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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8일(1), 카파도키아 그린투어_ 파노라마와 데린쿠유 지하도시

작성일 작성자 난다데비

 

 

 

2012.6.8(금)

 

 

 

 

오늘은 하루 종일 그린 투어를 하고 저녁에 다음 행선지인 안탈리아로 넘어간다.

아침 식사가 끝난 후 체크 아웃부터 했다.

예약을 할 때, 현찰로 지불하면 10% 할인을 해 준다고 했는데, 아무말 없이 그냥 다 받으려 한다.

이의를 제기하자 그제서야 할인.

 

배낭은 숙소 사무실에 맡기고 히로 투어에서 온 봉고차를 타고 출발, 그런데 차가 무지 낡았다.

출발부터 김이 샌다.

 

 

 

 

 

 

 

 

오전 9시 45분, 괴뢰메 파노라마 도착

 

 

그린 투어는 괴뢰메에서 4,50km 정도 벗어난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행.

첫 도착지는 괴뢰메 바로 외곽에 위치한 파노라마다.

여기서 카파도키아의 광활한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본다.

 

파노라마에서 구경을 하고 있을 때, 가이드 둘이 갑자기 분주하다.

인원 문제 때문에 같은 회사의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두 사람과 내가 포로교환되듯이 차를 옮겨 탔다.

원래 타고 가던 차에는 한국인이 서넛 있었는데 새로 탄 차에는 나 혼자 뿐이다.

그 차 안에서 어제 로즈 밸리를 함께 한 스페인 커플을 만났다.

눈에 익은 얼굴들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서로 인사는 없었다.

그러나 이후 끈질긴 인연을 맺는다.

 

 

 

 

 

 

 

 

 

 

 

 

 

 

 

 

 

 

 

 

 

 

 

 

 

 

 

 

 

 

 

 

 

 

 

 

 

 

 

 

 

 

 

 

 

 

 

 

 

 

 

 

 

 

 

 

 

 

 

 

 

 

 

 

 

 

 

 

 

 

 

 

 

파노라마 구경을 마치고 데린쿠유 지하도시로 가는 길,

갈아탄 차에서는 내 좌석이 조수석.

이 차가 처음 차보다 훨씬 신형인데다 자리까지 좋아 굿!

 

 

 

 

 

 

 

오전 10시 45분, 데린쿠유 지하도시 도착

 

 

카파도키아에는 크고 작은 지하도시가 200여 개나 된다.

이미 기원전 히타이트 시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이 지하도시들은

로마와 비잔틴 시대를 거치며 계속 확장되었다.

누가 이런 도시들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그러나 이곳 데린쿠유는

6세기경 기독교인들이 로마와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건설한 곳으로 알려졌다.

 

깊이가 무려 85미터에 이르는 지하 8층의 도시로

2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하니 그 크기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하도시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다.

어두운 지하에 미로가 얽히고설켜 자칫하면 길을 잃을 정도다.

이곳에서 생활했던 그들이야 길을 잘도 찾았겠지만, 관광객인 우리로서는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지경이다.

가이드가 자신을 잘 따르라고 몇 번씩 주의를 준다.

 

 

 

 

 

 

 

 

 

 

 

 

 

 

 

 

 

자랑스럽게(?) 우리글 낙서도 있다!

 

 

 

 

 

 

 

 

 

 

 

 

 

 

 

 

 

우물.

이 지하도시엔 공동생활에 필요한 여러 시설들이 있었는데

거주 공간은 물론 신학교, 요리실, 교회, 회랑, 창고, 심지어 포도주 양조장까지 갖추고 있어 완벽한 지하도시였다.

 

 

 

 

 

 

 

 

 

 

 

 

 

 

 

 

 

 

 

 

 

 

 

 

 

신학교 자리다.

이날 함께 투어한 사람들 가운데는 눈에 띄는 사람들이 많았다.

뚱뚱이와 홀쭉이의 두 여자, 덤 앤 더머의 두 남자.......

그 가운데서도 모델 급 외모를 지닌 한 커플이 눈을 부시게 했는데,

 이 친구들, 지하도시 내에서 해변가 화보 찍듯이 온갖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다른 사람들은 신학교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듣기 바쁜데, 그녀는 사진 찍을 장소를 고르느라 분주하다.

 

 

 

 

 

 

 

 

 

 

 

 

 

 

 

 

 

서서 걷는 길보다 허리를 굽혀야 할 길이 더 많았다.

어느 통로를 지날 때, 앞 사람이 나에게 머리를 주의하라며 제스처를 취한다.

나 역시 뒷사람에게 경고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그만 심하게 머리를 부딪혔다.

 

여러 사람들이 걱정해 주었는데 특히 뒤에 있던 그 스페인 커플이 유난스럽게 위로해 준다.

어제 로즈 밸리 투어를 통해 서로 얼굴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이 작은 사건으로 인해 그들과의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다.

 

 

 

 

 

 

 

 

 

터키는 분명 이슬람 국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여행을 하면서 더 많이 보게 되는 것은 기독교와 관련된 유적들이다.

비록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토록 처절하게 신앙을 지키고자 했던 그들에게

일종의 경외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론 부정적인 생각도 한다.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 토굴 안에서 신앙만을 추구한 그들의 삶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로지 신앙만이 유일무이한 행복이었다고 말한다면 뭐 어쩔 수 없지만.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관광지 앞에는 이렇게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왼쪽의 커플이 바로 그 모델 급 친구들.

투어를 하는 내내 가이드의 설명이나 유적지엔 전혀 관심이 없고

달력에나 나올 듯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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