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만나러 가는 날은 전 날부터 분주하다

 

챙겨 오라는 부탁도 빠짐없이 준비하고

종아 하시는 찬들도 만들며,,

 

천장만 처다 보고 있으니 못 살겠다

간식으로 먹을거리를 가져 오라하신다

 

요양원의 규칙을 당신 마음대로 허무는 아버지이시다

 

 

무엇인가 준비 해가도

요양원 책임자 분들 보기에도 눈치 보이고

하지 말아야 하는 아버지와 딸이다

 

외부 음식물도 반입하면 안 되는 규정에

막 무 가 네 요구하며

매일 전화하시는 아버지

 

비교적 요양원에서 아버지를 진정시키는 뜻으로

우리 부녀에게 편리를 봐 주는 편인데

아버지를 위해 머리를 숙여야만 한다,

 

 

유별나게 요양원 생활 하시는 아버지께서는

긍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온통 이 딸한테 불만 불평이시다

 

아버지의 마음 넉넉히 풀어주느라

한참 없는 애교도 부려보고

 

가지고간 먹거리들도 챙겨드리며

아버지 저와 사진 한 장 찍을 가요 하니

 

웬일이신지

좋아 라 웃으시면서 ,,,

아버지의 딸로써 난생 처음 단둘이서 찍어본 사진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인지 몰라도

이날만은 아버지의 기분을 충분히 챙겨 드린 거 같다

 

내가 원장님 속 좀 썩였다

말씀하시는 아버지

뵙지 않아도 만나고 와도

늘 마음과 발길은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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