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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삶을 살아 가고

그 삶의 조각들이

우리의 일상이다.


그리고

각자는 자기의 일상을

스스로 꾸려 가고 있고

삶에 대한 태도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누구는 소풍이라고 하고

누구는 여행이라고 하고

누구는 한바탕 꿈이라고 한다.


지금 누가 내게

삶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난 스스럼없이

모꼬지,

한바탕 벌이는 잔치라고

말하고 싶다.


그 중에서도 잔치에 참여한 손님이

아닌

잔치를 벌이는 주인공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잔치 중에서도

가장 흥이 무르익은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벌이는 잔치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 백년을 살아 온

김형석교수가 스스로


100년을 살아보니

65~75세 사이가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하였듯이



내가 바로 지금

그 시기를 살아 가고 있기에

지금의 내 삶에 대하여

가장 행복하게 느끼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30여년의 직장생활을 평온하게

정년퇴직하고

딸, 아들 별 탈없이 잘 자라

각자의 가정을 꾸려 가고 있고


손자, 손녀의 재롱도

내 보고 싶으면 언제나

품 안에서 놀게끔 할 수도 있으니




보통 사람으로서

보통의 삶을 살아 가는 데 있어

이즈음의 나이보다 더 행복할 때가

없을 것 같다.


앞으로의 삶은 더 살아 보지 않아도

백번 김형석 교수님의 말에

공감이 가고도 남는다..ㅎ


틈틈히 실버센터에서

비숫한 또래들과 어울리며

사자성어도 배우고


노년의 제혜로운 삶에 대하여도

배우고 서로 이야기도 하고


영어나 중국어 등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기쁨을 누릴뿐만 아니라

수업 후에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또 어울려

맛집을 찾기도 하고

좋은 곳을 찾아

나드리를 하고는

다시 찾아 온 소년기를 맞은 것처럼

깔깔 웃기도 하면서

서로의 젊고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근처의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가

따뜻한 차 한 잔과


맛 고은 샌드위치 한 조각씩

나누어 먹으며

막 들어서기 시작하며 즐기는

노년의 초입이야 말로


더 할나위없는

인생의 황금기 이고


그 날 , 그 날

매일이 모꼬지가 아닐 수 없다.


때로는 사람을 집으로 불러

다과회를 열기도 하고

때로는 아직 남아 있는

산사의 단풍을 찾으며

 이 시기가  딱 바로

우리의 시기 같다며 서로 손뼉을 치기도

하고


가을 끝자락 들꽃을

들여다 보 듯


잠시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음미 할 수 있는 나이가

또한 우리 나이가 아닐까?

%%%%%%%%%%%%%%%%%%%%%%%%



오늘도 반가운 연락이 왔다.

학습관에서 교육을 받는데

문자가 온 것이다.

그들을 만난 지

거의 3주가 지났다.


해오름독서회 회원들이다.


엊그제도 안부 문자를 받긴 했지만

그 때는 단지 안부를 물었을 뿐이지만

오늘은 함께 뭉쳐 식사를

하자고 한다.


그들의 연락을 받으면

어쩐지 오래된 벗으로부터

받는 연락처럼 정답고 반갑다.

오래 전 시골 외가의 토담방이 주는

아늑함이라고나 할까..^^


그들과 함깨 간 곳은

만리포 이용복레스토랑이다.

연말도 가깝고

망년회 겸 가 보자고 했다.


하긴 이들과 이용복레스토랑에

와 본 지도 벌써 반 년이나 되었다.

인원이 네명이라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아무래도 세트메뉴가

성비로서는 제일 나을 것 같다.


단품은 가격도 비싸고

후식도 나오지 않는다..ㅎ


젊은 사람들이라

식사를 한끼 하는 데도

알뜰하게 가격을 챙긴다.^^



그렇게 독서회원들과의

즐거운 하루가 지난

며칠 후


내 무료한 일상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 한다.

아주 작은 모꼬지로부터

시작되는 나의 일상의 다양함.



오늘 새로 시작한 프리토킹 수업.

첫 날, 첫 시간.

각자 간단한 자기 소개가 끝난 후


여성 한 분이

자기가 제일 나이가 많은 것 같으니

첫 날은 자기가 쏘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를 물어 보니

나보다 다섯살이나 아래다.


내 나이를 밝히며

첫 날은 내가 쏘겠다고 하니

민증을 내 놓고 보여달라고 한다.


내가 자기보다 두 세살 정도

아래로 보였다고 한다..ㅎ



이런 날은 내가 한 턱 쏘도

기분이 좋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하루가 지나

먼  데서 손님이 왔다.

내게는 아주 귀한 손님이다.


그러한 그와 함께

남당항으로 가서

조개구이, 조개찜과 소주 한 잔

그리고 칼국수로 넉넉히

배를 채운 후

식당 가까이 새로 생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저물어 가는 시간 임에도

아랑곳없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카페에는

우리들 단 둘만 남았다.


하긴 원래부터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고

우리 앞에도 두팀밖에

없었으니..


그래도 우리는 서둘러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장을 본 우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물김치를 만들고 난 후


다음날 아침에는

샐러드를 만들고

콩나물무침도 하고

잡채도 만들고

연밥정식집인 산장가든의

여주인이 챙겨 준

연근과 파래나물과 함께

느지막하게 그러나 든든히

아침을 챙겨 먹은 후에는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대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나섰다.


안면도에 있는

카페 트레블브레이크다.


집에서 좀 멀긴 하지만

드라이브 삼아

산책 삼아 나서면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

않는 곳이다.


아주 크지는 않지만

실외나

실내의 인테리어도

예쁘고

커피는 차 맛도

다른 곳에 뒤지지 않는다.


피자와 치킨도

여러가지 소스가 함께 나와

각각의 소스에 따라

다양한 맛도 즐길 수가 있다.

물론 규모는

나문재에 미치지는 못한다.



ㄷㅐ체로 젊은 이는

트레블브레이크를 좋아 하고

중년들은 나문재를 더 선호하는

모양새다.


그가 가고

다시 혼자..



혼자가 싫거나 외롭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식탁 위에 덩그러니

숟가락 하나

젓가락 한 벌만 놓여 있는 게

싫다.



그러나 어쩌랴.

숟가락 , 젓가락이 각각

서로 마주보고 놓일 그 때를

막연히 희망을 갖고

기다리는 수 밖에..^^


어느 듯

또 하루의 해는

저물어 가고


난 망연히

텔레비젼 화면에 눈길을 꼿은 채

긴 밤을 반쯤 보내며

또 내일을 기다리고 았다.


더도 덜도말고

내일도 오늘같기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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