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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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삶의 이야기.

겨울대청소...

달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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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라서

당신을 만나서

행복했다던 당신


그런 당신이 난 밉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만났기에

행복했노라 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 말을 하고 싶다.


요즘

신종 폐렴바이러스로 인해

하나뿐인 우리별이 온통 어수선 하다.


덩달아 내 마음도 어수선 해지고

내 몸가짐은 여느 때와는 좀 달리

조심스러워 지고 있다.


가능하면 외출의 횟수조차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


그렇다고

거의 매일 하는 백화산 등산을

빠뜨릴 수는 없다.



보고 싶고

마음에 드는 영화 관람도

포기 할 수는 없다.


박정희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른

남산의부장들 같은 영화는 더구나

뺄 수가 없다.


내 젊은 시절,

아니 질풍노도같던 내 청년시절에

그 혈기로 인하여


앞이빨조차 두어개 깨진 줄도 모르고

망아지처럼 날뛰던 시절이

그 때이기도 했으니까...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니



어느새 작은 동산너머로

바늘보다 가는 햇살이

힘없는 핏빛을 내 뿜으며



핏기없는

초승달에 제 자리를 내어 주고는


짙은 먹물을 한웅큼 토해내며

제 그림자조차

걷어 가 버린다.





해루 해가 그렇게

피고 지고


다시 기지개를 펴며 깨어난

다음 날

언제나와처럼


백화산 오솔길을 한바퀴

휘 돈 후






오랫만에

만리포 해변으로 발걸음을

주었다.


오랫만에 만난

맑고 푸른 하늘 위에


제 몸 이 곳 저곳에

묵은 때를 잔뜩 묻힌 양떼들이

바람과 숨바꼭질하며


수평선 뒤로 숨었다가

다시 앞으로 나왔다가 하는 모습이

마치 서로가 희롱하는 모습인 듯

하다.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고


문득 옛 사람의 모습이

빈 하늘에 떠오른다.

부질없는 사람

부질없이 떠올린다 싶어

얼른 발 길을 뭍으로 되돌린다.



그렇게 다시 하루를 보낸

다음 날


학습관에 갔다가

도서관에 잠깐 들렀다.


2월 신간잡지들이



룸파티션이 눈에 들어 온다.


나도 집 한켠 어디엔가

두고 싶은 앙증맞고

예쁜 디자인들이다.


그렇게

도서관에 시간 반 정도 머무르다

집에 와서는


오랫만에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우고

거기에 거품제까지 풀어 넣고는



30분 가량 내 몸 세포 하나 하나

푹 적시고 나니

한결 몸이 가벼워 졌다.



사실 공중목욕탕에 가서

좀 더 오래 그리고 몇 번씩

들락날락하며 뜨거운 물에 푹

잠기고 싶었지만


대중목욕탕에 가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겁나기는

겁이나고 말았던 모양이다..ㅎ

외출조차 마음대로 히지

못하는 형편이니

커피조차 가능하면

집에서 내려 마시고


일상생활도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형편이니

괜한 갑갑증에


돌린 청소가를

또 한 번 더 돌리고


스팀물걸레 청소도


괜히 한 두번 더

밀게 된다.

그 사이

방송대에 편입 신청해 놓았던

교재도 도착했다.


올 해는 책이라도 좀 더 많이

깊게 읽어 봐야 겠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자꾸 좀이 쑤셔 온다.


그래서 아예

대청소에 들어 가 보기로 했다.


일년 중에서 가장 추운절기인

입춘절맞이 대청소다.




거실 창가에 있는 식탁의자는

제 자리에 가져다 두고




원형테이블은

아예 서재로 옮겨 버렸다.

그리고 길고 커다란 쇼파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던 곳까지

힘껏 밀어내고 나니

좁은 거실이 좀 넓어진 것 같다..^^

 봄이 오기 전에

코로나바이러스도 사라지고


마음이 따뜻한 이웃들을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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