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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쟁의 상처를 딛고 재건에 성공한 엘베강의 진주, 드레스덴

작성일 작성자 ⓡanee(라니)




안녕하세요? 라니예요.

헤아려 보니 이런 저런 사정으로 블로그를 가까이 하지 못한게 벌써 한달이네요.

최근 소식으로 찾아뵈어야 하는데 여행도 산행도 거의 못한데다 그나마 다녀온 나들이 사진도 어이없이 날려버려

마무리 하지 못한 묵은 동유럽 여행기를 이어가 볼까 해요.






카를로비 바리를 끝으로 체코를 떠난 우리는 늦은 오후, <엘베의 피렌체>라 일컬어지는 드레스덴에 도착했어요.

독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인 드레스덴은 독일 남동부에 위치한 작센주의 주도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사치스러울만큼 화려하고 역사적인 유적들이 가득한 도시였다고 해요.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몇달 전, 연합군에게 '융탄 폭격'을 당한 드레스덴은

도시의 80%이상이 파괴되어 그야말로 쓰레기더미를 방불케 하는 폐허가 되어 버렸고 시민들도 절반 이상이 희생당했다고 하네요.

살아남은 드레스덴 시민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파괴된 건축물들을 하나 하나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고, 재건에 성공해

현재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다시 예전 이상의 명성을 얻으며 사랑 받는 도시가 되었어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직도 전쟁의 상흔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긴 하지만요. 







엘베강에 의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드레스덴은 7개의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늦은 오후에 도착한 우리는 '드레스덴도 식후경'이라

저녁을 먹으러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에 있는 신시청사 근처의 음식점으로 이동 중이예요.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 쪽으로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엘베 강변 모습>






<드레스덴의 주요 볼거리들이 대부분 몰려 있는 구시가지 쪽의 아름다운 엘베 강변 모습>  









신시청사로 가는 도중, 차창 밖으로 지나치는 이런 저런 건물들을 구경하다 

검은 빛을 많이 띄는 성처럼 생긴 건축물이 시선을 끌어서 궁금했는데

지도를 한참동안 찾아본 후에나 성이 아닌  경찰청(경찰서)이란 것을 알게 되었네요.

경찰서니 경찰청이니 하면 현대식 건물이 먼저 떠오르는데

정말 예상치 못했던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이었죠.








신시청사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와 신시청사 건물을 이렇게나마 구경해 보고 있어요.

신시청사 건물은 1910년에 지어졌는데 황금색 헤라클레스 상이 있는, 우뚝 솟은 100m 높이의 팔각탑이 유명하다고 해요.




<꼭대기에 5m 높이의 황금색 헤라클레스 이 있는 신시청사의 팔각탑>






<레스토랑 주변에 피어 있는 꽃이 이뻐서...^ ^>









허기도 면했겠다 이제 신나게 구경할 일만 남았네요.

일단 프라우엔(성모) 교회가 있는 노이마르트 광장 으로 Go Go~~

드레스덴의 볼거리는 대부분이 한 곳에 몰려 있어서 도보 구경이 가능해서 좋아요. 







걸어서 프라우엔 (성모) 교회가 있는 노이마르크트 광장 도착~

한 눈에 봐도 "이 광장의 주인공은 나야." 하며 서있는 듯 보이는 

프라우엔(성모) 교회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잠시 후, 그 앞에 세워져 있는 마틴 루터 동상이 차례로 눈에 들어왔어요.






복원 이후 세계적으로 관용과 평화의 상징물이 된 프라우엔(성모) 교회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루터교 교회로 11세기부터 존재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라고 해요.

18세기재건되어 7년 전쟁에도 끄덕없던 튼튼한 교회였지만 1945년 연합군의 대폭격에는 무참히 파괴되었죠.

시민들은 교회의 잔해에 번호를 붙여 보관하였고 독일이 통일된 후에야 재건의 기회가 찾아와 

2005년 복원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하네요.

건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거뭇거뭇한 부분들이 눈에 띄는데 그 부분들이 복원할 때 사용된 잔해들이랍니다.




<프라우엔 교회 앞에 세워져 있는 마틴 루터 동상>








프라우엔 교회를 바라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2세의 동상이 눈에 들어와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2세 작센의 베틴 왕가 출신으로 작센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폴란드의 왕이 된 인물이라고 해요.

작센 선제후로서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1세라는 이름이 있지만 폴란드 왕위에 오르면서

아우구스투스 2세라는 칭호를 부여받았다고 하네요.

 


<파스텔 톤의 바로크 양식 건물들이 많아 사진 찍기에 좋은 광장 주변 모습> 






<콘서트 홀>








현재 교통 박물관으로 쓰이는 요하노임이예요. 

1586~1591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회화관으로 이용되었던 건물이라고 하네요. 







요하노임(현 교통 박물관) 옆 골목을 지나 아우구스투스 거리로 들어서면...  








