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뜨락의 일기

남편은 아내의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야지

작성일 작성자 들꽃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이 없어졌다.


어제저녁 차량을 파리가 낙성할 만큼 번들번들

닦아 노드니 속셈이 있었구나


간다 온다 말도 없이 사라진 남편

전화를 나도 안 해 본다


이번만은 나도 전화해볼 필요도 없어


두 식구 살면서 종일 집에 있어도

몇 마디 나눌 말도 없어진 부부 사이 이라지만


어데 다녀온다는 말은 하여야지

혼자 꿍얼거리기를


아내의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끼기나 할까?


언제나 양보해 주고 대우 해주니

자기가 무슨 왕이라도 되는 듯,


노부부일수록 서로가 잘 마음을 헤아리고

애정은 없어도 연정으로 산다는데


남편의 이상한 버릇에 고집까지

남들이 보는 눈은 아주 좋은 남편이라 하지만

집에서는 말이 없는 남편


며칠 전에도 막내아들 집에 혼자 다녀오더니

그것도 아들한테 전화가 와서

엄마 왜 같이 오시지 아버지 혼자 오셨네요


이번에는 어디인지?

그렇게 12시간 만에 돌아온 남편

아무 말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가니


에이 나도 이제 말 안 해,

아내를 무시하는 남편이 너무 미운 날


애 꾸진 호미만 밭에서 고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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