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책없는 봄 날 / 임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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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대책없는 봄 날 / 임영조

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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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봄 날 

 


 

 

얼마 전, 섬진강에서
가장 이쁜 매화년을 몰래 꼬드겨서
둘이 야반도주를 하였는데요.




그 소문이
매화골 일대에 쫘악
퍼졌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도심의 공원에 산책을 나갔더니,





거기에 있던 꽃들이 나를 보더니만,
와르르 웃어젖히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요.




거기다 본처같은 목년(목련!)이
잔뜩 부은 얼굴로 달려와
기세 등등하게 넓다란 꽃잎을
귀싸대기 때리듯 날려대지요.




옆에 있는 산수유년은
말리지도 않고 재잘대기만 하는 폼이
꼭 시어머니 편드는
시누이년 같아서 얄밉기만 하고요.




개나리도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꼼지락거리며
호기심어린 싹눈을 내미는데요.




아이고 수다스런 고년들의 입심이 이제
꽃가루로 사방천지에 삐라처럼 날리는데요.

 

이 대책없는 봄날을 어찌해야겠습니까요.


 

 

 




<약속  / 조영남 >


             




언덕위에 예쁜 집 짓고
둘이 함께 행복하자던
그 약속은 잊지 말아요
헤어져도 잊지 말아요
앞 마당에 꽃밭 만들고
뒷뜰에다 밭을 갈자던
그 약속은 잊지 말아요
헤어져도 잊지 말아요

흰구름이 흘러가듯이
흐르다가 또 만나듯이
우린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또 만나지만
언덕위에 예쁜 집 짓고
둘이 함께 행복하자던
그 약속은 잊지 말아요
헤어져도 잊지 말아요

흰구름이 흘러가듯이
흐르다가 또 만나듯이
우린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또 만나지만
언덕위에 예쁜 집 짓고
둘이 함께 행복하자던
그 약속은 잊지 말아요
헤어져도 잊지 말아요
헤어져도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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