드레스덴 성(레지던츠)의 마굿간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슈탈호프의 외벽이 보이는데...  






슈탈호프 외벽에는  '군주의 행렬' 이라는 벽화가 있어요.

이 벽화는 베틴 왕가의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871년부터 1876까지 조성된 것으로 

베틴 왕가의 역대 군주 35명 연대별로 묘사하고 있으며,

왕가의 인물 외에 과학자와 예술가, 농민, 그리고 이 벽화를 그린 빌헬름 발터도 그려져 있답니다. 

현재의 벽화는 1904년부터 1907년까지 약 2만 5000장의 마이센 자기 타일에 그림을 옮겨 타일 모자이크 벽화로 재탄생시킨 것인데

벽화의 훼손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하네요.

2차 세계대전의 대폭격에서 거의 유일하게 보존된 유적이라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는 벽화예요.




<시대별 의상과 역사를 읽을 수 있는 길이 101m, 높이 10m의 거대한 '군주의 행렬' 벽화>









슈탈호프 외벽의 '군주의 행렬'을 구경하며

아우구스투스 거리를 빠져나오면...









앞쪽으로 대성당(카테드랄)이 보여요.

 



<교통 박물관 슈탈호프 외벽의 군주의 행렬 벽화 대성>








궁정교회라고도 부르는 대성당 (카테드랄)작센에서 가장 큰 카톨릭 성당으로

당시 개신교 지역이었던 드레스덴을 카톨릭으로 바꾸려던 아우구스투스2세의 명에 의해

이탈리아 건축가가 설계한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예요. (1739~1755)







 성당 지하에는 작센의 왕이 안치되어 있고

로코코 양식의 설교단독일의 오르간 장인이 만든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제단화를 비롯해 주옥 같은 종교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인데

관람할만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내부를 구경 못한 아쉬움이 컸어요.





<대성당의 종탑과 지붕 위의 성상들>









슈탈호프 옆 법원 건물과...






법원 앞에 있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좌상이예요.








법원 건물을 지나 슐로스 광장에서 바라본 드레스덴 성 (레지던츠)의 모습이예요.

12세기부터 작센 공국의 역대 왕들이 살던 성으로, 증축과 복원을 거듭해 복합적인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이죠..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어 1989년부터 재건을 하였고, 궁전의 박물관고가(高價)의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해요.





<12세기부터 작센 왕가의 궁전으로 사용된 드레스덴 성, 왼쪽의 탑은 드레스덴 성의 하우스만 탑>










슐로스 광장에서 브륄의 테라스로 올라서 봅니다.






<엘베 강변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브륄의 테라스>






<브륄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아우구스투스 다리 엘베 강변>









브륄의 테라스라 불리는 이곳은 드레스덴 구시가지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원래는 도시를 방어하는 요새의 성벽이었는데

1740년 경, 아우구스투스 3세의 친구였던  브륄 백작

성벽 위를 멋진 정원으로 바꾸어 놓으면서 '브륄의 테라스' 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괴테가 '유럽의 테라스' 라고 칭송했다는 브륄의 테라스>  






<엘베 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은 전망대 구실을 하는 브륄의 테라스>  










오른쪽에 <레몬스퀴저>처럼 생긴 유리돔 건물은 19세기에 지어진 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로

건축가 립시우스의 이름을 딴 명칭의 립시우스 미술관이예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대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를 모아 1994년부터 재건 작업을 하여 2005년에 완성한 건물이죠.




<드레스덴 미술대학 & 립시우스 미술관>






<드레스덴 미술대학>







<브륄의 테라스에서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프라우엔 교회  신시청사>









엘베 강 건너편 신시가지 쪽에 자리한 건물은 작센주 주청사 건물과 작센 재무부 건물로

주청사 건물 앞에서는 매년 영화의 밤이 열린다고 해요.





<작센 주청사>






<작센 재무부>







<드레스덴 미술대학>









드레스덴 미술대학 (Dresden Academy of Fine Arts)

1764년에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 중의 하나로

시각 예술을 가르치는 전문 예술 대학이라고 해요.








예술대학답게 창문 위쪽으로 예술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길래 

그 중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만한 대단한 예술가들의 이름 몇 개를 따로 담아 봤어요.

그렇게 훌륭한 예술가가 이곳에서도 탄생되길 바라며... 







앞쪽으로 보이는 가든까지 다 구경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듯 해 여기까지만 구경하고 되돌아섭니다.




<브륄의 테라스 주변도>






<드레스덴 미술대학 & 아우구스투스 다리>





<브륄의 테라스에서 기념샷>








되돌아가는 길.. 시간이 넉넉친 않지만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악사들의 연주에 잠시 귀 기울여 보고...









또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는 라니!!





<브륄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하우스만 탑 & 대성당 종탑 젬퍼 오페라 하우스>









브륄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슐로스 광장이예요.

