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찾사 & 초록잎새

홍천으로 2박3일 여행 & 백패킹

작성일 작성자 산찾사

산행지 : 홍천 수타산 산소길 & 화진포 응봉 & 홍천 금학산 백패킹

산행일 : 2019년 9월16일(월)~9월18일(수) 2박3일

어떻게 : 1일차~수타사 산소길 2일차~화진포 응봉~홍천 금학산 백패킹 3일차~금학산 



  제1일차 : 2019년 9월16일 월요일  


얼마전 만보님이 전화를 하셨다.

무쟈게 보고 싶다고....

그거야 나도 매 한가지다.

그런데 나야 항상 갖은게 시간뿐이라 언제든 달려 갈텐데

백수가 과로사 할 정도로 항상 바쁘게 사시는 만보님 본인이 문제다.

그래서 이달엔 쉬는 날자를 전부 알려 주었더니 D데이를 잡아 보내셨다.

장소는 홍천의 펜션이고 만남이 목적이라 모든 일정을

동백님 체력에 맞춘 둘레길 산책이란 단서를 달았다.

ㅋㅋㅋ

예전같지 않게 나도 이젠 저질체력이라 대 환영이다.


당일날...

퇴근하자 마자 바쁘게 준비를 끝낸 우린

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고속도를 달렸다.

그런데....

헐~!

투산이가 말썽을 부렸다.

15년 넘도록 이런일은 없었는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엔진이 멈춰 많이 당황했다.

갓길에 차를 세워 홍천의 현대 자동차 써비스 센터까지 견인하여

수리를 하는 동안 만보형님이 달려와 기다려 주고

함께 늦은 점심식사까지 끝내고 나자 이미 하루해가 다 지나고 있다.

딘장~!

그래도 다행인건 노후된 센서를

갈아 끼운 정비로 죽어가던 투산이를 살려낸 일였다.

아직은 내 형편에 더 타야할 자가용이라 혹여

폐차를 시킬 정도의 중병이 아닐까 내심 나는 걱정을 했었다.


  

 (수타사 산소길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동선)



늦은 오후라 우린 홍천의 수타사 산소길을 걷기로 했다.

홍천의 산군은 거의다 미답지라 나는 어디든 좋다.

공작산 아래 수타사 깃점으로 귕소 출렁다리를 경유한

원점휘귀 코스는 풍광이 좋고 걷기도 편해 만보님은 지인들과

5번 이상을 찾아 오셨다고 햇다. 




수타사 산소길 공원주차장에

도착한 우린 울창한 수림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그간 살아온 이야기로 정담은 끝이 없는데...




수타사에서 잠시 그 발걸음이 멈췄다.

이젠 의례행사가 된 초록잎새의 절차가 있어서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어떤 생물이든 태어 난다는 건 애초부터 괴로운 일이라 그랬다.

그런데...

지금껏 살아오며 우리 부부는 그렇게까지 크게

괴로운일이 없어 그랬는지 종교에 의탁해 본적이 없었다.

좋은 삶이란 좋아 하는것을 많이 하고 싫어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라 햇다.

아마도 우리 부부의 삶이 지금껏 그렇게 살아와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런 우리에게도 한가지 괴로움은 있다. 

아들 두놈이 다 예술계통에 몸 담고 있어 불안한 자식의 미래가 그거다.

그래서 이렇게 오고가며 명산의 사찰에 들릴때 부처님께 삼배로 치성을 들이면

그 복이 자식에게 간다하여 시작한 일인데 남자인 나와 달리 아내는

저 행위에 많은 위로를 받고 있는것 같다.

  



초록잎새가 대웅전을 들렸다 나오길 기다려 준

만보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산소길로 향한 생태숲에 들어서자




이쁘게 설치된 조형물은 물론




온갖 야생화 꽃들이 우리의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얼마후...

우린 생태숲을 뒤로 보낸후 계곡을 끼고 이어진 숲속길을 걸었다.




평탄하고 유순하기만 하던

산책길이 길게 이어지다 어느덧 갈림길과 만났다.

히유~!!!

조금만 더 시간이 허락 한다면 신봉마을까지 더 걷고 싶은데....




내 마음을 한웅큼 그곳에 떼어놓고

우린 귕소 출렁다리를 건너 반대편 산책길을 통해 되돌아 가기로 했다.





공작산도 나에겐 미답지라 언젠간 이길은 또 걷게 될거다.

그러니 크게 미련을 두지 말자 내마음을 다독이며 걷던 내 발걸음이 귕소에서 머문다.




귕~?

옛부터 아름드리 통나무를 파서 만든

소 여물통을 이곳에서 그렇게 부른단다.

