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r

딸 아이와 함께 한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 (여행 일정 정리)

작성일 작성자 ⓡanee(라니)



여행에서 돌아온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건만

여전히 정상 생활 패턴을 못찾고 여행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이다.

새벽 3~4시 넘어 자고

10시 가까이 돼서야 눈이 떠지는 생활의 반복!!

내가 누릴 수 있는 낮 시간이 짧으니 하루가 더 짧게만 느껴진다.

눈 떠 있는 시간은 거의 여행 사진 정리로 시간을 보냈으니 더더욱 그리 느껴질 수 밖에.


2개의 DSLR과  2개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들(동영상 포함)을 PC로 옮기다보니 그 양만해도 실로 엄청나고

DSLR 카메라를 현지시간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사실을 깜빡하는 바람에

사진 순서마저 뒤죽박죽이었던 상태라 사진을 장소와 시간에 따라 분류하는데만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사진 정리를 완벽히 끝내고 여행기를 시작하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여행기가 하염없이 미뤄지게 될 것 같기에 대강의 사진 정리를 마치고,

이번 여행기의 플로로그라 할 수 있는 여행 일정을 먼저 정리해 보고자 한다.   





여행 첫날은 비행기에서 다 보내고

여행 둘째날, 이번 여행의 첫여행지였던 톨레도에서 구시가지를 배경으로 찰칵!!

표정은 웃고 있지만 실제로는 40시간 이상 잠 한 숨 자지 못한 채,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거.

남미여행을 간 것도 아닌데 말이다.ㅜㅜ

이번 여행이 시작부터 얼마나 수월치 않았고 속상한 일 투성이였는지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지만

일단은 참고, 자세한 이야기는 본격적인 여행기에 쓰려 한다..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돌아와

프라도 미술관을 관람한 후

크게 볼 건 없지만 마드리드 여행 때 빠지지 않는 스페인 광장에 왔다.

12년 전에도 이곳에서 제대로 건진 사진이 없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





승무원의 맹장염 발병으로 인한 비상 착륙 사건 발생은

우리의 스페인 입성을 12시간 지연케 했고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던 때가 이미 한 낮이었던 터라 오전 투어 시간을 도둑 맞듯 훅~ 날려먹은 우리들!!

보기로 계획돼 있던 왕궁은 봤는지 안봤는지도 모르게 얼렁뚱땅 지나치고

마요르 광장에 도착하고 보니 밤이 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어 잠시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워낙 피곤한 상태이기도 했고 구경할 시간도 짧아

스캔하듯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끝~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시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맞이한 다음 날.

세고비아를 거쳐 포르투갈피티마까지 이동이 있는 날이다.

세고비아는 그나마 처음 가보는 곳이라 마음이 설레고

새벽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도 세고비아에 도착하니 다행이 잦아들었다.

월트 디즈니 만화에 등장하는 백설공주 성의 모티브가 된 알카사르 아래에서 한 컷,

알카사르를 이렇게 밖에 못본다는 것이 아쉽지만 어쩌랴 일정을 소화하자면 시간이 부족하다는데...ㅜㅜ





세고비아의 대표적 볼거리랄 수 있는 수도교에 들렀다.

로마가 지배하던 시절에 건설된 건축물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람.

유럽 각지에 남아있는 로마 수도교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란다.





세고비아를 떠나 어둠이 깊어진 시각에 포르투갈 파티마에 도착!!

우리가 묵을 호텔에서 10분 거리에 카톨릭 순례지인 파티마 대성당이 있어 보슬비를 맞으며 대성당을 찾았다.

12년 전 한 낮에 보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





여행 4일차.

유라시아 대륙의 끝,

로카곶(카보 다 로카)에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탁트인 바다, 시원한 바람, 청량한 공기가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좋았던 시간.





로카곶에서 동쪽으로 40km를 달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도착했다.

리스본의 볼거리들이 많이 몰려 있는 벨렘지구의 벨렘탑 앞에서 한 컷!!

테주강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벨렘탑

당시 인도나 브라질 등으로 떠나는 배들의 통관 수속 하던 곳으로

대항해 시대에는 해외에서 돌아온 배를 왕이 이 곳 테라스에서 알현 했다고도 한다. 





벨렘탑제로니모 수도원의 외관을 훑어본 후 툭툭이를 타고 골목골목을 돌며 리스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왔다.

골목 골목에 숨어있는 관광지는 예전에도 보았지만 전망대에 오른 건 처음이라 마음이 좀 설렜다.

딸애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고. 





포르투갈을 떠나 다시 페인!!

세비야에 도착해 플라멩코 공연을 보았다.

인간문화재가 하는 공연이라 해서 기대감이 더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감흥이 예전만 못했다.

그 때는 특이한 리듬과 애절한 노래가락, 열정적인 춤사위,

그리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무희들의 그 표정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는데...ㅜㅜ





여행 5일차!!

세비야스페인 광장에서 맞는 아침.

예전과 달라진 거라면 딸 아이가 모델이 돼주어 사진을 좀 더 예쁘게 찍을 수 있다는 거 정도.

사람들이 사는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면 시간의 흐름이 가져다 준 변화를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까지 돌아본 관광지들의 공통점은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어도여전하다는 거였다.

그러한 사실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마찬가지였고.





마차를 타고 스페인 광장을 떠나 마리아 루이사 공원을 둘러본 후 세비야 대성당으로 이동~ 





스페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비야 대성당이다.

유럽을 통틀어서는 세번째 규모라 하고.