아우구스투스 다리와 이어진 광장으로 드레스덴 성 (左)과 대성당(中),

그리고 오른쪽 뒤쪽으로 극장광장젬퍼 오페라 하우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있어요.  










<극장광장에서 바라본 대성당의 옆 모습>






<극장광장의 젬퍼 오페라 하우스요하네스(요한)왕 청동 기마상>









젬퍼 오페라 하우스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오페라 극장이예요.

1839~1841년 건축가 젬퍼의 설계에 의해 건축되었는데

훗날 건물이 모두 불에 타버려 그의 아들이 재건한 것이라고 하네요. 







바그너의 <탄호이저>와 R. 스트라우스의 <살로메> 등 많은 명작이 이곳에서 초연되었고

매년 드레스덴 음악제가 열리는 곳이라 세계의 많은 음악 팬들이모여드는 곳이라고 해요.




<젬퍼 오페라 하우스의 디오니소스 마차상>






<작센의 왕이었던 요하네스(요한)왕 청동 기마상>






<극장 광장에서 바라본 츠빙거 궁전 & 요하네스(요한)왕 청동 기마상 젬퍼 오페라 하우스>





<극장 광장의 요하네스(요한)왕 청동 기마상, 대성, 드레스덴 을 배경으로...> 








이제 드레스덴의 하이라이트인 츠빙어(츠빙거) 궁전을 구경해 보도록 할게요.

츠빙거 궁전작센-폴란드의 왕이었던 아우구스트 2세의 명에 의해 1710~1732에 건설된 궁전으로

왕의 아이디어와 건축가 페페르만의 재능이 어우러져 탄생된 독일 최고의 바로크 건축물이라고 해요.

2차 세계대전의 대폭격으로 거의 대부분이 파괴되었었지만

엄청난 공을 들여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으로 재건되었으며  

내부는 현재 개성 넘치는 박물관들로 꾸며져 활용되고 있어요.







문을 통과하니 잔디 정원 분수들로 꾸며져 있는 넓은 안뜰이 나오고

맞은편으로 폴란드의 왕관이 장식되어 있는 왕관의 문 (크로넨 문)이 보였어요.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을 하며 수많은 궁전을 구경해 봤지만

이런 모습을 한 궁전의 문은 처음이라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츠빙어(츠빙거) 궁전 안뜰>





<츠빙어(츠빙거) 궁전의 메인 입구로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폴란드 왕관이 올려져 있는 크로넨 문 (크라운 게이트)>






<중앙 분수를 중심으로 사방이 대칭으로 이루어진 츠빙어(츠빙거) 궁전의 구조>










이번엔 크로넨 문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예요.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우리가 들어온 문이 있는 건물로

건축가의 이름을 딴 젬퍼 갤러리무기 박물관이 있고

젬퍼 갤러리 안엔 거장들의 명화가 소장되어 있는 알테마이어 회화관이 있죠.

루벤스, 반 에이크, 뒤러, 렘브란트 등의 작품이 있는데

특히 라파엘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마돈나>는 이곳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해요.

그런 그림들을 지척에 두고도 못보고 돌아서는 심정이라니...ㅜㅜ 




<라파엘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마돈나' >







젬퍼 갤러리 양쪽에 마주 보고 있는 같은 모습의 건물 중

오른쪽 사진의 건물은 신 동아시아 갤러리이고...







그 옆으로는 츠빙어(츠빙거) 궁전의 볼거리인 글로켄슈필 피빌리온이 있어요.






글로켄슈필 피빌리온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소피엔 문 위에 설치되어 있는  시계탑편종인데

 1930년대 초, 마이센 도자기로 만든 것으로 매일 정오에 연주를 들려주고 15분마다 소리가 난다고 하네요.




<글로켄슈필 파빌리온을 배경으로...>









맞은편 건물(프렌치 파빌리온?)은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아마도 공사가 마무리 되어 있겠죠?

그동안 일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말이예요.

'아~ 여행 가고 싶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도자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도자기 박물관>







<크로넨 문에서 바라본 신 동아시아 갤러리도자기 박물관>









건물 벽마다 눈길을 끄는 정교하게 조각된 아름다운 장식들은 

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을 원래의 모습과 거의 똑같게 복원한 것이라고 해요. 





<중세부터 사용된 수학과 물리학, 우주 과학 관련 기구들을 전시해 놓은 수학 물리 살롱(左)>









알테마이스터 회화관을 관람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건물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마음을 다독이며

들어왔던 입구로 되돌아 나섭니다.







극장 광장의 요하네스(요한)왕과도...








예쁘게 가꾸어진 꽃들과도...   







그리고 멋진 건축물들과도 이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네요.

드레스덴에서 한 밤을 지내고 다음엔 베를린을 만나러 갑니다.


(짝꿍과 함께 하는 여행기도 조만간 올릴 수 있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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