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제임스 본드] 로져 무어 주연의 작품들

댓글수8 다음블로그 이동

문화/영화

[007 제임스 본드] 로져 무어 주연의 작품들

비사성
댓글수8

내 생애 최초의 007 은 김삼 만화가의 소년 007 이다.

당시 소년동아에 연재되었고, 무지개 회관에서 만화영화를 본 것도 기억이 난다.

최동원 안경을 쓰고 어설픈 빵모자를 눌러쓴 모습에

총 책임자가 [널 어떻게 믿고 쓰냐?] 라고 물으면 [보시다시피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합니다] 라고 답하는

전형적인 어린이물 캐릭터였다.



 

소년 007 이 허리우드 짝퉁이란 사실을 깨닫고 좌절하던 순간, 드디어 나에게도 첫 진짜 007 과의 만남이 있었다.

로저 무어 주연의 14편 A View to A Kill (뷰투어킬)

당시 서울극장 개봉이었으나 초등학생에겐 극장을 뚫기엔 좀 부담되는 고교생 관람가였던바,

당시 범람하던 짝퉁 비디오 테이프로 진짜 007 을 처음 만날 수 있었다.

이미 로저무어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역할로 결정이 되어 있었기 때문일까 (당시 나이 58)

영화 자체는 좀 밋밋했고, 실리콘밸리에 문제를 일으킨 다는 설정은 수퍼맨 1 편을 그대로 답습하는거라 실망

다만 저 그레이스 존스와의 베드신은 당시 어린 내 친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 후 중고생 시절동안 모든 로저무어의 007 을 하나하나 씩 정품 비디오로 섭렵하게 된다.

당시엔 UIP 직배 이후 CIC 비디오 역시 한국에 직접 들어오게 되어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MGM/UA 의 주옥 같은 영화들을

드디어 비디오로도 볼 수 있게 되던 시절이었다.

(이전엔 불법복제 테이프로 보는 방법 뿐, 정품 비디오는 국내 영화사가 싼값에 수입가능한 개허접 영화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당시에도 직배를 하면 한국영화 다 죽는다는 사람들 많았으나 결과적으론 그저 제밥그릇 챙기기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뭐 다 떠나서 헐리우드 키드였던 나에게 단지 한국영화를 살리기 위해서 직배영화를 안본다는 건 불가능했다.

 

8편 Live and Let Die (죽느냐 사느냐)

두 번째로 접한 007 로서 허수아비에서 발사되는 총등 어린 나이에도 신기한 신무기들이 가득하여 매우 재미나게 봤던 기억

섬으로 몰래 들어가서 생기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은 007 시리즈 전 편을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영화

 

제 9 편 The Man with the Golden gun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로저 무어 작품 중 단연 최악의 007 되시겠다.

젖꼭지가 3개인 악당과 여차저차 싸우는데 반드시 007 전 작품을 봐야겠다는 분이 아니라면 말리고 싶다.

한 가지 볼거리라면 태국 푸켓의 제임스 본드 바위 (이 영화 때문에 유명해진거다)

 

제 10 편 The Spy Who Loved Me (나를 사랑한 스파이)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로저 무어 007 로 For your eyes only 를 꼽지만 내게는 단연 The spy who loved me 되시겠다.

두 시간을 갓 넘긴 러닝타임에도 비디오를 두 편으로 나누는 얄팍함 때문에 어린 내 지갑이 좀 곤란했지만

상당히 허접한 잠수함 폭파신도 감점 거리

 

제 11 편 Moonraker (문레이커)

당시에는 영화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면서 퀴즈를 풀어보는 프로그램이 유행이었는데 거기서도 007 시리즈는 단골로 등장하였다.

당시 NASA 의 계획을 너무나 똑같이 영화에서 연출하는 바람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오인하여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 때 영화 퀴즈 프로그램 진행자의 설명이 생각난다.

(아마도 영화사 홍보 카피를 그대로 가져다 말하지 않았나 싶다)

역시 2 개의 비디오 테이프로 나의 예산문제를...

역대 007 악당 중 최고 캐릭터로 꼽히는 죠스가 등장하며 미소를 날린 후 천장을 쳐다보게 하여 자석에 붙어버리게 하는 신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가만.. 이거 나를 사랑한 스파이였나...?)

 

제 12 편 For Your Eyes only (유어 아이즈 온리)

분명 재밌게 봤던 것 같기는 한데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007 대부분이 한 번 보고 잊혀지는 부류의 내용이기는 하지만)

 

제 13 편 Octopussy (옥토퍼시)

비밀무기로 살인문어가 등장하고 열차 액션신이 메인 장면이다.

다소 밋밋한 액션 및 서스펜스로 로저무어가 이 때 부터 맛이 가기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

 

이상 73년 ~ 85 년, 13 년간 총 7편의 작품을 남긴 로저무어의 007 시리즈 간단 리뷰 마침

The Best : 10 편 나를 사랑한 스파이

The Worst : 9 편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맨위로

http://blog.daum.net/loch_ness/3709737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