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만한 고래, 향고래를 만나 보세요
[도깨비 뉴스]




짙푸른 바다에서 고래 두마리가 물을 뿜으며 유유히 유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봄 경북 포항시 구룡포 앞바다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안용락 연구사가 촬영한 이 고래들은 지난 주말 큰 화제가 됐던 전남 신안 우이도의 고래와 같은 향고래 입니다.

안용락씨는 "우이도 고래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 향고래가 화제거리가 됐지만 막상 향고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아 도깨비뉴스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향고래를 소개하고 싶어 사진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이도 향고래 발견 당시에도 현장을 찾아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아래는 우이도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향고래 모습입니다.



집채 만한 이 향고래는 1986년 상업 포경 금지 이후 국내에서 발견된 고래 가운데 가장 큰 고래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9일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성촌부락 백사장에 밀려와 죽어 있는 길이 16m, 둘레 8m, 무게 35~40t 크기의 향고래를 확인했다"고 각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 관련기사 보기: http://news.naver.com/photo/read.php?mode=LTD&office_id=001&article_id=0001170223&view=all

“저 정도면 시가 25억정도 합니다, 완전 로또네” 9일 포털로 전송된 이 향고래 관련기사에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입니다.

"대체 몇미터 짜리냐",  "고기는 대체 몇인분이나 되는 거지?",  "저정도면 가격이 얼마?"등등 저마다 궁금한 점을 댓글로 올렸습니다. 블로그와 개인 홈피에도 유사한 질문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지만 속시원한 답은 별로 없었습니다.



신안의 향고래를 직접 조사했던 안용락씨는 "저 고래를 돈으로 환산하기 곤란한 면이 있다"면서 "옛날엔 향고래에서 빼는 기름은 최고급으로 화장품, 향수 등의 원료로 쓰기도 해 꽤 비쌌지만 요즘은 대체 원료들이 많은데다 고래를 잡지 않기 때문에 이 향고래의 상업적 가치를 따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누가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또 모를까 현재로선 가격을 매길 기준이 없어 환산하기 어려운 것이다"라면서 "19C후반~20C초반 전 세계적으로 포획되었던 전체 향고래의 5% 정도에서 용연향이 발견되었으며 같은 무게의 금값을 받았다는 자료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고기만 계산하면 약 20t 정도 될 것이고 1인분을 300g 정도로 계산하면 대충 67,000인분이니까 4인가족을 1가구로 계산하면 1만6750가구가 먹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옛날부터 향고래는 맛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잘 먹지 않고 기름을 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이도에서 안용락씨가 직접 찍은 것입니다.





향고래 앞쪽에서 본 모습



향고래 뒤쪽 꼬리에서 본 모습





안용락씨는 "지난 2004년 경북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 나가서 봤던 향고래는 길이가 12m 정도로 보였는데, 이번 향고래는 그것 보다 훨씬 큰 것이었다"며 놀라워 했습니다.  그는 "해외문헌에도 향고래 수컷 중 가장 큰 것이 최대길이 18m, 무게 57t 으로 나와 있으니 이번에 죽은 향고래도 가히 세계적으로 큰 고래라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래는 주로 동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는 "향고래는 동해남부와 동중국해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에 우리 바다로 치면 서남해 먼 바다에도 향고래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먼 바다에 살던 고래가 죽어 파도에 밀려온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했습니다.

이번에 죽은 향고래는 뼈만 추스려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그가 2004년 3월 31일 경북 포항 구룡포 앞 25km 해상에서 촬영한 향고래 가족(8마리)사진입니다. 50m 까지 접근해도 달아 나지 않아 다행히 생생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안용락씨가 도깨비뉴스에 보내온 향고래에 대한 글입니다.

향고래

▲학명: Physeter macrocephalus

▲영명: sperm whale

▲분포: 전 세계의 적도부터 극지방의 빙하부근까지 수심 500미터 이상의 해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경우 동해, 오호츠크해 등에는 드물고 동해남부와 동중국해에 주로 분포한다.

▲형태적 특징: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류이다. 머리가 매우 크고 사각형인 것이 이 종의 가장 큰 형태적 특징이며 성숙한 수컷은 머리가 체장의 1/3에 달한다. 머리와 등지느러미 사이의 몸체는 사각형에 가까우며 그 후방은 가늘어짐. 보통 암갈색을 띠는 회색이며, 피부는 쭈글쭈글하다. 위턱은 사각형의 이마 아래에 있고, 아래턱은 위턱에 비해 짧고 폭이 매우 가늘다. 두꺼운 원추모양을 가지는 18~25개의 이빨이 아래턱에만 있으며 위턱에는 아랫니가 들어가는 홈만 있고 윗니는 잇몸 속에 숨겨져 있다. 등지느러미는 체형에 비해 크기가 작고 둥글고 낮게 생겼으며 등지느러미 뒤를 따라 꼬리지느러미까지 결절이 이어진다. 꼬리지느러미 가운데는 벤자리가 있다.

▲생태적 특징: 체장과 체중은 수컷이 최대 18미터와 57톤에 이르며, 암컷의 경우 최대 13미터와 43.5톤에 이른다. 출생시 체장은 약 4미터이며 체중은 약 1톤이다. 수컷은 20세 전후에 암컷은 10세 전후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임신기간은 16개월이며 5년 정도 젖을 먹인다. 수명은 70세 정도로 알려져 있다.

▲행동 특징: 모계사회를 이루며, 10~20두의 미성숙 육아 집단이 있으며, 성숙한 수컷은 육아집단을 떠나 단독 혹은 여러 마리가 군을 이루어 한랭해역에 분포한다. 여름~가을에 교미기가 되면 수컷은 번식해역으로 돌아와 짧은 기간 번식에 참여한다. 약 90분 동안 최대 2000미터 가량 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이: 오징어류와 저서어류를 먹이로 하며 10미터가 넘는 대형 오징어를 포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용: 석유산업이 발달하기 전 윤활유, 화장품원료 및 기타 공업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포획되었으며 열대 섬나라에서는 좌초된 향고래를 육포 형태로 염장하여 식용으로 쓰기도 한다. 대형 오징어를 잡아먹을 때 위벽이나 창자에 생긴 상처가 아물면서 생긴 이물질을 ‘용연향’이라고 하며 최고급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었다.

▲기타: 소설 ‘백경’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의 포획 기록: 1800년대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에 의해 포획된 자료가 전해지고 있으며 일제시대 일본 포경선에 의해 1917년, 1926년, 1933년, 1936년, 1937년에 각각 1마리씩 포획되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의 관찰 기록: 2004년 3월 31일 포항 구룡포 앞 해상에서 어미와 새끼들로 이루어진 8마리의 향고래 무리가 이동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고래연구소).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의 좌초 기록: 2005년 12월 2일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백사장에 체장 16미터, 몸통둘레 8미터, 무게 35~40톤에 이르는 수컷 향고래가 좌초된 것이 주민에 의해 발견되
고래 좋아하는 사람 많을것 같아서 도깨비 뉴스에서 퍼왔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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