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와서 벌써 한 달 열흘 서두르지 않고 오는데도 돈은 나를 따라 오지않고 통영에 남아 있습니다 아무리 올라오라고 해도 한번 내려간 돈은 내가 싫은가 봅니다 올라와서 가게 문을 열은지도 벌써 한다 아흐레 가게 문이 닫힐세라 손님이 넘치건만 나갈곳은 정해지고 또 생김니다 큰 종이나 철판으로 땜질해서 꽉 막고 싶은데 애는 영 물같이 증기가 돼서 높이 올라 갑니다 아이들 먹고 사는데도 참 많이 들어갑니다 준비물도 많고 눈이 오는날 한가 해서 간만에 카메라들고 인근 마두공원으로갈까고 생각 했는데 또 그때는 꼭 손님이 오십니다 일하는것도 즐겁고 일하면서 정담 나누는것 또한 즐겁지만 가끔은 한컷씩 담고 싶은데 나를 싫어하는돈이 꼭 그때는 나를 잡기에 못이기는척 하지요 가게 다락에 올라간 카메라는 단한번도 내려 온적이 없지요 녹슬지 않을까 싶지만 이제 나 싫어 하는돈이 가끔씩 곁에 다가오니 눈한번 질금 감고 내가 사랑하는 카메라를 또 옆으로 밀칩니다 추울때라도 일하자 하면서 아직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자연이 나를 부르면 틀림없이 또 달려 나갈것이기에 오늘은 참지 뭐 하고 일을 하면서 잠시 내가 담고자 했던 그순간들 허공에 띄워놓고 마음을 접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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