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산책길에서 만난 기분좋은 야외 '격리중의 명상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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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산책길에서 만난 기분좋은 야외 '격리중의 명상 갤러리'

Helen of T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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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걷는 눈덮힌 산책길에서...




기온이 영하 3도인데도, 오후 햇볕이 따뜻한지,

집 바로 옆 길의 눈이 녹아 내리면서 작은 시내가 되어서 

얼음과 눈더미 밑으로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듣기 좋다.




집 뒤의 호수는 물론 여전히 꽝꽝 얼어 붙어 있다.




여전히 설국이지만, 봄이 가까이 다가 왔음이 공기로 알 수 있다.




동네 주민협회에 매년 납무하는 기금으로 

아무리 눈이 많이 내려도 24시간 내에 사람들이 걷는 길부터 눈을 치워 놓기에

겨우 내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나무에 어제까지도 보이지 않던 무엇인가가 바람에 펄럭인다.





그래서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니, 나뭇가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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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reating an

Outdoor

"Contemplation

in Isolation"

gallery

right here in park


Choose a tree &

hang your crafts, drawings,

poetry, thoughts, & wishes


Help yourself to clothespins 

ENJOY!


Remember to keep a safe distance from others



바로 여기 공원에

"격리 중의 명상"

야외 갤러리를

멋지게 꾸미는데

동참해 주세요


원하는 나무를 골라서

당신이 만든 수제품, 그림,

시, 의견과 희망 사항을 

가지에 걸어 주세요


준비해 둔 빨래핀을 이용하세요

엔조이!


사회적인 거리를 두는 것을 기억하세요



누군가가가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 포스터와

세심하게도 수십개의 빨래핀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그리고 같은 나무에 여름까지 문을 닫아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박혀 있는 초등학교 학생으로 짐작되는 어린이가 쓴 글이 가지에 걸려있다.


1. 할머니에게 전화하기,

2. 친구들과 그룹으로 채팅하기

3. 쿠키 굽기

4. 쿠키 먹기

5. 숙제하기 (하기 싫은지 줄로 그어 버렸다.)

6. 그림 그리기

7. 리스트 작성하기

8. 공원 야외 갤러리에 그림걸기


라고 적힌 이 글과 포스터를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읽으면서,

며칠 답답했던 마음이 절로 가벼워지고,

절로 미소가 크게 걸린다.





두번째 나뭇가지에 걸린 또 하나의 그림




또 다른 나무에 걸린 그림과 빨래핀


나도 다음에 이 길에 들어 선 나무에 무엇을 걸어 둘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들게 만든다.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고립 중에도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위험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일을 하는

의료진들, 쓰레기를 거두어 가는 이들, 음식을 배달해 주는 이들,

발전소에서 일하는 이들,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해 주는 이들,

수도국에서 일하는 이들, 주유소에서 일하는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친절하게 도움을 주는 이들, 등등 (읽을 수 있는데까지 냐열)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되, 자가격리에 동참하라는 글

역시 또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리고 숲으로 이어지는 이 산책로는

집에만 있어서 답답한지, 가족들이 함께 나와서 조잘거리며 산책하고 있다.




동토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여기서도 들린다.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산책길이 아닌 이 곳은

눈을 치우지 않아서, 여전히 뽀드득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It is spring again. 

The earth is like a child 

that knows poems by heart.”

― Rainer Maria Rilke





“The deep roots never doubt spring will come.”

― Marty Rubin





“Spring shows what God can do 

with a drab and dirty world.”

― Virgil A. Kraft





The beautiful spring came, 

and when nature resumes her loveliness, 

the human soul is apt to revive also.

- Harriet Ann Jacobs





Always it's spring and everyone's in love 

and flowers pick themselves.

- E.E. Cummings





Sunshine is the best medicine.

- Unknown





Nature does not hurry, 

yet everything is accomplished.

- Lao Tzu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때가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집에서 따로 따로 자가격리 중이라도 

위에처럼 이웃이 힘을 합쳐서 창조적이며, 희망적이고

멋진 가로숫길 야외 갤러리를 함께 만들면서 

현명하고 기분좋게 대처해 나가다 보면

서로 편하게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날이

어느새 성큼 다가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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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nh_kim12/172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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