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 ゴジラ (1954)

댓글수7 다음블로그 이동

문화/영화

고지라 ゴジラ (1954)

비사성
댓글수7



이번엔 난데 없는 고지라.

괴수 크리쳐물을 몇 편 다뤄보고 싶었음.


그렇다면 괴수물의 최고봉은 누가 뭐래도 고지라 아닌가

기왕이면 헐리우드 고지라가 아니라 진짜 원조 고지라를 얘기해보고 싶었다.


서부영화가 미국의 인디언 학살을 낭만적으로 묘사하여 대중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면,

고지라는 일본을 2차대전의 원흉에서 원폭 맞은 피해자로 바꿔 놓기 위한 의도가 보이는 작품이다.


의도는 불순하다 하더라도 일본인이 고지라를 보면서 분명 원폭 피해자로서의 공감을 느꼈을 것이고

(고지라도 원폭 때문에 잘 지내다가 육지로 나오게 된 것. 과학적으론 말도 안되는게 파충류는 허파로 숨을 쉬기 때문에

호흡하러 가끔씩은 물밖으로 나와줘야 한다. 아가미, 허파를 두 개 다 가지고 있다면야 모를까. 근데 물밖으로 안나오면

허파는 퇴화되었겠지)


어쨌든 영화적 의미는 분명한 작품으로, 스톱모션이 아닌 수트 액션이란 저렴한 제작 기법이 도입되었고

고지라는 그 후 거의 20 편에 가까운 속편이 나왔고 파생으로 가메라까지.

어찌보면 울트라맨, 가멘라이더 등도 고지라의 아류로 볼 수 있겠다.


영화 자체는 스토리, 특수효과 모두 지금 기준에서야 못봐줄 지경이지만

나름의 비장미를 가지고 있다. (영상 수준은 1954 년임을 감안하자. 우리나라는 갓 전쟁이 끝났던 시기다)


고지라가 배를 부수고 하자 정부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데



이게 해저 깊은 곳에서 잠자던 고대 공룡을 원폭 실험이 깨웠다는거다.

원폭 쏜 너네 (미국을 지칭함이 분명) 가 잘못이야.

나아가서는 너네가 핵실험 하는 바람에 우리 (일본) 가 쑥대밭이 되고 있어! 라고 항변하는 듯 하다.




고지라는 그냥 자연재해다.

인간의 힘으로 고지라를 막을 수 없다.

원폭에 당했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난데 없이 어떤 젊은 과학자가 고지라를 처치할 수 있는 옥시전 디스트로이어 라는 물질을 사용하면 가능하다는 둥

이건 갑자기 계룡산 자락에 은둔해 있던 소림고수가 나와 고지라를 처단하겠소 라고 외치는 거과 다름없다.

사실 이 과학자는 적당한 이유를 들어 사용을 거부하고 있었는데 아래 여성의 끈질긴 설득 끝에 직접 사용하고 본인도 사망


고지라의 액션씬을 보면 요즘 시대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깨닫게 된다





안대한 과학자가 옥시젼 디스트로이어를 만든 장본인.

Recipe 도 타인이 보지 못하게 없애버리고 자신의 자살 공격으로 고지라 처단

일본이 행했던 행위와는 너무나도 다르다.




수중씬에 정작 고지라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




세라자와는 본인의 목숨을 바쳤다는 얘기


조악한 플롯과 특수효과 가운데도 나름 잘빠지고 훈훈한 마무리다.


도라에몽 만든 영화사인데 이미 1954 년에 있었구나.

일본은 확실히 꾸준함에 있어서는 본받을만 하다.



* 본 리뷰에 사용된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참고자료를 위한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제작사에게 있습니다.

   또한 본 글은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습니다.


맨위로

http://blog.daum.net/loch_ness/3710266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