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unting memories

2019년 12월 15일 마귀할미통시바위를 품고있는 문경 둔덕산

작성일 작성자 영일만친구





『매년 이맘때만 되면 등장하는 단어 '다사다난'  뒤돌아보면 다사다난 하지않았던 해가 있었겠냐 만은 올해는 그 유별함이 더한 거 같다. 

  그 중에서도 늘 헤드라이트를 장식하는 곳이 정치판이 아니겠는가! 올해도 어김없이 굵직한 뉴스꺼리들로 화려하게 도배를 하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망년회, '송년회' 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점점 노쇠해져가는?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

  해서 한 주 건너뛰려고 작정하고 주말 내내 방콕을 하는데 이 놈의 고질병이 가만이 놔두질 않네,

  찌푸둥한 몸 이끌고 가깝고 수월한 곳을 택하여 습관처럼 문지방을 나서 보는데, 이놈의 둔덕산이 사람 잡네 그려^^』




 



들머리


사진에 보이는 대야산장 뒤쪽으로 대야산주차장이 있지만 이곳 간이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한다.

줄지어 선 상가지역을 벗어나면 곧바로 대야산 들머리가 나온다.

이곳은 예전에 다녀간 곳이라 눈에 익다.
















청주가든이 끝나는 지점에 들머리 안내판이 있다.

오래 전에 저기 보이는 원두막 정자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 기억이 있다.

원두막 아래에 널따란 소가 있어 여름철에는 많이들 찾는 곳이기도 하다.






용추계곡


하트 모양의 소로 유명한, 대야산 용추계곡은 깎아지른 바위계곡으로 형성된 대야산 자락에 있으며,

많은 비경 가운데 2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가 명소 중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용추폭포


하트모양의 용추폭포가 유명하지만 오늘은 접근을 불허한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암반이 얼어 있어 몹시 미끄러운 상태이다.







오늘 날씨는 전형적인 우리나라 현재의 초겨울 날씨이다. 가까운 하늘은 맑음이나 먼 하늘은 늘 그렇듯 흐릿하다.

능선에 서면 영하의 날씨에 코끝이 아려 오지만 산행하기에는 별 무리는 없다.

다만 흩날린 진눈깨비가 등로에 얼어 붙어 미끄러운 상태라 조심스럽다.

특히 암릉구간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겠다.






산행코스는 대야산 용추계곡을 따라 밀재에서 조항산 방향으로 올라 마귀할미통시바위을 거쳐

둔덕산정상을 찍고 대야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을 하는 약12km의 원점회귀 코스이다.








밤사이 내린 진눈깨비가 곳곳에 흩날려 등로는 매우 미끄러운 상태이다.

며칠 연속으로 이어온 망년회와 상가방문으로 몸은 천근만근이다.







밀재


우측이 대야산 방향이고 마귀할미통시바위는 좌측이다.

몇 년 전 대간 때는 출입금지였는데, 지금은 출입금지 팻말도 없을뿐더러 막아놓은 목책도 오픈된 상태였다.








된비알 얼마쯤 오르다 보면 시야가 트이면서 건너편으로 대야산 중대봉이 허연 속살을 드러내고 반긴다.

오래 전 겨울날 지인과 함께한 중대봉의 추억이 잠시 스쳐 지난다.








좀 더 고도를 높이면 진행방향에 오늘의 목적지 둔덕산 정상부가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이 모습을 드러낸다.







능선에 올라타면,


대야산을 필두로 막장봉, 장성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힘차고

반대편 뱡향으로 오늘 산행 내내 어께를 함께할 조항산과 청화산 그리고 연엽산의 시루봉이,

그 뒤쪽으로 속리산 연봉들이 역광의 실루엣으로 하늘금을 긋고 있다.


































조항산/ 둔덕산 갈림길


우측 화살표 방향이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다.

오늘 유일하게 주의를 요하는 지점이다.







새가 하늘을 나는 형상이라는 조항산이 이제 정면 가까이로 다가왔다.

