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나신 Miep Gies 를 추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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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나신 Miep Gies 를 추모하면서.....

Helen of T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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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의 Miep Gies

 

우리에게는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인 안네(Anne Frank) 는 전 세곈적으로 너무도 잘 알려졌지만

정작ㅇ앤과 그 가족들을 1942-44년에 25개월동안 큰 위험을 무릅쓰고

앤의 가족등 8명의 유태인을 "Annexe" 에숨겨 주고 보살펴 준

미프 기스(Miep Gies)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아서

지난 1월 11일에 100세의 나이로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나도 1월 30-2월 5일자 The Economist 잡지을 읽다가,

맨 뒤에 실린 부고(Obitury) 섹션에 실린 기사를 보고야 알게 되었다.

 

 

그녀가 프랑크 가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33년에 앤의 아버지인 오토씨가 경영하는 잼 회사에 비서로 취직하면서 시작이 되었다.

인간성이 좋은 오토씨를 직원 모두 잘 따랐지만,

1942년에 오토씨가 그녀에게 가족들과 친구를 숨겨 주고 도와 줄수 있느냐고 부탁 했을 때에

그녀는 기꺼이 그러겠노라고 약속을 했고

그후로 그들이 체포 될 때까지 점점 위험 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힘을 다해서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 주었다. 

 

그녀가 일하는 직장의 보스였던 앤의 아버지 오토의 사무실 2층에 있는 4개의 작은 방에 (Annexe)

2년이 넘는 세월동안 앤의 가족 넷, van Pels 가족 셋,

그리고 치과의사인 Dr Pfeffer, 8명을 숨겨 주고 

매일 아침마다 그들이 먹을 음식을 사러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보러 가서

위조한 쿠폰을 사용해서 신선한 야채와 빵등을 잔뜩 싣고 와서

오후에는 그들이 숨어 있는 2층을 오르락거리면서 배달을 해 주고

또 그들과 잠시 앉아서 얘기를 얘기를 나누면서 용기를 주었다.

다락방 바깥에서 유대인에게 일어나는 학살의 소식은 빼고..

 

그녀의 남편인 얀(Jan)씨도 옆에서 도와 주었지만,

앤이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그녀에게 하소연을 했고,

앤에게 빨란 하이 힐 신발을 건내 주었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그들에게 토요일마다 도서관 책을 빌려다 준 이도 그녀였고,

숨어 있는 사람들의 생일 선물도 그녀가 마련 해 주었고,

산더미처럼 많은 배달 된 딸기 로 잼을 만드는 일도 그녀가 주관했고,

"Peace in 1944"라는 케이크도 설날에 만들기도 해 준

늘 밝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미프가 이 사건의 주인공임에 틀림없다.

 

특히 1944년 8월 4일에 숨어 있던 유대인들 8명이 체포 되면서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던 그녀가 몰래 가져다 준 사무실의 장부 용지에 쓰여 진

앤의 일기를 줏어 모아서, 읽지 안은 채로

그녀의 서랍에 잘 보관 해 두었다가 앤이 수용소에서 병으로 죽고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 앤의 아버지 오토(Otto)에게 직접 전달 해 주었기에

앤의 일기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해 준 장본인도 바로 미프 그녀였다.

 

자신의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친구가 필요 할 때

기꺼이 그들의 수호천사가 되어서

즐겁게, 그리고 한결같이 긴 세월동안

그들을 보호 해 주고, 위로 해 주고,

생명을 안겨다 주었고,

안네의 일기를 세상에 나오게 한

따뜻한 인간애의 소유자인 그녀,

비록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도 대단한 히로인

미프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성가와 함께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 주위에는 세상에 잘 알려진 hero 보다는

미프 기스님처럼 뒤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성실히 인간답게 잘 사는 분들이

훨씬 더 많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고,

또 그런 대단한 hero 뒤에는

항상 그런 인물이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 해 본다.

 

나도 친구가 어려운 부탁을 하면 이렇게 헌신적으로 할 수 있을까?

 

music:  In paradisum from faure's requiem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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