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문경 오정산

산행일 : 2019년 8월17일(토)~18일(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 피아노님

어떻게 : 진남 휴게소~ 태극정 1박~오정산 왕복~진남 휴게소


 (산행지도)



오전에 근무를 끝내고 퇴근하는데 폰이 울렸다.

받아보니 피아노의 나긋나긋한 음성이 들린다.


"형~!"
"오늘 어디 가~?"


문경 오정산으로 백패킹을 

갈거라니 자긴 다녀온 곳이라 다른곳으로 가면 어떻겠냐 묻는다.

그럼 니가 가고픈곳 추천하라며 폰을 끊었다.

점심식사후 박짐을 꾸리며 피아노의 전화를 기다는데 소식이 없다. 

하여...

우린 지금 바로 오정산으로 떠날거라 카톡을 날리자 답이 온다.


"형~!"

"나도 데려가~!"


ㅋㅋㅋ

잘 됐다.

오고 가는 여정이 심심하진 않겠다.


얼마후...

바로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에 사는

피아노를 픽업후 신나게 달리고 달려 도착한 진남 휴게소에서

우린 산행을 시작했다.




이곳 오정산은 마눌님과 2011년 7월16일에 

고모산성에서 토끼비리를 연계한 둘레길을 걸으며

언젠간 꼭 와야지 마음 먹었던 산행지 였는데 원점휘기가 곤란해 미뤄오던 곳이다.

   



오정산 초입은 완만한 둘레길 수준이다.




그러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방향을 튼 순간부터 가파른 오름질이 시작되는데...

흐미~!

힘겹다.

뒤에서 사진 몇장 박는 사이

마눌과 피아노가 십리는 달아나 버럭 소릴 질러 발걸음을 묶어 놓자

ㅋㅋㅋ

나만 힘든건 아녓나 보다.

뒤처진 나를 기다리는데 다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잠시 쉬는 동안 피아노가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따라 준다.

그런데...

오우~!!!

이런 고급커핀 내 체질이 아닌데 시원해 그런가 맛이 죽여준다.




다시 시작된 발걸음...

흐이구~!

계속된 가파른 오름질에 죽어난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 박지는 짧아야 한다.

그래도 힘겹다.

올라설땐 이런날 왜 이런 고생을 ?

그러나 올라서면 곧바로 (?)는 (!)로 마음이 바뀐다.

햐~!

참 잘 왔다.




삼태극 전망대엔 두동의 텐트가 들어서면 딱이다.

혹시나 ?

우리처럼 이런 무더위에 올라온

미친놈이 있슴 어쩌나란 우려는 씰데없는 걱정였다.

오늘 이 좋은 박지는 온전히 우리들 차지다.

이미 늦은 오후에 접어든 시각이라 바로 우린 텐트를 설치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랴~?

텐트를 다 설치한 후 이제 막 목살을

굽기 시작한 순간 갑자기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친다.

헐~!

대략 10분간 지속된 강한 비바람에 우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고정 시키지 않았던 텐트가 바람에 날려 그걸 붙잡고 있는 동안

갈아 입었던 옷들은 몽땅 젖어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고 온갖 살림도구는

흩어져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그야말로 6.25난리는 난리도 아닌 상황....

 



다행히 소낙비는 그쳤다.

아주 짧았던 그 시간들이 그땐 왜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

ㅋㅋㅋ

모든게 정리되고 안정을 찾자




언제 그랬나는 듯 우린 또다시

히히낙낙 먹방으로 산정의 저녁시간이 채워진다.




소낙비가 지나간 자리엔




스멀스멀 피어오른 운무가 몰려들던 그때




어느덧 해가 지고 땅거미가 몰려든다.

그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나는 잠시 데크를 떠나 주위를 배회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지 ?

한순간에 불에 데인듯 오른쪽 눈자위가 화끈하다.

반사적으로 손사레을 치자 이미 해충은 달아나 버렸는데 아무래도 말벌 같다.

잠시후...

이런~!!!

한순간에 부어오른 나으 몰골이 처참하다.




그일을 겪고난 이후부터 나는

야식으로 맛나게 붙여놓은 파전의 맛도 못 느낀채

후끈대는 통증을 달래려 얼음 찜질로 밤을 지세웠다.




그래도 다행인건 어릴적 뒷동산 참나무의 고목에 살던 집계벌레(사슴벌레)를

잡으러 다닐때 항상 그곳에 몰려들던 왕팅이(말벌)에 여러번 쏘인적이 있어

항체가 생겨 그런가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다음날 아침....

