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r

[양양] 단풍이 절정인 남설악 주전골 트레킹/인제 재래식 손두부

작성일 작성자 ⓡanee(라니)


지난 주말, 46년만에 개방된 만경대를 보자는 계획으로 설악으로 향했습니다.

설악산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다 평일도 아닌 주말이고 46년만에 개방된 만경대를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니

전국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지만

46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만경대가 몹시 궁금하긴 궁금했는지 

어지간해선 사람이 몰리는 산을 찾는 일이 없는 짝꿍이 이번엔 그 힘겨워 하는 일을 하겠다네요.




고속도로로 들어선 초반엔 어인 일로 차량의 흐름이 좀 원활하다 싶더니, 원활함은 이내 거북이 걸음으로 바뀌어 

예상했던대로 설악산까지 가는데 기나긴 시간을 필요로 했어요.

설악이 가까워 오면서 점점 멋진 산세들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2년 전에 다녀갔던 흘림골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흘림골 단풍의 아름다움이야 말이 필요 없는 곳이지만 

흘림골은 현재 통제되고 있으니 차를 잠시 멈추고 이렇게 바라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요.




줄줄이 밀려 있는 차량들의 행렬!!

밀릴 거를 예상해 모처럼 일찍 출발했는데도 벌써 1시를 넘어가고 있네요.

문득 바라본 하늘엔 구름이 잔뜩 껴있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모양새입니다.




2시가 넘어 드디어 오색약수 도착!!

주전골을 향해 첫걸음을 떼는데 심상치 않던 하늘이 결국 비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다행이 양은 많지 않다 했으니 일기예보를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제발 비가 빨리 그쳐주기를 바라며 잠시 비를 피해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 저기서 만경대를 다녀온 산객들의 실망어린 푸념이 들려옵니다.

힘들여 간 거에 비해 볼거리가 시원치 않았던 게지요.

아무리 46년만에 개방된 곳이라도 이 정도면 굳이 많은 사람들 틈에서 지체 현상까지 빚어가며 다녀오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또 하나의 계획인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인제의 두부 맛집까지 가보려면 그렇게 시간을 지체할 수도 없었구요.  

그래서 애초의 계획을 급변경, 만경대는 생략하고 용소폭포까지만 갔다 원점회귀 하기로 합니다. 

다행이 오랜 시간 걸리지 않아 잦아드는 비에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용소폭포를 향해 출발하는 우리들!! 









출렁다리를 건너는데 사람들의 행렬이...휴~

여기도 이럴진데 만경대 오르는 길은 오죽할까 싶어 계획을 변경하길 잘했단 생각이 절로 드네요.





'오색약수 편한길'을 걷습니다.

데크길이라 이름대로 정말 편하기 그지없는 길이예요.





두번째 출렁다리를 건너...





주전골 맑은 계곡을 따라 걷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계곡의 수량이 좀 아쉽네요.  





성국사가 보이기 시작하고

성국사 담벼락에서 붉게 물들어 가는 담쟁이가 멋스러워 담아봅니다.





성국사, 그리고...




성국사의 삼층석탑이예요.




성국사는 전에도 본 곳이고 이리저리 둘러볼 곳도 많지 않아

시선만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바로 성국사를 떠납니다.





성국사교를 건너 한동안 걷다보면 독주암교가 나오고...




독주암교를 건너다 바라보면 우뚝 솟은 독주암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부에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다고 하여

홀로 독(), 자리 좌()를 써서 독좌암(獨座巖)이라 불리우다 

현재는 독주암()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며...




설악산의 비경을 한껏 뽐내는 천불동 계곡축소판이라 하네요.

천불동 계곡은 아직 못가봤는데 내년쯤엔 가볼 수 있으려나요.





주변의 암봉들을 바라보며... 




계곡을 따라 걷는 길!!





붉은 단풍이 정말 가슴을 콩닥이게 합니다.





선녀탕이 보이네요.

선녀가 목욕하기에는 물이 좀 부족한 듯 보이지만...




에메랄드빛 물 빛깔만큼은 참 신비해 보입니다.

어떻게 저런 빛깔을 띄는지....??

밝은 달밤에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날개옷을 반석 위에 벗어 놓고 

목욕을 하며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는데

이렇게 물이 적을 땐 목욕하기도 쉽지 않았겠는걸요.ㅋ~





선녀탕을 지나 점점 더 화려해지는 단풍 속으로 스며들어 봅니다.





포토존 등장!!





배경과 단풍의 조화가 멋져서 우리도 셀카를 남겨 봅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이예요.ㅎㅎ




새빨간 단풍만 보면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게 되는 우리들!!






빨간 단풍이 너무나 매혹적이죠!!






전망대교가 보입니다.

전망대교 아래의 돌들은 마치 스티로폼을 깍아 만들어 놓은 듯.

어디서 저런 돌들이 굴러와 자리를 잡았을까요??





전망대교로 올라가는 길!!

전망대교 뒤로 보이는 암봉이 참으로 멋스럽습니다.




전망대교에서 담아본 계곡의 상류 쪽 모습이예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라니의 눈에 두 마리의 고래가 보이네요.

짝꿍은 한 마리밖에 안보인다는데.




