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포천 각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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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선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포천 각흘산

까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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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건너뛰고 다시 포천 각흘산으로 향한다.

매년 찾아가는 이유는 고사리와 취나물을 얻기위해서다.

들머리에서 2.7km 비교적 짧은 거리를 오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가는 길 내내 연푸른 나뭇잎들과 연분홍 과부철쭉이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여름같은 날씨였지만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이 신선하고 상큼하고...

 각흘산 정상에서는 아주 짧게 바위들을 만날 수 있다.

 각흘산은 저 고개 너머로 명성산과 연계산행이 가능하다.

 용화저수지뒤로 신철원 평야가 보이고 금학산도 보인다.

 산불방화선 뒤로 대득산으로 이어지는 대득지맥길이다.

 우측 끄트머리에 광덕산 기상레이더가 보이고 중앙 조금 오른쪽 봉우리가 상해봉이다.

왼쪽으로 화악산의 봉우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

 명성지맥으로 향하는 길에 명성산의 삼각봉도 눈에 들어온다.

 포천의 산그리메가 아름답게 보이는 이곳이다.

 아침 10시...자등현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왠 철조망??

가까이서 읽어보니 아프리카돼지열병예방 목적으로 멧돼지가 내려오는 것을 막기위해 설치했다고 되어있다.

산행을 위해서는 저 철문을 열고 들어가서 꼭 잠가달라고...

 산길에는 연달래가 한창이다.

연달래꽃...진달래꽃이 지고 연달아 피어난다고해서 붙여진 철쭉꽃의 이름이다.

진달래가 지고난 후 산철쮹이 피기전에 중간에 꽃놀음 할 수 있게 해주는 연달래꽃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네요.

 길가에는 밀대가 한창 꽃을 피워내고있고

 화사하게 연지분 곱게 단장하고 눈썹을 한껏 위로 밀어올리고 우아하고 아름답고 수줍게 피어잇는 연달래길이 시작된다.

 숲은 연녹색으로 커튼을 내려주고 있었다.

 산을 오르다보면 가끔 진입금지 푯말으로 볼 수있다.

군사지역임을 알려준다.

 보기만해도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계속되는 연달래숲길을 지나며 심호흡을 해 본다.

 500m쯤 지나면 잣나무숲길을 만난다.

저 위자에 앉아 잠시 수어갈 수도 잇지만 그냥 내달린다.

아직은 숨이 안차요.

 평길같지만 약간의 오름길끝에 녹색의 숲이 기다리고 있으니 켁켁대며 올라간다.

 또 다시 만나는 연달래에 눈을 빼앗기지 않으려하지만 손은 어느새 폰을 펼치고 잇었다.

 둥굴레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이 이정표를 주목했어야한다.

하산 길 길이 없어 헤매이다 만나게되는 이정표다.

각흘계곡에서 올라오면 진입금지표시가 가리키는 방향쪽이다.

 한동안 조잘대면서 연달래와 눈맞춤이 계속되고

 녹색으 숲길도 계속되고

 

각흘산은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의 경계선에 있다.

산행 들머리는 자등현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자등현길에서 각흑산과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마주보고 나 있다.

각흘산은 한북지맥에 속해있고 38선 너머에 있다.

군사작전지역답에 군데군데 이정표마다 진입금지 표시와 포탄 낙하지점이란 표시가 많다.

 

 노루발도 꽃대를 올리고 있다.

 

 연달래는 벌이 나비가 날아들지를 않는다.

 꿀물이 없기때문이다..그래서 개달래라고 하나?

 숲긿을 걷다가

 진입금지표시쪽으로 살금살금 가본다.

 생각보다 겁이 많은 나여서...헬리포트장인데 풍향계가 빙빙 돌고있고

태양전지판이 보이고 나머지 별 특이사항은 없어보이지만 얼른 튀어나온다.

 

 보이는 표지판은 정상이 가까워지고있음을 알려준다.

 이런 길도 지나고

 가뭄탓인지 먼지가 풀풀 날리는 등로다.

 바위가 나무를 보호하는건지 아니면 너무 사랑하여 꼬옥 옥쥐고있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볼 땐 나무가 너무 답답해할 것 같은데..

 

 

연두빛의 싱그러움과 연분홍 철쭉의 상큼함이 잔뜩 묻어있는 등로는 생각만큼 곱지않다.

많은 사람이 찾지않는 각흘산이지만 정상능선에 올라서면 북쪽의 산마루금들이 쭈욱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풍경을 만나게된다.

 

 드뎌 능선에 집입한다.

아랫쪽에서 만난 철조망이 이곳에서도 이어지나보다.

여기서도 철조망을 문을 열고 들어와 다시 문을 굳게 닫아준다.

 국망봉방향의 풍경

 상해봉과 광덕산

 대득봉으로 이어지는 대득지맥길에도 산불방화선따라 철조망이 이어지고있다.

뒷라인에 화악산이 우뚝 솟아있다.

 대득봉뒤로 아련하게나마 북녘의 산들이 조망된다.

 용화저수지뒤로 신철원시가지가 보이고 철원평야뒤로 고대산과 금학산의 마루금이 펼쳐진다.

 각흘산정상으로 오르는 길

 우측 하얀 강우레이더가 잇는 광덕산과 그 옆으로 상해봉 왼쪽으로 화악산이 조망된다.

 각흘산에 올라오면 사방으로 뻥 뚫린 일망무제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잇다.

 산하는 이미 온통 푸루름으로 채워지고 있다.

 오늘 기온이 한 여름 못지않게 올라간다고했으나 아직은 시원한 봄바람이다.