 세비야 대성당 종루인 히랄다 탑은 이슬람 건축물로

대성당 자리에 있었던 대형 모스크의 첨탑이었는데 상부의 종루 부분만 그리스도교도들이 덧붙인 것이라 한다.

예전에 코르도바에서 보았던 메스키타도 그렇고 세비야 대성당도 그렇고

카톨릭과 이슬람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들은 스페인이기에 볼 수 있는 최대 볼거리랄 수 있는 것 같다.





세비야를 떠나 론다에 왔다. 

예전 여행 때 가보지 못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던 곳인데

묵은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어 좋았던 곳.




여행 6일차!!

스페인을 떠나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 탕헤르에서의 하룻밤을 묵고

이른 아침 모로코의 가장 유서 깊은 도시 페스에 왔다.

오랫동안 그리움으로 자리하고 있던 페스 메디나의 미로 같은 좁은 골목을 다시 보니 어찌나 좋던지...

하루 종일 이 골목 저 골목 어슬렁거려 보고 싶은 곳.





페스 메디나의 가죽 염색 공장도 또 다시 보고.






17세기 중반 술탄의 도시가 되면서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

<모로코의 베르사유>라 불린다는 메크네스에 잠시 머물렀다. 

메크네스의 구시가(메디나)인 엘 하딤 광장과,






그 입구인 밥 엘 만수르 문!!

지금은 세월의 흐름에 빛이 바랐지만 세워질 당시엔 모로코의 그 어떤 문보다도 아름다웠을 문이란다.

 




메크네스에서 모로코 왕국의 수도인 라바트로 이동~

 라바트 또한 이미 와봤던 곳이라 라바트 자체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대서양을 옆으로 끼고 달리는 길이 너무 좋았기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생겼던 날이다.

모로코의 독립 영웅인 무함마드 5세의 무덤과,





맞은편의 거대한 첨탑인 투르 하산을 둘러보고,





험프리 보카드와 잉그릿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 때문에 너무도 잘 알려진 도시, 카사블랑카로 이동해

핫산2세 사원을 찾았다.

파티마 대성당을 보러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본의 아니게 야경 투어!!

이곳만큼은 딸 아이에게 낮의 모습을 보여줬음 했는데...ㅜㅜ





여행 7일차!!

밤에 도착하여 새벽에 떠나야 했던 카사블랑카

그야말로 발도장만 찍은 꼴이어서

여유롭게 바닷가를 산책하며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12년 전의 아름다운 추억마저 날아가 버리게 했지만

다행인 것은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찾은 아실라가 그 자리를 대신 메꾸어 주었다는 거.





탕헤르 근교에 위치한 작은 도시 아실라

골목 골목마다 그려진 수준 높은 벽화 때문에 매년 7월이면 세계 벽화축제가 개최되는 곳이란다.

집집마다 다른 모양 다른 색으로 칠해진 문들도 너무 예쁘고이국적인 느낌이 강했던 곳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 늘 기억하고 싶은 곳으로 저장되었다.

아실라 덕분에 그토록 가보고 싶어했던 튀니지튀니스이젠 그다지 열망하지 않게 될 듯.





여행 8일차!!

모로코에서 스페인 알헤시라스로 돌아와 하룻밤을 보낸 후,

스페인 속 작은 영국 지브롤터를 찾았다.

사전 지식이 없으면 당연히 스페인의 한 지역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이곳은 스페인이 아닌 영국 땅이라는 거.

밴을 타고 지브롤터 바위산에 올라 바다와 지브롤터의 모습을 조망하고,





바위산에 있는 동굴 투어 후, 원숭이 무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았다.

바위산에서 내려온 후엔 메인 스트리트에서 약간의 자유시간을 즐겨보기도 하고.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네르하로 이동했다.

세계적인 여름 휴양지로 알려진 곳인만큼 해변과 지중해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도 눈 앞에 아른거린다.

대표 사진으로 해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마음에 들게 나온 사진이 없어 아쉽다.





여행 9일차,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을 보는 날.

알카사바 성채에 올라 알바이신 지구를 조망하고 까를로스 5세 궁전헤네랄리페 정원을 돌아보았다.

시간이 부족해서였는지 보수 중이기라도 했던 건지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왕궁 관람을 건너뛴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딸 애에게는 처음인 곳이기에.  





여헹 10일차, 몬세라트 수도원과 바르셀로나를 돌아보는 날이다.

예전 여행에선 바르셀로나까지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온전히 버스로 이동하다보니 전날 발렌시아까지 6시간 정도를 이동하고도

또 다시 새벽부터 4시간을 이동하여 몬세라트에 도착했다.

<톱으로 자른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몬세라트!!

가우디에게 영감을 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모델이 된 산이란다. 





11세기부터 베네딕트회 수도원이 세워져,

성모 마리아 신앙의 성지로 카탈루냐 사람들의 종교적 터전이 되어온 곳으로

산 중턱의 수도원은 나폴레옹 전쟁으로 파괴된 것을 재건한 것이라고.





이것이 바로 바르셀로나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

 정말 몬세라트 산을 닮은 듯.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에 대해선 압축해서 설명하기도 어려우니

설명을 미루기로 하고,





가우디의 또 다른 작품 구엘공원에 대한 설명도 다음으로 미루면서

이번 여행의 일정 소개를 마치려 한다.





딸 아이에게 포커스를 맞춰 떠난 여행이었던터라

똑같은 여행지를 두번째 찾은 내게는 설레임이 덜할 수 밖에 없는 여행이었지만

딸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생겼다는게 얼마나 큰 수확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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