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뜨락의 일기

고추농사는 지금부터 시작 해야 결실도 좋아요

작성일 작성자 들꽃

 

남편은 아침마다 말하지요

“당신은 집에 있어“

2000평의 허허 벌판에 혼자 일하는 남편에게 미안해서

따라 가곤 합니다.

남편보다 일은 못해도 옆에만 있어도 힘이 난다는데

우리도 반장님 댁처럼 해야지요,

말동무도 되다보면 힘도 덜 들고요.

기계화 시대라지만 트랙터로 헤치면 사람이 골고루 헤치는 것만 어림도 없습니다.

대충 일 하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 부부 천생연분 인가 봅니다.

 

 

45년이란 세월을 지지고 복고 살면서도 부부는 지난 세월은

까마득하게 잊은 듯 남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기도 하지만

부지런히 삽질을 합니다,

 

 

처음농업을 할 때는 엄두도 못 내고 인거비로 지출이 많았었지만

13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마음껏 누리는 우리의 농업을 하는 방법 입니다,

3월20일 안으로 노 타리 쳐 놓고 4월20일 되면 고추 골 만들고

두둑에 치마 입혀 놓았다가 5월 초에 고추 심고 부직포 깔아 물고 잘 내면

한해의 고추농사 시작이 되거든요

 

한해 내내 손길이 필요한 고추농사는 일 년 중 기간이 제일 길기도 합니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잘 자라주면 좋고

안되어도 할 수 없는 것이 농업 이다보니 사람의 손으로 정성을 다 합니다.

 

 

 

 

처음 농사 할 때 태풍으로 5000포기 하우스 채 다 날리고

달기 똥 같은 눈물을 밭고랑에 흘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연에 맺기는 여유로움도 우리 부부는 터득을 했답니다.

농업에 농자도 모르고 고추농사 하다 보니 실패도 거듭되고

투자한 만큼의 수익도 없는 농사에 끈을 놓지 못한 것은

잘 해 보겠다고 배우고 경험 한 것이 이제는 고추 농가의 대가 소리를 듣지요,

작년에는 고추 파동으로 12년 만에 흡족한 수확 을 거두기도 하니

고추 농사 자부와 긍지를 같기도 했답니다.

 

 

흙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합니다.

정성과 노력으로 힘든 과정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농업은

천천히 그렇게 내 능력의 한계를 실험 하면서 사는 것이 농촌의 삶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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