 철조망울타리가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작년 벌어졌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예방하기위해

힘들여 만들어놓은 거니 어쩔 수 없다.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든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아야했었고

 하지만 조용해진 지금은 애물단지로 보인다.

이 또한 상황에 따른 인간의 변덕이다.

 

정상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보노라면 가슴이 확 트인다.

철원쪽을 따라가다보면 북녘땅도 보이리라.

화천의 화악산에서부터 기상강우레이더가 있는 광덕산 그리고

남서쪽의 약사령너머 명성산 북서쪽의 고대산과 금학산까지

줄줄이 늘어서 있는 북쪽위 산들을 두루두루 만날 수 있는 각흘산이다.

보통은 각흘산에서부터 약사령을 너머 명성산까지 명성지맥을 따라 종주를 한다.

 이곳엔 아직도 진달래가 반겨주더라.

 아름답게 펼쳐지는 조망에 시선을 떼기 어렵다.

 하지만 이곳만 벗어나면 사진 찍을 데가 없으니...

 각흘산 정상 너머 명성산의 삼각봉이 보인다.

 철조망 울타리 너머에 피어있는 연달래

 진달래와 용화저수지

 각흘산 정상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산불방화선

 마음같아선 각흘산에서 명성산으로 넘어가고싶지만 아니되오.

 저어기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온다.

 신철원시가지를 다시 바라보고

 

 정상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대득봉방향

 명성산방향

 잠시 쇼쇼쇼~~

 

 

 

자등현 등산로 입구에서 보이던 철조망은 정상쪽의 방화선을 따라 계속 이어지며 설치되어있다.

방화선은 나무하나 없어 마치 사막을 걷는듯한 기분이 든다.

양쪽 사면에도 역시 나무가 없으니 흙이 자꾸만 흘러내린다.

이곳에서 오늘의 목표물을 찾아 1시간 30분동안 고사리와 취나물을 취득하고 약사령으로 가기전에 하산을 시작한다.

 

 

 산불방화선을 만든이유는 이곳은 군사작전지역이고

포사격훈련장이어서 포탄이 떨어져 발생할 수 있는 산불을 예방하기위한 것이다.

 나무하나 풀 한포기 없는 길이지만

먼지가 풀풀나는 길이기는 하지만 그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라 생각하자.

 

 내려 온 정상

 오른쪽의 하얗게 구불구불 보이는 곳은 승진 포사격훈련장이다.

 포사격훈련이 잇는 날이면 명성산도 각흘산도 산행이 금지된다.

 하산 길 고생길이 펼쳐진 숲을 바라본다.

이때는 생각조차도 안 해봤어요.

 

 

 정상아래 유일하게 멋진 바위를 만난다.

 

 

 

 

 

 

 바위외 실컷 놀고

 주둥이를 쭈욱 내민 뭔가 닮은 듯...

 정상을 내려와

 철조망 너머로 산그리메가 펼쳐지고

 철조망은 어디까지 이어지는 지 모르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 50분이다.

처음부터 등로따라 내려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내려왔을텐데.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차를 회수하기위해서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라갔던 등로와 만나기위해서였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힘들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리고...

각흘산에만 오면 고생길이 열린다.

그럼 내년에는 오지말까?

ㅎㅎㅎ

고사리 뜯으러 또 와야지...한다.

그럼 그때는 막산 타기 있기없기~~~

이렇게 오늘 산행도 마무리한다.

 

 이곳에서 고사리와 취나물을 뜯기시작한다.

 각흘산 정상방향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좀 더 빨리 가겠다고 막산을 타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개고생길이 시작된다.

길 찾는 선수라며 자신만만해하더니 여기 각흘산에서는 무용지물이되었다.

산비탈길을 내려와 계곡을 건너 올라가고 또 비탈길을 내려와

계곡을건너 또 올라가기를 여러번 반복하다보니 힘이든다.

산을 정확하게 모르니 아무리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빈복해도 더무지 원하는 곳에 닿질 않는다.

어렵게 등로를 찾아 내려왔다.

각흘계곡이다..시원하고 맑은 물에 잠시 손을 담그고 열을 식힌 후 또 다시 시작되는...

이젠 181818만 나온다.

숲속을 수 놓는 철쭉을 만나면 그래도 입가엔 미소가 나오네.

나 참~~!!

그러다 익숙한 등로를 만난다.

한참을 계속 올라가다 각흘산 1.6m이정표와 만나게된다.

이렇게 반가울수가없다.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야생화..꽃마리

 

 

 극흘계곡에는 물이 읽고 깨끗하고 시원하고

 하얀 매화말발도리꽃도 여기저기 피어잇고

없는 길 내려갈려니 낙엽따라 미끄러지기도하고

 때론 급강하하기도한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 제법 반듯한 등로를 따라 오른다.

 숲속을 수 놓는 수줍은 연달래앞에서 잠시 쉬어가기도하면서

 걷다보니

 끝이보인다.

 올라가는 길은 좋은 편이다.

 숨이 켁켁거려도 연달래꽃앞에서는 찰칵찰칵.

 드뎌 정상등로를 만난다.

 내려갈때는 순식간이다.

 등산로입구의 잣나무숲

 

포천 각흘산.

2년만에 찾아갔다.

돼지열병예방목적의 철조망울타리가 쳐져있고

입구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꼭

닫아주고..

나올때도 문을 꼭 닫아주고..

산불방화선은 마치 사막처럼 보인다.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은 오늘이었다.

비록 하산길 막산을 타며 181818~~

개고생길에도 철쭉을 만나면 헤벌쭉해지니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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