귕소....

계곡을 내려다 보니 과연 소여물통을 닮은 소다.




어느덧 아름다운 계곡을 낀 산책을 끝내고




생태숲에 되돌아 온 우린





중앙의 연못 공원에서 간식을 들며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숙소로 향했다.




우리가 하룻밤을 머물 펜션은 만보님의 죽마고우가 쥔장이란다.

심심산골 계곡옆에 자리하여 풍광이 수려한 펜션을 만보님은

언제든 주중엔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니 얼마나 큰 복인가 ?

덕분에 우리부부까지 그 덕을 누렸는데 이곳 홍천의 가리산과 공작산

그리고 백암산이 내겐 미답지라 앞으로도 한차레 더 만보님께 신세를 져야 될것 같다.

 



만보님은 우리가 올땐 굶주린 입만 가져 오라 하셨다.

그래서 ? 

정말 우린 준비한게 없다.

난 형님말을 아주 잘 듣는 착한 동생이다.

먹을걸 앞에 놓고 초록잎새가 함박웃음을 짖는다.

당신 나한테 시집 잘 온겨~!

ㅋㅋㅋ




푸짐한 먹거리...

술이 약한 나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고급 와인은 덤이다.

이날밤 나는 胃大함을 무기로 푸짐하게 아주 잘 먹어 주셨다.




이날은 오랫토록 기억에 남을 행복한 밤이다.

얼마후...

적당한 취기라 그랬는지 ? 

아늑한 잠자리에 들자마자 마눌님의

말에 의하면 머리를 뉘자 마자 나는 곧바로 코를 드르렁 골더라나 뭐라나 ?




(수타사 산소길 트래킹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2일차 : 2019년 9월17일 화요일   


이른아침...

다들 편안한 밤을 보내 그런지 컨디션 최고조다.

오늘은 만보님이 운영하는 여행자 모임에서 계획한 새해일출

장소인 거진등대를 사전 답사하고 싶다 하셔서 그곳을 가기로 했다.

나에겐 답사후 금학산 백패킹을 가기에 안성맞춤인 일정이다.

떠나기전 박베낭을 꾸려 차에 팩킹하는데

어이구~!

우리 동백 형수님이 초록잎새에게 벼라별 먹거리는 물론

생활 필수품까지 오만가지를 세세하고 알뜰하게 챙겨 주시느랴 늦어지고 있다.

그런데...

舌端現象(설단현상)이라고 들어 보셨는지 ?

단어나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입안에서 뱅뱅 도는 현상으로

미국의 윌리엄 제임스가 처음 공식적으로 서술한 심리학의 용어가 설단현상이다.

6학년에 편입하고 부터 요즘 무척 심해진 내 증세다.

더불어 건망증까지 생겼다.

이날도 떠난지 얼마 안돼 내 차키를 어디 두고 왔는지 기억이 안나

펜션으로 되돌아 갔는데....

그래서 어디서 찾았냐 구랴~?

쪽팔려 말 못한다.

그래도 다들 실제 그런 증세가 있어 그랬는지 몰라도

나도 그려~ 라며 이해를 해 주셔서 이글을 빌어 감사함을 전한다.

ㅋㅋㅋ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한시간 반만에 도착한 거진항...

예전 마눌님과 난 이길을 따라 해파랑

49코스를 완주한 적이 있어 익숙한 길이다.




거진등대를 향한 아주 짧은 오름짓 이후엔...





진행방향 우측 동해바다를

내려 보며 걷는 난이도 낮은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능선을 조금 걷자마자

새해일출 맞이 목적인 전망대가 맞아 주는데....

솔직히 해맞이 행사론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가까운 응봉이

더 좋을것 같아 역으로 행사를 진행하시라 만보님께 조언을 드렸다.




여기서 우린 화진포까지 걷기로 했다.

그러니 다같이 12지신상이 설치된 곳을 지나 응봉산을 향한다.







그런데...

차량회수도 그렇고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시는 동백 형수님이 좀 무리일것 같다.

그래서 상의를 한 끝에 우린 초록잎새랑 만보님만 답사하는 것으로 정리후 되돌아 섰다.

그런후 우린 거진항으로 되돌아 가다 길가에 떨어진

알밤을 줏느랴 정신 없는 사이 걸려온 만보님의 전화를 받았다.


"아우님 어디쯤 오고 있나 ?"

"우린 지금 응봉 찍고 화진포로 내려 가고 있는뎅~!"


흐미~!

둘이 뛴겨~ 아님 날아 간겨~?





전화를 받자마자 허겁지겁 거진항에서 화진포로 향했다. 

그런데.. 

