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D학점이 목표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그러나 아무나 갈 수 없는...

작성일 작성자 달무릇.


^*^

곱고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산을 오른다.



숲속 뒤편으로부터

눈부신 햇살이 화살처럼 달려 와

얇은 거울같은 초겨울 얼음장을

깨며


저 멀리 지나가는 바람을 불러내

나뭇잎 한 장을

선물처럼 우리들에게

날려 보내 준다.


어느 듯 나무잎은

잎 새가 되고 만다.


바람에 날리는 나무잎을

두 눈 반짝이며 바라 보던

그녀는 


까르르 웃음을 날리며

나를 돌아 본다.



저게

나무잎새야?

나무잎 새야?



그녀의 그 말이 끝나자마자

어느새

나무잎새는

나무잎 새가 되어


바람과 함께

저 멀리 날아 가고 있다.

&&&&&&&&&&&


그러한 그녀가 내 곁을 떠나갔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으로..


다음 날 점심 시간 조금 전에

어제 온 손님들과 함께

흥주사를 한바퀴 돌고는

이미

예약을 해 놓은

연밥정식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는

태안화력발전소가 있는

서부발전본부로 갔다.


오늘 함께 한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전임 발전처장의 친구라

그의 소개로

서부발전본부를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한 것이다.


원래는 안흥항을 돌아 볼 예정이었으나

그의 친구가 화력발전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다면서


꼭 한 번 방문하기를 요청을 하였고

우리도 화력발전소 내부가 궁금하여

그의 초청에 응하기로 하였다.



더구나

태안화력 발전소는

누구나 갈 수 있지만

화력발전소 내 전망대는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라고

하였다.


출입통제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는 곳이라

별도 출입자격이 있는 직원이 아니면

가기 어려운 전망대라고 하였다.


발전소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기념 사진을 찍고


브리핑실에서

간단히 발전소에 관한

이런 저런 설명을 간단히

들은 후에

전망대로 올라 갔다.


전망대로 올라 가기 위해서는

온갖 기계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더운 열기가 가득한 발전소 내부를

거쳐야 했다.


전망대가 통제구역인 이유도

이렇게 발전소 기계가 작동하는

발전소 내부를 통과해야 때문이다.


전망대에 오르니

그의 말대로 시원하게

앞이 훤히 트 이고

발전소 내부도

한 눈 안에 다 들어 왔다.


브리핑을 듣고

이 곳, 저 곳 둘러 보고 있노라니

예전 직장생활 할 때의

생각이 잠시 떠 올랐다.


내 직장생활도 참 재미있었지..ㅎ


발전소 구경을 끝내고 나올 때에는

좀 전에 찍은 기년 사진은

앨범으로 만들어 주었고

그 외에 태안자염과

홍삼선물세트도 마련해 주었다.


어느 직장이나 다 똑 같은가 보다.

전관예우.

비록 판.검사나

전임 고위 공직자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최소 몇 년간은 전관예우를 해 주나 보다..^^


덕분에 우리는 구경을 잘 하고

대접도 잘 받고...


발전소 구경을 끝낸 후

우리는 만리포에 가서

해변을 한바퀴 돈 후


레스토랑 도쎄비디로 가서는

빵과 샐러드

그리고

파스타와 피자를 시켜 놓고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마친 후


커피는 다른 곳에서

마시기로 하였다.



지난 번에 왔을 때 보니

피자와 파스타 등

식사는 괜찮은데 비해


커피는 가격대비 맛이 별로 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을 데리고 온 곳이

카페 베이브리즈다.


만리포에서는 바다풍경과 함께

이 집이 그나마 뷰도 좋고



커피 맛도 그런대로이기

때문이다.

바깥으로 나오니

어느새

하루해가 다 저물어 가고

있다.



카페를 나오자마자

우리들이 예정했던

여행일정은 끝이나고


그들은 집으로 가는 길에

내 집에서 간단히

차를 한 잔씩 더 마신 후에

다음을 기약하고는

서둘러 갈 길을 갔다.

그들이 간 다음 날

 미루어 놓았던 영화

겨울 왕국2편을 보러 갔다.



