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3일(3), 탁심 광장에서 루멜리 히사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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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터키

터키여행 3일(3), 탁심 광장에서 루멜리 히사르로

난다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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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6.3(일)

 

 

 

 

 

 

 

오후 12시 20분, 탁심 광장에서 카바타쉬 행 튀넬 승차

 

 

터키는 지하철 노선마다 다른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탁심 광장과 카바타쉬를 오가는 지하철 이름은 튀넬. 딱 한 정거장만 운행한다.

약 2, 3분의 짧은 거리다.

 

 

 

 

 

 

 

 

 

 

 

 

 

 

 

 

 

카바타쉬 역, 튜넬 역이기도 하고 트램 역 종점이기도 하다.

여기서 트램으로 갈아타면 구시가지로 간다.

 

 

 

 

 

 

 

 

오후 12시 40분, 점심

 

 

역 밖으로 나와 버스 정류장이 몰려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다.

거리 음식점, 현지인들만 있다.

 

 

 

 

 

 

 

 

 

쾨프테와 생수를 주문했다.

옆에 토마토가 잔뜩 쌓여 있길래 토마토 쥬스가 되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

그러나 쥬스 만들어 줄 생각을 전혀 안 한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토마토 소리만 듣고 그것이 이 음식에 들어간다고 고개를 끄덕인 모양.

 

 

 

 

 

 

 

 

 

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잠깐 서서 승객을 기다린다.

내가 갖고 갔던 프렌즈 터키 가이드 북에서 22번 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조금 이상했다.

루멜리 히사르까지 간다는 표지판도 보인다.

그러나 확실히 하기 위해  아무 버스나 올라 타 운전수에게 확인하니

43r 버스 번호를 적어 준다(왼쪽에 작은 글씨가 보임).

루멜리 히사르 가는 노선 버스가 많으니 이 정류장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후 1시 5분, 버스 탑승

 

 

타지에선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야 하는 법,

오를 때 저 앞의 두 분에게 방향을 물으니 오케이.

그런데 나의 '루멜리 히사르'라는 발음이 이상한지 처음엔 잘 알아듣지 못했다.

잠시 후 아시아인 어쩌구저쩌구 서로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

 

 

 

 

 

 

 

 

 

오후 1시 30분, 도착

 

 

알고 보니 루멜리 히사르가 종점이다.

종점 앞 작은가게로 다가가니 지레 겁을 먹은 주인이 영어 노우! 하며 손사레를 친다.

그러나 루멜리 히사르 라는 말을 알아 듣고는 방향을 가르쳐 준다.

종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간다.

 

 

 

 

 

 

 

 

 

 

 

 

 

 

 

 

 

저 앞의 다리는 이스탄불의 신시가지와 아시아지구를 연결해 주는 보스포루스 제2대교.

버스 종점에서 아주 짧게 걸어와 이 사진을 찍었다. 즉 종점에서 이곳까지 멀지 않은 거리.

사람들이 가르쳐 준 이 골목길을 지나며 저 다리를 보았는데,

나중에 복기해 보니 저 다리 밑까지 직진해 간 다음, 해변을 따라 걸어도 루멜리 히사르로 갈 수 있을 듯 싶다.

 

 

 

 

 

 

 

 

 

여기서 좀 당황했던 일이 벌어졌다.

골목 끝에서 해변으로 나가기 위해 왼쪽으로 꺾어지니 해변을 바라보고 카페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길이 없는 곳에 내가 잘못 들어왔나 싶어 물어 보니

그 카페들 가운데를 그냥 통과해 내려가면 된다.

 

 

 

 

 

 

 

 

 

 

 

 

 

 

 

 

오후 2시, 루멜리 히사르 요새

 

 

루멜리 히사르 요새.

1452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가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기 위해 건축한 요새.

3개의 큰 탑, 13개의 조그만 탑 그리고 성벽들로 구성되어 있다.

