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4.04 09:28 | 수정 2019.04.04 11:48
3일 국회 앞에서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5명이 모두 석방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오후 11시10분쯤 김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석방했다고 4일 밝혔다. 양천·서부·서대문·서초·광진 등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던 다른 민주노총 조합원 24명도 4일 오전 0시5분쯤 풀려났다.
이들은 공동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3일 오전 국회 정문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하며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정문 담장을 부수고 국회 경내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필요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석방했다"며 "함께 연행된 조합원들도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하자 이날 오전부터 국회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국회 철제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의 플라스틱 차단벽도 쓰러뜨렸다. 일부 조합원은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멱살을 잡았고, 경찰의 뺨을 때린 조합원도 있었다. 또한 경찰 방패와 진압봉을 빼앗기도 했다.
이날 민주노총의 시위로 경찰관 6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3일 오후 한 민주노총 조합원이 국회 진입을 막고 있는 경찰의 뺨을 때리고 있다. /최상현 기자
3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경찰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민노총이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한 적은 많지만 국회 담장을 무너뜨린 것 이례적인 일이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민노총의 불법 시위로 법치주의의 담장마저 무너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