청화산은 조항산에 가려 있고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은 연엽산 시루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백덕산 너머로 멀리 속리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위 사진의 암봉에 올라서면 먼저 오늘의 하이라이트 마귀할미통시바위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둔덕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이지만 유독 마귀할미통시바위가 있는 곳은 거대한 바위들로 형성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할미통시바위를 지나서부터는 완만한 능선이 한참동안 이어지다 마지막 둔덕산 정상부에 이르러 불끈 솟아오른다.







시야를 조금 더 옆으로 돌리면 장성봉에서 구왕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희양산 뒤쪽으로 조령산, 대미산, 황장산으로 북진 대간길이 소백으로 거침 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남쪽으로는 속리산을 지난 대간 마루금이 청화산, 조항산을 거쳐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 밀재을 거쳐 대야산으로 그 맥을 잇고 있다.



















마귀할미통시바위


마귀할미통시바위의 유래가 궁금하기 이를 데가 없다!

마귀할미가 산속에 있을리 만무하고 아마도 전설의 '마고할미' 일 것이고 '통시' 는 경상도의 방언으로 뒷간 즉, 변소이니,

그럼 마고할매가 볼일을 보던 바위라는 뜻인데, 마고할매의 오줌 줄기가 골을 타고 녀려와 용추계곡을 적셨다는 이치인데 글쎄다.^^





















































대야산은 이제 저만치 멀어졌다.




































마귀할미통시바위를 지나 이제 손녀통시바위로 진행을 한다.













































앗! 조심 곳곳에 위험구간이 도사리고 있다.

눈이 얼어 아주 미끄러운 상태이다.

















뒤돌아보니,


대야산 직벽아래로 이어지는 촛대봉, 곰넘이봉의 추억이 아련하다. 장성봉, 막장봉 능선 뒤쪽으로 군자산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문경, 괴산은 말그대로 첩첩산중이라는 표현이 맞다. 일일이 열거가 불가할 정도로 명산이 즐비한 곳이다.

















젓꼭지바위









아침 10시경에 시작한 산행이 이제 14시, 약4시간이 지나고 있다.

마귀할미통시바위와 손녀통시바위 암릉구간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할미통시바위를 뒤로하고 이제 둔덕산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 재촉한다,







가까이 다가온 둔덕산 정상부,


지금까지와는 달리 여기서부터는 능선이 완만하게 이어지다 마지막 정상에 오를 때 고개를 한껏 치켜든다.

이제 빠른 걸음으로 진행을 한다.


































대야산휴양림 갈림길


둔덕산 0.5km 만나고 다시 이곳으로 빽, 휴양림 2.4km로 하산을 한다.








둔덕산(970m)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농암면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있다. 지척의 대야산과 희양산의 명성에 가려있지만, 아래에서 올려보면 그 특이함에 멀리서도  뚜렷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독립운동가 이강년이 태어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운강 이강년은 일제치하에서 여러 번의 전투를 해서 대승을 거둔 문경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1858년 둔덕산이 바로 보이는 가은읍 완장리에서 태어 났는데 태어나기 3일전부터 둔덕산이 웅웅 소리를 내며 울다가  운강 선생이 태어나자 울음이 그쳤다고 전한다.








정상에서 건너편 구왕봉, 희양산 조망


희양산 뒤쪽으로 이만봉, 곰넘이봉,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조령산을 지나 주흘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이라서 일까 언제나 보아도 멋지고 또 그리워 지는 산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남은 커피 한잔으로 한기를 달래고 급작스레 만나게 된 둔덕산의 일정을 뒤로하고 휴양림으로 하산을 한다.


























대야산자연휴양림



























용추계곡


계곡 건너 아침에 올랐던 대야산 밀재 들머리가 있다.








산행종료(16:20)












산행코스(약 12km 원점회귀 / 약 6시간 20분 소요)


대야산장(10:00)~월령대~밀재(11:15)~조항산 갈림길~마귀할미통시바위(12:50)~휴양림갈림길~둔덕산정상(15:00)~휴양림(16:00)~대야산장(16:20)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