넓이는 250m*150m

 

건너편에도 희미하게나마 요새가 보인다. 1398년 바야지트 1세가 지은 아나돌루 히사르.

두 요새 사이는 보스포루스 해협 가운데 가장 폭이 좁은 곳.

원조 물자를 싣고 흑해에서 콘스탄티노플로 들어오던 화물선들을

양쪽에서 대포로 공격해 격침시켰다.

 

 

 

 

 

 

 

 

 

이처럼 당시에 사용되었던 포들이 그냥 널려 있다.

마치 우리 강화도의 진지들처럼.

 

 

 

 

 

 

 

 

 

 

 

 

 

 

 

 

 

 

 

 

 

 

 

 

 

 

 

 

 

 

 

 

 

 

 

 

 

 

 

 

 

 

 

 

 

 

 

 

 

 

 

 

 

 

 

 

 

 

 

 

 

 

 

 

 

 

 

 

 

 

 

 

 

상당히 전망이 좋은 곳이다.

터키여행에 관한 계획을 짤 때 처음에는 이곳을 일정에서 빼놓았었다.

그러나 다녀온 어느 분의 글을 읽고 새로 넣었는데 만일 빠뜨렸다면 정말 억울해 했을 곳.

 

전망도 좋고 바람도 살랑살랑.

이 넓은 곳에 들어 온 사람이 몇 안된다.

외국인은 나 혼자인 듯하고, 젊은 커플들 몇 쌍이  데이트하러 들어와 있다.

그리고 동네 건달들 몇이 서성이고 있고....... 그러나 위험한 존재들은 아니다. 이곳에 경비원이 꽤 많다.

원래 모습을 최대한 살려 보존하고 있어서 위 사진처럼 높은 계단에도 낙상을 방지하기 위한 난간이 없었다.

 

 

 

 

 

 

 

 

 

 

 

 

 

 

 

 

 

 

 

 

 

 

 

 

 

이처럼 과거에 누군가 분명히 걸었을 길에 서면 묘한 상상을 한다.

 

 

 

 

 

 

 

 

 

 

 

 

 

 

 

 

 

 

 

 

 

 

 

 

 

그들에게 저 보스포루스 해협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삶의 행복을 어디서 찾았을까?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자신이 서 있던 이곳에 이방인인 찾아올 줄 꿈엔들 생각했을까?

 

 

 

 

 

 

 

 

 

 

 

 

 

 

 

 

 

 

아마 병사들의 교육 장소로 쓰였을 곳,

가이드 북을 보니 이곳에서 가끔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얼마나 멋진 광경이겠는가?

 

 

 

 

 

 

 

 

 

 

 

 

 

 

 

 

 

 

 

 

 

 

 

 

 

 

 

 

 

 

 

 

 

 

 

 

 

 

 

 

 

 

 

 

 

 

 

 

 

 

 

 

 

 

 

 

오후 2시 40분, 성을 나옴

 

 

성 안으로 들어와 왼쪽부터 시작해 한 바퀴 온전하게 돌고, 마지막 성벽 위.

워낙 들어온 사람이 적어 사진 한 장 부탁할 주변 사람도 없었다.

준비해 간 고릴라 미니 삼각대를 이용해 셀카 한 장을 찍고 있는데,

아래서 소리친다.

아! 여기도 삼각대 금지?

터키는 전생에 삼각대와 무슨 원한이 있길래 이처럼 삼각대 휴대를 금지하는 곳이 많나.

내려와 경비원에게 이런 룰을 몰라서 미안하다 말하니

노우 프라블럼!

 

엄청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터키. 그만큼 박물관이나 유료 유적지가 많다.

그곳에 들어가 규칙을 어긴 적이 몇 번 있었다(몰라서!).

그런데 그것을 갖고 짜증을 내는 경비원을 한 번도 본 일이 없다.

대체적으로 터키인들 성격이 참 좋다. 관대하고.

어떤 이들은 우리와 형제의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나

그건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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