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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봄의 전령사 금둔사 납월매

작성일 작성자 ⓡanee(라니)



금둔사에서 들려온 꽃소식에 마음만 달려갈 뿐, 바로 달려가 보지 못하고

두물머리 상춘원에 핀 매화를 보며 아쉬움을 달랬던 게 몇 주 전~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꽃을 볼 때의 설레임 같진 않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고픈 맘에

양산의 통도사에 이어 순천의 금둔사까지 먼 길을 또 달려갑니다.

(201.02.05)





금전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금둔사 도착~

일주문 바로 앞까지 차로 갈 수 있어 발품은 팔지 않아도 되었죠.





순천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송광사와 선암사가 있어 금둔사는 상대적으로 발길이 덜한 곳이지만

사진 찍으시는 분들은 납월매를 찍기 위해 매년 거듭해서 찾기도 하는 곳인가 봅니다.





언뜻 선암사의 승선교가 오버랩 되었던 돌다리!!

승선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승선교에 버금가는 조형미가 있는 듯 합니다.





폐찰되었다가 1983년부터 복원 중에 있다는 금둔사는 

백제고찰로 백제 위덕왕 때 담혜화상이 창건하고, 신라 때 의상대사가 중창한 천년 사찰이라는군요.





일일이 다 쓰기 힘드니

좀 더 자세한 금둔사의 연혁은 안내판으로 대신할게요.ㅎㅎ





@대웅전 벽의 매화 그림





이제 곧 금둔사 납월매를 만나볼 시간~





만나러 가는 길의 돌담도 좋고 대나무도 좋고, 들뜨는 마음에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집니다.






드디어 만난 납월매!!





1985년생들로 수령은 몇십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거제도 구조라 초등학교(분교)의 백매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빨리 피는 매화 중 하나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 맘 때쯤이면 그 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구요.





‘납월’은 음력 섣달(음력12월)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그만큼 추운 겨울기운을 이겨내고 일찍 피어나는 매화란 뜻으로 납월매라 불리는 거랍니다.





금둔사 경내에는 100여 그루의 한국 토종 매화가 자라고 있는데 그 중 6그루가 납월매이며

이 납월매는 양력 1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3월까지 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납월매()

찬 서리 고운 자태 사방을 비춰
뜰 가 앞선 봄을 섣달에 차지했네
바쁜 가지 엷게 꾸며 반절이나 숙였는데
개인 눈발 처음 녹아 눈물아래 새로워라

그림자 추워서 금샘에 빠진 해 가리우고
찬 향기 가벼워 먼지 낀 흰 창문 닫는구나
내 고향 개울가 둘러선 나무는
서쪽으로 먼 길 떠난 이사람 기다릴까


신라인 최광유 지음, 금둔납자 역





이번엔 설매를 만나볼까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청매는 3월 말경에 꽃이 핀다는데

설매는 꽃이 일찍 핀답니다.





눈 속에서도 꽃이 피어 설매라 하는 것일테니

아직 겨울임에도 꽃을 피운 거겠죠.







꽃구경하다 조망도 살짝 구경하고,







딴 짓도 좀 해 봅니다.





@마애불





요즘 그림자에 feel이 꽂혀서 그림자만 보면 자동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습관이...ㅎㅎ 






짝꿍이 찍은 느낌 있는 사진!!





이번엔 차 마시는 곳에 올라왔습니다.

차를 마시기 위함은 아니고 이번에도 역시 납월매(납월 홍매)를 만나기 위해서였죠.

사진에서도 볼 수 있 듯 납월매 여섯 그루에는 납월 홍매-첫째 나무, 납월 홍매-둘째 나무

이런 식으로 명찰이 붙어 있어 다른 매화와 구별할 수 있었답니다.





금둔사에서 찍은 매화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컷을 이 곳에서 찍었네요.





맘에 드는 컷을 찍기 위해

얼마나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열심히 찾아야 했던지...

그런 재미에 사진을 찍는 거 아니겠어요.  





매화 사진을 찍으러 왔지만 이왕 왔으니 금둔사의 보물도 담아봐야겠죠!!

금둔사에 있는 두 개의 보물, 즉 삼층 석탑(보물945호)과 석불비상(보물946호)이랍니다.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 1979년에 복원한 것이라 하고

 석불입상은 비석과 같은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불상으로

 우리나라 불교 조각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는 코끼리상이 뒷면 아래쪽에 조각되어 있답니다.

(코끼리는 석가모니 부처의 잉태 및 탄생에 관련된 동물이라고 함) 





건너편 쪽도 한 번 찍어보고...






되돌아 내려오면서 홍매 몇 컷을 더 찍어봅니다.






이건 짝꿍이 찍은 컷들이구요. 





마냥 머물며 마음에 드는 컷이 나올 때까지 수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싶지만

여행 일정이 남았으니 그리 할 수는 없는 일.

아쉬움 한자락을 이곳에 남겨두고 우리는 다음 일정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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