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죄송해요
저녁 먹을 무렵 급히 온 며느리 말이다
괜찮아
전 부치고 간단히 준비는 다 했지,
저녁준비도 해 놓았으니 밥 먹자
며느리도 바쁘게 사는 거 익히 잘 아는
나는 오히려 며느리에게 고맙고 미안한데
대학생이 둘인 며느리 부지런히 살 수밖에
열심히 사는 며느리 안쓰럽지 뭐야
남편과 늘 나누는 대화이다
아직은 내가 며느리한테 대우받으려고
명절 음식 만들기 기다리지 않는다
며느리도 음식을 잘하니 내 음식이 조심스러울 때도
있기도 하지만
명절에 손자가 온다면 손자 위주로 음식을 만든다
저녁에 내가 좋아하는 가재미를 준비해와
찌개를 며느리가 요리하여 온 식구가 맛난 식사를했다
아들과 며느리 물김치 너무 맛나요
그래 너희들 주려고 넉 넉 이 담았다
한 통 가지고 가렴,
김장김치도 어머니 가지고 갈게요
아들 이 거 든다
엄마 김치는 정말 맛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