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쩌다 이리 작아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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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버지! 어쩌다 이리 작아지셨나요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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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여,,?

 

나를 확인시키려는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묻는 말이다,

 

우이 딸“(우리 딸 이란 말)

 

병실 문을 남편이 먼저열고 들어가니

 

멀리 창가의 병상침대에서 반가운 얼굴로

어설프게 손사래를 하시며 눈시울을 붉 켜신다,

 

사위를 알아보시는 어머니!

나를 보고 우리 딸이라고,

 

 

 

뇌졸중이란 병이 곱고 천상 어머니 상 이시던 분을 이렇게 만들었다,

때론 가족도 알아보고 , 못 알아보기도 하시고,

 

내손을 꼭 오옥 잡으시는 어머니,,, 말은 없어도

손과 손으로 다 통하는 언어이다,

 

잡히는 손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한동안 읽고 있었다,

 

간병 하시는 아줌마가 예쁘게 메니큐어도 발라주셨다,

예쁘다, 6남매를 키워낸 손,

 

 

 

우리가 클 때는 어머니의 고생 하시는 모습에

우리가 커서 어머니 호강 시켜드려야지 동생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유난히 깔끔하시고 화초 키우기를 좋아하셨으며 집 단장하기를 즐기시던 분이시다,

 

남동생은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고 싶어 용인 민속촌 근처에

넓은 아파트를 장만해 놓고 있던 상황에 천안에서 이사 하려고 하던 차에

갑자기 뇌졸중으로 쓸어 지셨다,

 

좋은 집에서 노부부가 재미있게 사시기를 바랐지만,

그 집에서 사시지도 못하시고 커다란 집에 덩그러니 아버지 혼자 생활 하신다,

 

음악을 좋아 하시던 아버지께서는 항상 집안에 음악이 흘렀지만,

어머니 병수발에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 하시느라 좋아하시는 음악도 운동도

몇 년째 잊고 사신다,

 

 

 

동생들을 반듯하게 키우신 어머니,

아들들이 효도 하고 싶어도 이제 못하고 있다고 진작 부모님을 챙겨드렸어야 하는데...

자식들은 안타까움을 말 하곤 한다,

 

친정이라고 가면 어머니는 어머니 데로 병원에,

아버지께서는 혼자 집에서 ... 자고 일어나시면 등 뒤가 얼마나 허전 하실까?

 

친정집에 들러보니 잠시 가슴이 멍해진다,

생각 보다는 주방이고 거실이고 깔끔하게 하고 계셨다

어머니의 손길을 보았더라면 빛이 나고 나도 신이 났을 텐데,,

 

 

 

얼마나 크고 엄 하셨던 아버지 이셨는데

아주 작아진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이 메어 왔다,

 

딸이 왔다고 짜 장면 이라도 시켜야겠다는 아버지,

내가 어찌 아버지께서 시켜주는 짜 장면을 먹을 수 가 있나,

 

아들 며느리들이라도 오면 같이 먹으라고 김치를 넉넉히 종류별로 담가가서

냉장고 정리도 하고,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면 좋아하시던

감자조림, 내가 바다 가서 캐온 바지락으로 미역국도 만들어 놓았다,

 

 

 

아버지께서는 주방으로 따라 다니시면서

수고 한다“ 몇 번이나 하시는지,

 

평생을 공직에 계시면서 자식들 위해 몸 바치셨는데,

이제 편하게 노후라도 즐기시면 좋았을 아버지

아버지!

 

 

자식 앞에 수고한다고 하시는 말씀 왠지 심장이 조여든다

정말 아버지의 작아진 모습 싫은데 말이다,

 

아버지! 세월이 그렇게 만드시든가요,

어쩌다 이리 작아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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