대부분 후편이 전편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최근영화는 거의 가 다

후편들도 전편못지 않게

재미있고 흥미롭다.^^


영화를 보고

백화산을 한바퀴 돌고나니

어느새 해가 서해바다로

넘어 가고 있다.

집에 와서는

다시 별의 탄생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에 푹 빠져

거의 잠을 놓쳐버리고

다음 날 학습관에 도착하자

함께 강의를 듣는 한 분이

내 덕분에 대접도 잘 받고

태안 여기 저기 구경도

잘 했다면서

맛있는 점심을 한 턱 냈다.

역시 음식은 사 먹는 것도 좋지만

얻어 먹는 것은 더욱

맛있다..ㅎ

그나 저나

매일이 왜 이렇게

바쁜지도 모르겠다.


다음 날은 아침 해가

채 뜨기도 전에

집을 나서

예산

봉수산 휴양림으로 향했다.


봉수산 등산이

올 해 마지막 정기 산행이다.


날씨가 맑고

푸르지만

아직 산행을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기온이 차게 느껴 진다.


그래도 산행하는 길목

여기 저기에

연리목들이 신선하게

눈 안으로 파고 든다.

서로가 가까이 있으면서도

 얼마나 그립고

애닯기에

이토록 서로가 온몸을 부비며

팔.다리, 몸통이 꼭 붙어 있을까?




무릇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가 사랑없이는

살 수가 없나 보다..ㅎ



산행을 끝낸 후

온천에서 피로한 몸을 풀고

우리는 다시

수덕사로 가서 점심을 하고는

일부는 근처 쇼핑센터에서

산책을 하고

나는 다시 수덕사

경내로 향했다.


수덕사.

지난 달에 왔지만

그래도 새롭게

다가 온다.

이 번에는

본당에 가 보는 대신

지난 번에 놓친 곳을

찬찬히 돌아 보고 싶어서다.

바로 고암 이응노 고택이다.

있던 곳.

있던 곳.


그의 발자취와


작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


그런데 아차

시간을 잘 못 보았다!

버스가 출발 할 시간이 되었다.


부랴 부랴 뛰고 달리니

겨우 출발 시간 직전에

당도 되었다.


다행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되어서..

후유~~


이틑날은

집 안 대청소에 들어 갔다.

이 달 들어서

처음 하는 대청소다.


집이 밝고 햇살이 많이 들어

먼지가 쌓이면 금방 눈에 들어 온다.


저녁에는

독서회도 올 해 마지막 정기 모임이다.

간단한 독서 토론이 있은 후

근처 식당으로 가서

우럭젓국과


개국지를 먹으며

식사와 함께 간단히

반주로 술 한잔씩을

걸친 후

카페로 가서

각자 취향대로 차를 주문하고는

내년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잠시 나누었다.


 난 간만에 모카 파르페를 주문했다.

그런데 파르페가 파르페가 아니다,..ㅎ

그래도 시원하다..^^


다음 날은

어제 늦게까지

과식, 과음을 한 탓이라

느즈막히 일어 나



냉동실에 재워 놓았던

잡채로 아점을 해결하고는




간만에 동네

산책길에 나섰다.


산책길에 새삼 눈에 들어 오는

나무 한 그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낙우송이다.




천리포 수목원에도 있고

청남대에서도 보았던

숨쉬는 뿌리를 가진 나무

낙우송.


그리고 그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태안 남문리5층석탑.

신라와백제의 양식을 함께 갖고 잇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그리고 일요일

오늘은 동짓날이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본죽에서 팥죽 한 그릇을

배달 해 먹고는

산으로 향했다.


늘  가는 백화산..


언제 보아도 신기한

태을암에 있는

나무 한 그루.


바위와 나무가 함 몸이

되어 있는 모양새다.

바위색깔과 나무 색깔도 같아

이제는 어느 게 바위고 어느 게 나무인 지

구분도 잘 안된다.





이들은 무엇이 그토록 그리워

이렇게 한 몸이 되었을까?


서로 인연이 되어서는

안 될 것들이 인연이 되어

긴 세월동안 한 몸이 되어

이렇게

함께 하고 있으니.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고

또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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