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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풍도 가는 길, 그리고 후망산 산행, 그곳에서 만난 봄 야생화들

작성일 작성자 ⓡanee(라니)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남쪽에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에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한 우리들!!

기다림이란 인내의 시간을 조금 더 가진 후, 드디어 우리도 풍도 후망산에서 어여쁜 꽃님들을 만나고 왔답니다.

급한 마음에 풍도에서 만난 꽃님들은 지난 포스팅을 통해 이미 소개해 드렸구요

이번 포스팅에선 인천항에서 풍도까지의 바다 풍경과 함께 후망산 산행 이야기를 전해 볼까 합니다.    








8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각, 인천항 연안 여객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하루에 한번 출항하는 풍도행 배는 9시 30분에 출발하지만

티켓 구매를 1시간 전에 해야된다 해서 서두르다 보니 그리 된 것이지요.

평소 같으면 굳이 예약을 안해도 자리가 있을 거 같지만

야생화로 유명한 섬인지라 이 맘 때쯤엔 자칫 자리가 없을 수도 있기에 예약을 하는게 거의 필수인 것 같습니다.  


☞ 예약은 이곳에서 http://island.haewoon.co.kr/Island/html/index_new.aspx?StateID=01&Is_Land_Name=풍도


인천항에서 출발한 배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경유하기 때문에 

인천항이 아닌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시간도 적게 걸리고 배삯도 절감되지만

풍도를 찾는 이들이 많은 이 맘 때는 방아머리에서의 배표를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인천항을 이용하게 되었답니다. 

(인천항에서는 2시간 30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1시간 30분 걸림) 





풍도행 배에 승선하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우리를 풍도까지 데려다 줄 서해누리호로 향합니다.

커다란 박 배낭을 메신 분들 뒤로 박 배낭은 아니지만 양손에까지 가득 짐을 든 짝꿍이 뒤를 잇고 그 뒤를 라니가 따릅니다. 






우리를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는 아담 사이즈의 서해누리호~ㅎㅎ

다음엔 코리아 킹호를 타고 백령도로의 여행도 떠나보고 싶네요. 






인천항을 떠나 바다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서해누리호!!







방아머리 선착장에 잠시 머물렀다 출발한 후, 

구봉도 해솔길 낙조전망대를 지납니다.






일몰 명소인 구봉도 낙조전망대!!

언젠가 저곳에서 낙조 한번 담아봐야겠다 벼르고 있던 곳인데

이런 식으로 먼저 보게 될 줄이야.ㅜㅜ






오른쪽으론 예전에 야생화 담으러 찾았던 영흥도가 보이고...  






영흥대교를 지납니다.






바다 위를 지나는 철탑의 고압선도 그림이 되고...





새우깡 사냥(?)에 나선 갈매기 녀석들 덕에...





푸른 하늘을 한가득 품은 마음에 쏙 드는 사진도 얻었습니다. 


 



푸른색과 흰색의 조화가 봐도 봐도 어쩜 이렇게 매력적인지...

저 혼자만의 착각인건가요??ㅋ~






정확히 2시간 30분 만에 풍도항에 도착했네요.

풍도의 자랑인 야생화 사진들이 먼저 눈에 들어 오고...





해무가 드리워진 낭만적인 바다를 바라보며...





마중 나온 민박집 트럭 뒤칸에 몸을 싣고 외딴 곳에 위치한 바위펜션(민박집)으로 달립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이것 저것 정리를 하고 보니 12시 30분~

야생화도 식후경이라

어릴 적 소풍 날 처럼 들뜬 기분으로 정성 듬뿍 담긴 맛난 도시락을 챙겨 먹고...





드디어 야생화를 찾아 나서는 우리들입니다. 






풍도 등대를 지납니다.

라니는 사진만 찍고 지나칠 생각이었지만

어디든 올라가는 거 좋아하는 짝꿍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그런 짝꿍 덕분에 라니도 이런 조망을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바위펜션~풍도등대






채석장을 지납니다.






황량한 풍경이 이국적인 느낌마저 주어 사진을 찍기엔 좋았지만...

 





이 작은 섬의 꽤 많은 부분이 이렇게 잘려 나간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풍도등대~채석장




해무로 인해 신비로운 느낌이 감도는 바다 풍경






슬슬 오르막길이 나오는 걸 보니 이제부터 산길이 시작되나 보네요.






소로를 따라가다 만난 절경~






북배와 북배딴목이랍니다.






북배는 붉은 바위에서 유래된 지명인데

백패킹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일몰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바다 가운데에 길게 늘어선 섬은 북배딴목이예요.

