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뜨락의 일기

처음으로 부탁한 며느리 호박 6통

작성일 작성자 들꽃

어머님!

어제 아버님께 전화 드렸는데요

아버님 생신에 저의 집으로 오시는 거 아시지요.


어머님 오실 때 호박 6통만 구해 주세요

개국지 담으려고요.


며느리 시집온 후로 처음 부탁하는 것이다



시부모한테 한번 도 주문한 적 없는 큰 며느리이니

남편도 나도 기분 좋은 일이다


어머님 어려우시고 힘 드시잔아요,

하면서 김치 한번 담아가지 않는 큰며느리


그러다 보니 내 음식이 맞지 않아서인가 하면서

시집와서 20여 년 되어도

음식 왕래는 몰라라 지냈다


호박값 송금해준다는 며느리에게

애는 무슨 송금 이여

그런 소리 마라



올해 감을 어서 호박 수확이 마을 어느 집도 없지만

우리 집은 호박이 많이 열려

이웃들과도 나누어 먹었다


며느리가 부탁할 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내일은 들기름 참기름 짜다

같이 가지고 가야지


부모 마음은 무엇이든지 주는 기쁨은

나이 들수록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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