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할머니 손에 끌려

작은 섬 마을 할머니의 친정집

후일 내가 철이 들어 알고 보니

내 할머니 고향 이셨다

1,4 후퇴 때 피난지였다

 

 

 

동생과 어머니는 폭격이 남발하는 고향집에 계셨고

어머니는 죽어도

할머니와 이 딸은 살아야 한다고

울고불고 하는 나를 할머니 손에 끌려 보내던

그 무서웠던 6.25 사변과 1,4 후퇴

밤길에 돌 바위에 부딪치며 다다른 곳은

서해안 섬 지금은 고대도 라고 한다,

 

 

 

그곳 식구들도 식량이 부족한데

우리까지 합세 하니

매일 식사대용은 고구마였다

 

눈치코치도 없이 안 먹는다고 짜증 부리던 그 시절

할머니께서는 당신 무릎에 내 머리를 끓어 안으시고

늘 토닥거려 주셨다

 

그때 나는 고구마에 질려 버려서

지금도 고구마를 즐겨 먹지 못 한다

 

고구마를 보면 생각나는 나쁜 추억이

무서웠던 6,25 사변과 1,4 후퇴 시절이 있었다,

 

강추위가 다시 엄습하는 주말

아버지께서 고구마 잡수시고 싶다.

반찬 만들어 가지고 오라

면도기도 고장 났다,

 

 

 

추워도 요양원에서 외로움을 이겨내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아버지를 보러 가는 날이다

 

좋아하시는 매생이 계란 말이와

 

고추잎에 무 말랭이 무침

필수인 새우젓 무침 해야하니

광천에가서 공수 해 왔다

 

아버지의 한 며느리는

뭔 그리 요구사항이 많아요,

불평어린 말을 하지만

 

이구,,, 이 딸마저 그럴 수 있나,

한 치 걸러 두 치라고

난 아버지의 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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