썰물 때는 이런 모습이 되었다가 밀물 때가 되면 길게 늘어선 부분이 물에 잠기어

등대가 서있는 곳만 진짜 섬처럼 남는답니다. 






기념샷을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





북배딴목을 배경으로 한 컷 남겨 봅니다.




채석장~북배, 북배딴목







그리고 드디어 만난 이쁜이들!!

야생화가 피었는지 100% 확신할 순없지만 북배딴목 근처에 야생화 군락지가 있으니

그리로 가보라고 귀뜸해주신 마을의 어느 할아버지 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가슴 뛰는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발~제발을 되뇌이면서도

혹시나?? 혹시나?? 하는 불길한 마음 또한 없지 않았기에

첫번째 야생화를 발견하는 순간 어찌나 기쁘던지요. 

너무 기쁜 나머지 비명에 가까운 높은 소리로 앞서가고 있던 짝꿍을 불러댔답니다. ㅋㅋ






이곳에서 풍도대극과 노루귀는 실컷 만났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다른 야생화들은 보이지 않아서

일단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 보기로 합니다.




야생염소 방목지임을 알게 해 주는 흔적들 ㅎㅎ






후망산 정상 부근에 가면 다른 야생화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짝꿍의 감을 믿고 후망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오르고 또 올라도 꽃 한송이 보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과연 다른 야생화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려는 순간

사방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샤방샤방한 풍도대국과 복수초 때문에 또 다시 입꼬리가 한없이 올라가고

사랑스런 이 아이들을 좀 더 멋지게 담아내고 싶은 맘에 라니는 사정없이 흙바닥에 몸을 던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풍도대국과 복수초







풍도대국과 복수초를 담으며 한발 한발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부에 있는 군부대까지 왔지만

아직까지 풍도바람꽃을 만나지 못한 까닭에 풍도바람꽃을 만날 일념으로 임도를 따라가지 않고 다시 산길로 접어듭니다.




북배, 북배딴목~후망산 정상







라니도 꽃으로 보이는겐지 앞서가다가도 느닷없이 뒤돌아 카메라를 라니에게로 향하는 울 짝꿍~ㅋㅋ 


꽃보다... 라~니~





드디어 풍도바람꽃을 찾았습니다.

한 두 송이도 아니고,

마치 씨앗을 뿌려 재배라도 한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만큼 바람꽃 천지입니다. 





봉오리부터 활찍 핀 녀석까지

이렇게 많은 바람꽃은 정말 처음이네요.

꿩의 바람꽃까지 볼 수 있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을텐데

꿩의바람꽃은 아직인 모양입니다.

아니면 다른 곳에 꼭꼭 숨어 피어 있거나. 





풍도 바람꽃을 담으며 내려오다 범상치 않아 보이는 은행나무를 만났습니다.

거대한 나무 둘레만 봐도 기나긴 세월 살아왔음을 충분히 짐작케 하는 나무로 안산시가 관리하는 500살 넘은 보호수라 합니다.

나무 앞에 설치된 안내판을 보니 661년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시키고 돌아가던 도중 심었다는 전설과

조선 중기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하여 한양에서 공주로 파천할 때 들러 심었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오는 나무더군요




 .

가을 단풍이 들 무렵이면 풍도를 지나는 배들이 노랗게 물든 이 은행나무를 보고

풍도임을 알아챌 정도로  선원들 사이에서 더 잘 알려진 나무라고도 합니다.



후망산 정상~인조의 은행나무






인조의 은행나무 앞에서 바라본 풍도항과 마을의 모습이예요.

해무에 살짝 가려진 이웃 섬들도 보이고

이런 풍경을 보는게 섬여행의 묘미 중 하나겠죠.^^ 





인조의 은행나무에서 내려와 갈림길에 선 우리들!!

오른쪽으로 가면 풍도항까지 편하게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멀리 돌아 가는게 싫은 우리는 숙소인 바위펜션까지 질러서 가보자며

길도 없는 가시덤불 길을 헤쳐 극적으로 숙소에 당도했답니다.

비록 여기 저기 긁힌 자국은 생겼지만 이래서 추억 하나 더 보탠 것 아니겠어요.ㅎㅎ






바위펜션(이름만 펜션인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께 저녁을 주문하여 먹고 

온갖 이쁜이들을 만났던 행복한 하루를 마감합니다.

(풍도에는 음식점이 없어서 직접 해 먹거나 민박집에서 사 먹어야 함,

음식 종류는 가정식 백반이라 할 수 있고 음식값은 1인분에 7,000원임)

다음 포스팅에선 풍도의 아침 풍경을 보여드릴게요.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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