아직까지 묵직한 상흔이 남은 얼굴로 나는 오정산을 향했다.

피아노는 예전 가 본 곳이라 운무 자욱한 이곳 풍광이나 즐기겠다며 남았다. 




이른아침 싱싱한 우리 부부의 발걸음이




이슬에 젖은 수풀을 헤치며 오르자

어느새 바짓단이 흠뻑 젖고 흘러든 물기에 등산화까지 젖었다.

그래도 이른 아침 선선한 날씨라 그런지 발걸음엔 힘이 넘치고 온몸은 상쾌하다.

그렇게 걷는 동안 가끔씩 조망이 터질땐 감탄사가 터진다.

운무 넘실대는 조망이 그야말로 선경이다. 





그렇게 걸어가다 만난 첫 이정목...

우리에게 정상까진 1.2키로가 남았다 알려준다.






어느덧 644봉을 넘겼다.

그런후...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이 맞아준 능선을 거처







우린 문경대학으로 향한 갈림길의 상무봉에 올라섰는데





그곳 풍광에 우린 가슴속 시원함을 맛본다.




상무봉에서 진행방향 좌측의 산줄기를 디카로 힘껏 땡겨 보았다.

순간....

디카에 담겨진 화면엔 조령산과 주흘산이 선명하다.




얼마후...

우린 상무봉을 넘겨 오정산을 향했다.

그런데..

등로가 잡목에 가려 아주 거칠다.

이제 겨우 젖은 바짓단이 말랐는데 순식간에 도로아미 타불이다.

그곳을 빠저나와 암릉에 올라서고 나자 온몸은 물론 

양말까지 젖은 등산화는 걸을때마다 찌걱댄다.




이곳부터 오정산까지 오늘 산행중 하일 라이트가 되시겠다.

능선 양편으로 펼쳐진 선경에 우린 감동했다.

넘실대는 운무가 산골짝 골골을 채웠다 사라지다를

반복하는 모습들은 우리가 과히 신선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듯 여겨진다.

이럴때마다 난 사진을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예술 사진가들은 별볼일 없는 풍광도 멋지게 담아내니

이런 풍광은 얼마나 더 멋지게 표현할까 ?














드디어 올라선 오정산...




이정목에 디카를 올려 셀카로 정상증명 사진을 남긴 우린

피아노가 우릴 위해 베낭에 챙겨준 과일로 때가 지나 아우성인 아침의 허기를 속인 후....




왔던길 그대로 되돌아 걸어 삼태극 전망대로 향했다.




왕복 3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삼태극 정자엔 홀로 남아 멍~을 때리던 피아노가




우릴 위해 고실하게 밥을 짓고




아주 맛좋은 육개장을 끓여 놓았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아주 편안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젠 내려가야 할 시간....

젖었던 텐트까지 바싹 말려 박베낭을 꾸린 우린

처음이자 마지막인 단체사진으로 1박2일 벼라별일(?)을 다 겪은 태극정과 이별했다.




내림길은 왔던길 그대로...




하산후엔 토끼비리 둘레길을 맛만 보자는던

나으 제안은 뜨거운 땡빛에 묵살 당해 우린 귀향을 해야만 했는데





일찍 집에 가 봤자 깐 볼 사람도 없는 피아노가 나에게 부탁한다.

"형~!"

"쩌그~ 보이는 전망대 귀경 한번 하구 가면 안돼~?"

맴 약한 나의 대답.

"안돼~요....돼~"

그래서 두타산 한반도 전망대를 들렸다.




그곳에서 내려본 초평 저수지의 모습이다.

솔직히 한반도 지형은 쬠 어거지다.

그것보다 저곳은 농다리까지 이어진 초롱길이 훨~ 매력있다.

갈때는 숲속길로 되돌아 올땐 호반의 데크길을 걸어주심 만족한 둘레길 완성이다.




두타산을 내려서자

흠~!

배꼽시계가 알람을 울린다.

그래서 들린곳이 붕어마을의 음식점인데

이곳에선 뼈채 먹을 수 있는 붕어찜이 아주 유명하다.

맛도 좋지만 붕어의 머리부터 싸그리 먹을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값은 다소 비싼 16,000원.

아침밥도 잘 얻어먹어 초록잎새가 값을

치루려 하자 피아노가 난리를 치는 통에 못이긴 척 생색만 냈다.

ㅋㅋㅋ

피아노~

덕분에 잘 머거쓰~




(동영상으로 보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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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님들 얼마남지 않은 무더위 건강 조심 하세요............(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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