벌써 내려와 있을 만보님과 초록잎새가 안 보인다.

전화를 하자 우리가 늦게 올 줄 알고 지금 산중에서 해찰을 떨고 있다고...




얼른 내려서라며 통화를 끝낸 우린

마중길을 나선 끝에 때마침 내려서던 만보님과 초록잎새를 만났다.




김일성 별장에서 해수욕장으로 내려서며 답사를 끝낸 우린






귀로에 유명 음식점에서 막국수로 점심 식사후

홍천의 펜션에 다시 들려 형님네는 서울로 우린 금학산을 향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실제 이동 동선)




오후 4시30분에 도착하여

노일분교앞 공터에 애마를 쉬게한 우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 초입을 찾아 나선끝에..




금학산을 향한 숲속에 들었는데




초반엔 그야말로

실크로드 수준의 평범한 육산이라 힘든줄 몰랐다.

그러나...

금학산을 앞두고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자 초록잎새가 기진맥진 힘을 못 쓴다.




거친 등로는 야속하게도 금학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비록 짧은 거리지만

온몸이 땀범벅이 돼서야 올라선 금학산에서




우린 불행 끄읏~!

행복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예술인데

S자를 그리며 돌아가는 수태극 지형의 풍광이 기막히다.




우린 서둘러 칠성급 호텔을 짓는다.

추석 연휴 끝이라 100% 정상의 데크는 오롯이 우리 차지란 믿음이 들던 이곳...

그러나 그건 우리들의 희망 사항일뿐였다.

우린 올라설때 이미 백패커 한명을 추월했던 터라

그를 위해 구석자리에 보금자리를 펼쳤다. 




산중의 밤은 급속히 기온이 떨어진다.

서둘러 불을 지펴 성찬을 준비한 우린 열량을 보충하고

몸을 덥힌 酒님을 모실동안 어느덧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있다.




어느덧 밤은 깊어 가고




아름다운 야경이 드리웠지만

오늘 여정이 피곤 했었나 ?

초록잎새는 벌써 안온한 칠성급 호텔에 몸을 뉘인채 기척이 없다.




그러니 당연 오늘 함께 밤을 보낼 옆집 친구에게 관심이 간다.

그는 키가 크고 인물이 훤칠한 미남형의 총각이다.




나는 잠시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

그 청년은 20대부터 백패킹을 즐겨 다녔고 2년전부터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해 유트브에 올린다 하여 잠시 그의 예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오우~!!!

영상이 그야말로 CF수준이다.

순간...

왕~ 부러움이 밀려든다.

나는 조용 조용하던 그 친구와 더 대화를 이어가고는 싶었으나

순간 내가 꼰대짓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 곧바로 일어나 잠자리에 들었다.

이후....

그 친구는 그날 계속하여 밤하늘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제3일차 : 2019년 9월18일 수요일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다음날...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밖을 나와 보니

오우~!

운해바다가 펼쳐졌다.




자연이 빚어놓은 예술품은

아무리 처다봐도 질리지 않는다.






낮달...

중추절 보름달이 어느새 줄어들어 저런 모습이다.

그래도 지난밤엔 요의가 느껴저 밖을 나설땐 이맛불이 필요 없을만큼 밝았었다.




한동안 운해바다의 풍경에 빠져 있을때

낮달을 몰아낸 아기 햇살이 순식간에 쑤욱 올라섰다.

해가 떳으니 이젠 우리도 떠날 차비를 한다.




지난밤엔 포근하게 잘 잤어도 기온차는 있었나 보다.

의외로 텐트엔 이슬이 내려 앉았다.

그걸 말리는 동안 주위를 정리 하는데 

먹거리에 신경을 덜 쓰니 쓰레기도 한줌이 채 안된다.

어제 보니 옆집 총각은 간단한 푸드식으로 식사 하는걸 봤다.

그렇게 하면 짐 또한 가벼울테니 그 또한 좋을듯 하다.

이젠 어딜가든 백패커에 대한 인상이 좋지 못하다.

다 자업자득이다.

당장 이곳만 보더라도 원목데크 중앙엔

난로를 피우다 태워먹은 자리가 아주 흉측하게 남아 있다.

그러니 박베낭의 트래커를 누가 좋아할까 ? 




이젠 금학산을 등진다.

옆집 총각이 우리 둘 사진을 박아줘

기념사진도 남겼으니 금학산을 미련없이 떠난 우린





어제 올라섰던 바로 옆 능선길을 택해 내려선 끝에






노은분교앞 공터에서 우릴 기다리던 투산이와 만났다.

이로써 우린 2박3일의 여유롭던 여정을 끝내고 대전을 향했다.




(산행모습을 동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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