와 해삼도

잡을 수가 있다.


그래서

비록 객지이지만

아직은 태안살이가 참 좋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고운 이웃들.


사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이 것 외에 더 필요한 것이

따로 또 있을까?

의식주와 함께...





집에 온 후

카페에서 따로 구입한 빵을 먹으며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한

여유로웠던 하루에 감사하며

그렇게 오늘을 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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