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진

국내 최초 인제대 디지털 족보도서관 개관

작성일 작성자 권오진




 

경남 김해시 어방동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의 자료검색대. 언양 김씨 32세손인 김석조 씨가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는 것은 ‘디지털 족보(族譜)’다.

김 씨는 “옛날 족보를 어떻게 전자책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했는데, 진짜 족보처럼 페이지를 넘기면서 볼 수 있는 게 신기하다”며 “우리 문중의 족보도 이 도서관에 기증해 대대손손 잘 보존하고 널리 알리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족보란 ‘한 종족의 계통을 시조로부터 아버지 계통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기록한 가문의 역사책’이다.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디지털 족보도서관(이하 족보도서관)에는 족보 2천4백여 권이 소장돼 있다. 그중 1666년 우암 송시열이 서문을 작성한 은진 송씨(恩津宋氏) 족보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도 다수 있다. 또한 씨족, 종파, 직계 중심 기록 여부에 따라 족보(族譜), 종보(宗譜), 세보(世譜), 파보(派譜) 등 다양한 족보 종류가 소장돼 있다.






 

족보도서관은 족보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터넷이 접속되는 곳이면 국내외 어디서나 족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전자책 형태의 디지털 족보를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먼저 개관 당시 1차로 28개 성씨 족보 3백여 권을 디지털 족보로 만들어 도서관 자료검색대와 족보도서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어 8, 9월에 2백36권의 디지털 족보를 공개했으며 향후 소장 족보를 꾸준히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인제대 측은 2007년부터 미국 유타계보협회(The Ge-nealogical Society of Utah)와 기술협약을 체결해 족보를디지털 이미지화하고 원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족보를 디지털화하려면 자료를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찍어 디지털 이미지화하고 이를 다시 전자책 형태로 재가공해야 한다.
 

현재 국내 몇몇 족보 유관기관 홈페이지에서 족보 원문을 볼 수 있지만, 족보도서관이 구축한 디지털 족보는 진짜 책을 넘겨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구현했고 확대와 축소가 편해 어르신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는 게 특징이다. 족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후 뷰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디지털 족보를 볼 수 있다.

박재섭 백인제기념도서관장은 “앞으로 족보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 연구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족보도서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족보를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일시 기탁할 경우 디지털 작업을 무료로 해준다. 디지털 작업 후 족보 시디롬을 받을 수 있으며, 원한다면 원본 족보를 되돌려받을 수 있다.
 

글·최은숙 기자


디지털 족보도서관 ☎ 055-320-3033 jokbo.inje.ac.kr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