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Wild Rose Country

[스페인 코르도바 2] 코르도바의 오래된 골목에서..

작성일 작성자 Helen of Troy

 

코르도바의 오래되고 좁은 골목길에서...

 

 

아침 일찍 세비야에서 기차를 타고 코르도바에 도착해서

약 세시간동안 아름답고 유서깊은 메트키타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

거리로 나오니 벌써 40도를 넘는 무척 더운 날씨여서 우선 그늘을 찾게 되어서

호텔에 두고 온 파라솔이 무척 아쉽다.


메즈키타의 입구...  오른쪽에 오렌지 나무 정원이 엿보인다.



 

밖으로 나오니 거의 오후 1시가 되어서 시에스타 시간이어서 한가하다.



 

메즈키타의 커다란 대문 앞에서..



 

1000년이 넘어서도 여전히 굳건히 버티고 있는 성벽...



 

 



도시의 중심부분쪽으로 이어지는 성벽

 



성벽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운데 놀라웠다.



 

성벽을 끼고 작은 수로가 있는데 동전으로 그득하다..

그래도 41도 무더위에 물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세네카의 동상이 서 있고..



 

바람 한점도 불지 않고 그저 뜨거운 남국의 태양만 내리쬐는 조용한 고도의 모습...



 

드문드문 관광객들 외엔 조용한 도시에 야외공원 나무 그늘 아래에 집시들이 무리지어 쉬고 있다.

간혹가다가 손을 벌리고 구걸을 하기도 하는 그들의 모습에 연민의 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문을 통과해서 코르도바의 오래된 동네로 들어섰다.

우선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서 간단하게 커다란 콘에 아이스크림 세 scoops을 듬뿍 얹어서

고갈된 갈증과 칼로리를 우선 채워주고 물과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듯이

코르도바 골목길 탐험길(?)에 올랐다.



 

2시쯤 되어서 더위는 절정이고 다들 시원한 집안의 정원에서 시에스타를 즐기는지 거리엔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 과연 무식해서 용감한 두 동양인 관광객 둘이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면서 어리석은 바보라고 할 것 같다...



 

골목길이 좁은 이유가 하루 종일 길에 그늘이 제공된다는 점이 걸어다니면서 무척 고마웠다.



 

예전에 한가닥하던 근사한 가정집을 그대로 보존한 이집은 약간의 입장료를 받고 관광객들에게 공개를 해서

더위를 피할겸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카사 안달루시의 타일 간판..



 

12세기에 지어진 정원 그리고 로마시대의 모자이크가 있는 이집을

2.5 유로 입장료로 구경하라는 안내판...



 

사막성 기후인 스페인의 남부에 있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부분의 가정집에는

이렇게 courtyard 겸 정원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항상 물과 화려한 꽃으로

더위에 지친 몸과 맘을 쉬게 해 주는 아주 고마운 곳이다.



 

정식 박물관을 방불케하는 12세기에 지어진 이 집/박물관 구석 구석에는

오래된 골동품과 토산품들이 빽빽히 놓여져 있다.



 

타일 위에 아랍어가 새겨졌다.  글내용을 어디에 메모를 해 두었는데

아쉽게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아쉽다.



 

그들의 독특한 색감과 디자인의 그림도 걸려있고...


 

 

블루 타일의 거울이 너무 맘에 든다.

그리고 이렇게 장난도 쳐 보고..



 

화사하고 향기로운 꽃잎으로 그득한 작은 bath...



 

작은 문을 통해서 잠시 나가 보니...



 

정원에는 졸졸 흐르는 작은 분수와 꽃들이 그득하다.



 

무어인들의 복장을 엿볼수 있는 그림...



 

 

10세기 경의 종이 만드는 도구...



 

위의 도구로 만들어진 종이로 만들어진 책..



 

 



종이 만드는 기계 앞에는 그들 고유의 천으로 만든 작품들이 선 보이고 있다.



 

앙증맞은 나무와 타일로 만들어진 벤치도 눈을 끈다.



 

호기심많은 나는 지하실로도 내려 간다.



 

여느 집처럼 온갖 잡동사니들을 저장했네...



 

장작더미와 화로, 물레등이 보인다.

바깥 온도에 비해서 엄청 시원해서 다시 올라가기가 싫을 정도이다.



 

착하게 하라는대로 포즈를 잘 취해주는 옆지기...



 

 

 



생각지도 않게 1000년 전으로 돌아가서

느긋하게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을 뒤로 하고...


 

 

다시 조용하고 엄청 뜨거운 골목을 기웃기웃...



 

이 작은 정원이 너무 맘에 든다.

 

태양은 점점 이글이글 타 들고,

목은 말라 오고, 비도 고파 오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미로의 연속인 골목들을 한참 돌다가 보니

손에 들고 있는 지도는 이미 무용지물이 되어 버려서

우리 둘은 고도에 길에서 미아가 된 듯 했다.



 

그러다가 마치 신기루처럼 이글거리는 뜨거운 태양이

눈부시게 반사하는 유대교 회당이 눈에 들어 왔다.

아랍계의 무어인들은 유대인들에게 자유롭게 그들의 종교의식을 허락했기에

도시에 제일 오래된 동네에는 의례히 유대교 회당이 자리잡고 있다.



 

유대교 회당이지만 이곳도 이슬람의 영향을 많이 받은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메노라



 

 



목조건물인데 1000년 이상 잘 보존되어 있고 여전히 회당으로도 사용된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



 

이 부분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단다.

 

다시 뜨거운 거리로 나와서...

더위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풍경의 거리에서 독특한 대문들을 카메라에 계속 담으면서 가다 보니

갑자기 기운이 빠지면서 쉬고 싶은 생각에 고도에서 벗어나려고 출구를 찾느라 이리로 저리로 가 보았지만

저 위에 회당을 비롯해서 같은 건물들이  서너번 지나가도 애타게 찾는 출구와

음료수를 파는 코딱지만한 구멍가게도 보이지 않아서

평소에  새로운 곳에 가도 길눈이 엄청 밝다고 자부하는 나도 서서히 불안해져 오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무도 안 보이고, 사진 찍기도 이미 시들해진지 오래되고,

무지한 관광객의 안이함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들고 간 2-리터 병의 물은 이미 바닥이 났고

대충 먹은 점심 탓에 배도 고프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일사병으로 쓰러질 수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 좁은 길이 거미줄처럼 나 있어서 들고 간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 봐도

이길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거의 한시간을 나침판없는 배처럼 헤메이다가 드디어 저 앞에...

 

오후 5시 반이 넘어서야 겨우 이동네의 입구인 이 대문을 발견해서

얼마나 반갑던지 눈물까지 날 지경이다.

우선 왼쪽에 있는 가게에서 찬물 1-리터를 단숨에 다 들이켜고, 의자에 널부러져 앉았다.

아침7시에 기차를 타기 위해서 별로 멀지 않다는 말을 듣고

호텔에서 세비야 기차역까지 걸어서 시작한 긴 여정으로

장장 10시간을 돌아다닌 발과 다리에게 많이 미안한 날이었지만

50대의 아줌마의 체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생각에 한편으로 은근히 기분은 좋았다.

 

 

 

다음에는 무식하게 땡볕  더위를 무릅쓰고 담아 본 옛 코르도바의 독특한 대문들로 ...

 

 

 

 

music: summer, adagio from four seasons by vivaldi

played by amsterdam guitar trio

from helen's cd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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