엄마 고래랑 아기 고래랑 두 마리 고래!! ㅎㅎ 





전망대교를 건너 두 마리 고래랑 작별하고 가던 길을 계속 이어가는 우리들!! 




이 신발 주인은 신발 밑창이 떨어져서 애 좀 먹었겠는걸요.ㅎㅎ





울 짝꿍 레이다에 뭔가가 포착되었나 봅니다.

혹시 다람쥐??





궁금해서 달려가 보니 울 짝꿍 레이다에 포착된 건 다람쥐가 아닌 꿈틀거리는 이 멋진, 아주 기막힌 나무였네요.

게다가 위가 아닌 으로 자라는 나무라니.

멋지긴 한데 조만간 지팡이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나무에 정신이 팔려 있다 문득 나무 옆 바위를 올려다 보니 ...



이렇게 또 멋진 그림이..ㅎㅎ




우리도 그런 멋진 그링을 만들어봐야겠다 싶어

바위로 올라가 포즈를 취했는데

영~ 다른 그림이 만들어졌어요. 

이 그림도 괜찮은 것 같긴 하지만.ㅎㅎ





우리 뒤에서 배경이 돼 주었던 저 다리는 금강문교예요.

그 뒤로는 만물상이 보이구요.





이제 금강문교를 건널 차례랍니다.





금강문교를 건너기 전 무심코 왔던 길을 되돌아 보게 되었는데...





얼마 전에 담았던 이 멋진 나무가 저리 보이네요.

마치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처럼 보여 신기신기.ㅎㅎ




금강문교를 건넙니다.

단풍이 점점 더 화려해지는 것 같죠.





빨강, 주항, 노랑, 초록...

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무도회장 같아서

정신이 아찔하기만 합니다.   





금강문 앞에 섰습니다.

금강문은 큰 바위에 작은 바위가 기대어 만들어진 좁은 통로로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불교에서 금강문 

금강석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의 지혜를 배우고자 들어가는 문이자,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수호신이 지키는 문이라고 하는데

이 문을 지나면 

십이폭포와 용소폭포를 비롯한

주전골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니

금강문이란 이름은

아름다운 에는 잡귀가 미치지 못한다는

불교적 정서가 베어 붙여진 이름인 듯 하네요.





이제 용소폭포 가는 길이 보입니다.

우리의 목적지가 얼마 안남았다는 거죠.






전나무교에서 담은 모습이예요.

설악의 암봉들은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다 멋진지...ㅎㅎ





우리의 목적지인 용소폭포까지 0.5km가 남았네요. 





용소폭포를 향해 고고!!





선녀탕에서 보았던 물빛깔과 똑같은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이 좋아서 담아봤습니다.





용소출렁교가 보입니다.

2년전에 왔을 땐 저 다리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용소출렁교에 대한 안내문을 읽어 보니 

용소출렁교는 2014년에 설치한 현수교로 

주전바위 낙석위험구간에서의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든 우회탐방로라네요.

아마 2년 전 우리가 다녀간 다음에 만들어진 것 같아요.




출렁..출렁..

마치 놀이기구라도 탄 양,

출렁다리가 있어 더욱 신나고 재미있는 라니예요.





이제 목적지인 용소폭포교가 코 앞입니다.

저 곳이 용소폭포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소죠.  




용소폭포교에서 바라본 용소폭포랍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당겨보기도 하고...





배경으로도 넣어봤어요.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 소에서 천년을 살던 

이무기 암수 두마리가 용이 되어 하늘에 오르려 하였으나 

승천할 준비가 안된 암놈 이무기는 승천할 시기를 놓쳐 

결국 그대로 굳어져서 폭포 옆의 바위가 되었다고 해요.

즉 저 용소폭포암놈 이무기의 형상인 거지요.

아이구 안됐어라 쯧쯔!!

암놈 없이 하늘에 오른 수놈 이무기는 그후 어떻게 살았을라나요.

라니는 고것이 더 궁금하네요.ㅎㅎ




이제 되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이쪽이 만경대 오르는 길이지만...




우리는 미련없이(?) 왔던 길로 되돌아 섰어요.




만경대보다도 통제만 아니라면 흘림골을 한 번 더 가보고 싶은데....

훗날을 기약해야죠.




인제의 두부 맛집에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해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앞만 보고 걷는 우리들입니다.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그날 만든 두부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고 하니 마음이 어찌나 급하던지...ㅜㅜ 




성국사를 지나고 오색약수까지가 차를 회수해 인제로 열심히 달려 봅니다.

실상은 마음만 열심히 달릴 뿐이지 차량이 많아 열심히 달릴 수 없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지요.





두부 좋아하는 짝꿍이 벼르고 별렀던 곳이니

제발 허탈한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랬는데 바램이 이루어졌습니다.

상호는 인제재래식 손두부이고 메뉴는 보시는 것처럼 3가지인데

TV에 짜박두부가 방송되었는지

오시는 손님마다 두부전골을 시키는 분은 없고 모두들 짜박두부만 시키더군요.





우리도 짜박두부 2인분에...




들기름 두부구이를 주문하여 먹었는데...




밑반찬들도 소박하니 과하지 않게 맛나고

직접 만든 두부라 그런지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답니다.

만경대까지 보여드렸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우리는 단풍구경과 맛있는 음식과 함께한 시간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였네요.^^ 

멀티미디어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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