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 사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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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삶의 이야기..^*^

봄의 향기, 사람의 향기....

달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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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물따라 발밑에 봄이

툭 떨어졌다.


내 가난한 삶이

비 개인  햇살냄새 따라


사랑에 익숙하지 못해서

사랑을 갈구하며

먼 여행 길에 오른다.


                 달~~


아이들과의 2박3일을 보내고

한가한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대로 벗이 시간을 맞추어

아이들 아파트 앞까지

나를 데리러 왔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허리에 봄을 차고 의기양양하게

나팔을 불며 우리에게 다가 오는

설중매와 닮았다.

그러한 벗을 만나면

반가움도 반가움이지만

설렘도 함께 따라 온다.


그러한 그와 내가

찾아 온 곳은

동백꽃 만발하고

연매화 가득 피어

우리를 반기는 곳이다.



그러나 꽃놀이도 식후경.


우리는 먼저

입구에서 어탕국수로

약간 출출해 진 속을 달래고는


본격적인

봄맞이에 나섰다.








아직 봄이 채 오기 전 계절이지만

우물쭈물하다 가는

언제 알지도 못하는 새에

봄을 보내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봄처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봄처녀를 찾아 나서야 한다.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는 사람에게 늘 기회가

먼저 오는 법이니가까


인도의 황옥공주가 먼저 수로왕을 찾아와

스스로 그의 아내가 되어

허황후가 되지 않았던가?


그와 내가 오늘 찾아 온 곳도

김해 허황후와 김수로 왕의

능이 있는 곳이다.


이 곳엔 파사석탑이 있는 데

인도에서 가야국으로 올 때

그녀가 스스로 싣고 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김해에 온 지도

참 오래 되었다.






사촌누이가 이 곳에

살고 있는데도

한 발이 천리라고 했던가


어릴 적 그토록  예삐여기고

보살펴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안 행사가 아니면 따로

그녀를 만나러 온 적이

없다.

느릿 느릿 이 곳 저 것을 돌다보니

어느새 다리도 좀 피곤하고

목도 말라 온다.


잠시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 커피를 한 잔

주문했다.


오늘 처음 마시는 카피 한 모금.

입 안이 달콤하다.


향이  진하지는 않으나

잠시 쉬며 마시기에는

그럭저럭 향미가 좋다.


평일 낮.

이 곳은 아직 코로나의 걱정이

없는 탓인가

마스크를 한 사람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도

김수로왕능은 호젓하다.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가끔 까치와 까마귀만 눈에

들어 올 따름이다.




연못조차 고요하다.


그래도 경내 이 곳 저 곳

봄의 기운이 한가득이다.



바람은 아직 차지만

어쩐지 두꺼운 내 겉옷이

약간 부끄러움을 타고 있는 듯

땀방울이 두 엇 겨드랑이 밑을

적시고 있다. 




그렇게 가락국의 고도에서

경주의 뒷켠을 바라 보고 있는데

부산에서 연락이 왔다.


바쁘다고 하더니만

잠시 짬이 났나보다.


아니면

 둘만 즐기는 데이트에

질투가 났던 지..ㅎ



그렇다!

네가 먼 태안에서 부산을 자주

찾는 것도


내 고향이고

내 피붙이가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그들 피붙이만큼이나 챙겨 주는

벗들이 있어서 때문이기도 하다.


비록 다들 남들에게 내세워

크게 자랑을 할만한 벗들은 아니지만


서로의 소식이나

안부가 궁금하면

스스럼없이

곁으로 불러낼 수 있는

위인들이라서

더욱 소중한 친구들이기도 하다.


우리가 만난 곳은

서면 전포동 카페거리 안에 있는

커피박물관이다.


전포동 커피박물관 바로 옆에는

제법 크고 분위기가 좋은 카페가 있다.


분위기도 분위기 이고

전망도 전망이지만

이 카페에는 많은 디저트의 종류가 있다.


마치 호화 크루즈 안에서 맛 볼 수가 있을 법한

갖가지의 디저트 메뉴가 있다.


요사이 일본 크루즈 여행객이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ㅎ



우리도 들어 온 김에

커피 한 잔과 함께

간단한 디저트를 한 입 하고는


역시

중년의 사내들답게

서면 국밥골목으로 가서

돼지국밥 한 그릇과 소주 한 잔씩

곁드리고는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사실 그들을 만날 필요도

그들이 올 필요도 없었지만

굳이 내일 조카 식당으로 오겠다고 한다.


숟가락만 하나 더 얹으면 되는 데

불편해 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들이 이렇게 오겠다고 하는 이유도

그들 역시 내 여동생과 50년 넘게

너 나하며 지내 왔던 사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식당은 조카 부부가 함께 하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참 억척스럽게

일을 하고 있다.

조카며느리는

이제 갓 임신을 한 상태이기도 하다.


 새로 이전 개업을 한 지도 얼마 안되어

음식 맛이 어떤가 물어 와서

솔직히 음식 맛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다.



힘들게

여러가지 메뉴를 하기보다

한두가지를 특화 하라고..


여러가지를 하다보면

맛없는 메뉴가 있을 테고 그러다보면

다른 맛있는 메뉴에 대한

품평도 떨어질 거란 충고도 곁들이면서...



식사를 한  후에는

식당 가까이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부산에서의 4박5일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부산에서 KTX로 대전까지

그리고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태안까지

버스로..


태안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화룡짬봉으로 출출한 배를 채우며


다시금 태안에서의

내 일상을 시작한다.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바이러스에 관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러나

이 번의 내 부산나드리는

봄의 향기와 사람의 향기로

가득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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