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둘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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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친구 둘과 여행~

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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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친구둘과 셋이서 여행을 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채석포펜션에서 이틀동안  묵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초등동창들.. 내 자매들처럼 통하는 친구들..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는 친구들..

어릴적 소꼽친구들은 사회친구들과 달리 계산적이지 않아서 좋다.

나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고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친자매들같다.



50대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오른쪽 친구..(왼쪽이 접니다.ㅋ)

같이 사진찍는 사람에겐 민폐다.ㅋ

강남에서 꽃집을 하는데 이 친구는 언제 어디서나 돈을 벌고 있다.

수시로 꽃주문을 받아 배달을 시키고 있었다. 부러운 직업이다.

꽃집의 아가씨는 예쁘다는 노래가 있는데 꽃집의 아줌마도 예쁘다. ㅋ


친정집에 들렀더니 살을 빼서 건강이 걱정되는지 열심히 먹고 살을 찌우라고 엄마는 난리셨다.

내장지방도 빠지고 몸이 가벼우니 기분도 좋고.. 더 건강해진 몸이란걸 엄마는 모르시는거 같다.




산책하는 동안 길옆에 오디나무 앵두나무 개복숭아 나무들이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시골에 사는 분들은 그런 귀한 열매들을 따갈 생각을 안한다.

우린 오디와 앵두를 열심히 따 먹으며 돌아다녔다.

어릴적에 산에서 들에서 따먹던 산딸기, 삐비, 셩, 땅꼴,, 칡순 등등 어릴적 추억들을 얘기하며..

정말 어릴적엔 주변에 간식거리들이 참 많았다. 그것도 비타민 덩어리들이..

비위생적이긴 했겠지만 요즘 아이들이 먹는 설탕덩어리들보다 훨씬 나았을 듯..



친정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채석포..

우리 어렸을때 채석포는 피난민들이 몰려와 사는 아주 가난한 동네였다.

그렇게 채석포는 거의 외지인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마을이 형성된 곳이다.

그때 거의 다 초가집이었는데 해일이라도 일어나면 다 쓸려 나가는 그런 허술한 집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채석포 사람들이 다들 갑부가 되었다. 집집마다 큰 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 당시 채석포 사람들은 우리집에서 쌀을 사다 먹었다.

한 가마니를 사는것도 아니고 돈이 없으니 늘 한말씩 사서 머리에 이고 갔던 기억이 난다.

농사를 많이 지었던 우리집은 땅부자였다. 동네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부잣집 손녀딸들'이라 불렀다.

모를 심거나 벼바슴을 하는 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우리집으로 밥을 먹으러 왔었던 기억..

꽤 멀리서까지 어찌알고 그런날은 밥을 얻어 먹으러 오곤 했는지..

언니가 중학교에 가면서 우린 할아버지댁에서 분가를 했는데

교육열이 부족했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여자들은 중학교에 못보낸다.' 고 하셨고

자녀 교육이 너무 중요했던 아버지께선 우리 자매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맨몸으로 이사를 나오시게 되어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 곳에서 만난  후배가 사준 간장게장.. 바닷가라 간장게장 맛집이 많았다.

구수한 충청도사투리로 우리 동창들 후배들 사는얘기를 재미나게 들었다.

요즘은 시골이 도시사람들보다 훨씬 풍요롭게 잘 사는거 같다.



공동묘지를 깎아 학교를 세웠던 우리가 다녔던 중학교..

우리가 1회였는데 4교시후 운동장에서 매일 돌을 주워내는 작업을 했었다.

돌을 줍다보면 사람 뼈가 썪은 것들도 발견되곤 했었는데...

그 당시 학생은 전교생이 8백명정도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교생이 50명정도라니..

그때 그곳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나처럼 모두들 도시로 나가서 산다는거다.

시골은 집집마다 우리의 부모님들만 살고 계서서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

자갈이 가득했던 그 운동장은 이렇게 잔디구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곳에서 단발 머리를 나풀거리며 뛰어다니던 그 옛날 우리들을 회상했다.

추억많았던 곳.. 중앙현관에 나와 놀고 사진도 찍고 그랬었는데..

돌아가고싶은 10대.. 그립다.



학교 뒷산엔 완전히 생태공원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처음본 야생화들이 가득했고

곳곳에 연못을 만들어 놓았고 여러 동물들도 키우고 있었다.

사진은 학교 뒷편이고 정면으로 바다가 내다 보인다.

어릴땐 늘 보면서 자라던 풍경이라 이렇게 아름다운곳인줄 모르고 살았었다.




연휴가 끝나고 며칠동안 이상하게 쓸데없는 지출이 생겼다.

재래시장옆쪽에 잠깐 차를 대고 김치거리를 샀는데 불법주차로 3만2천원 범칙금이 붙었다.

샘이는 멀쩡한 폰을 변기에 빠트려 고장을 내고.. 찾으러 갔더니 1만 2천원..

노트북은 갑자기 사진이 안올라가기에 수리점에 맡겼더니 무슨 바이러스가 생겼다고 2만원..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에 돈이 떨어졌길레 그냥 지나쳤더니 또 날라온 몇천원의 통행료...

소소한 지출이지만 조심했으면 안나가도 될 것들이라 아깝고 모아보니 꽤 큰 지출이 되었다.

며칠동안 쓸데없는 곳으로 돈이 빠져나갈 운이었나보다.


일주일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엊그제 쓰레기를 버린거 같은데 오늘이 또 쓰레기를 버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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