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어서 와! 우즈베키스탄은 생각도 하지 못했지?

작성일 작성자 佳人



낙타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통해 보면 우리가 캐러밴(Caravan)이라고 부르는 대상이 실크로드를 따라 장삿길을 떠난 모습으로 생각되네요.

그리운 집을 떠나 낯선 나라 낯선 땅을 찾아 장삿길을 떠난 이들의 모습이 애잔해 보입니다.

이런 모습은 차마고도를 따라 다닌 마방도 있고 우리나라의 보부상도 있지요.



지금과는 달리 교통편도 발달해 있지 않고...

도중에 도적 떼를 만나 물건뿐 아니라 붙잡혀 노예로도 팔리고 목숨까지 빼앗길 수 있는 그런 척박한 사막의 땅.

이번 우리가 여행을 하며 첫발을 디딘 곳이 바로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다는 우즈베키스탄입니다.



오늘부터 이들 대상이 힘든 장삿길에서 잠시 머물다 간 곳.

오아시스가 있어 재충전하며 장사도 하며 쉬었다 간 곳이며 때로는 그곳에서 사랑도 싹이 텄을 곳인 히바(Xiva),

부하라(Buxoro), 사마르칸트(Samarqand) 그리고 타슈켄트(Tashkent)의 여행을 먼저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코카서스 3국으로 들어가 전체 일정인 44일간의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여기보다 더 먼 유럽은 자주 다녀왔지만, 중앙아시아는 여러분에게는 그리 친숙한 지역은 아니지요?

이번 여행이 제게도 중앙아시아에서의 첫 번째 나라가 되겠네요.

사실, 출발하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나라였는데...



누구는 미인이 많아 우스개 소리로 김태희가 밭을 갈고 전지현이 소를 몬다는 나라가 우즈베키스탄이라고 했나요?

그러나 다녀보니 그런 미인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현지인을 하루에도 서너 번씩 만나게 되었네요.



그 미지의 세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Tashkent)로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떠납니다.

해외여행이란 게 원래 낯선 곳이지만, 이곳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여행 준비를 하며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2019년 4월 23일 이번 코카서스 3국 여행을 떠나며 불과 한 달여 전에서야 갑자기 우즈베키스탄이라는 곳을 추가했네요.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는 직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기도 있고 우즈베키스탄 항공이 있는데 가격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요.

우리는 저렴한 우즈베키스탄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인천 출발 타슈켄트 도착과 타슈켄트 출발 아제르바이잔 바쿠행 편도 요금이 합하여 모두 약 530.000원 정도 했습니다.



비행기는 3 3 3 좌석으로 되어있더라고요.

얼마 전까지는 우리나라 사람이 이곳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자 발급 비용도 제법 비쌌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은 무비자로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네요.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 두 나라 사이의 시차는 4시간입니다.

비행시간은 약 7시간 정도 걸리기에 적당히 지루할 정도입니다.

비행기 앞 좌석과의 간격도 그런대로 여유가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출발 첫날 타시켄트로 간 다음 저녁에 타시켄트에서 머물지 않고 야간 침대열차를 타고 히바로 바로 출발합니다.

타시켄트에서 가장 먼 1.000km 떨어진 히바까지 간 다음  부하라, 사마르칸트 그리고 타슈켄트에서 각각 2박씩 하고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온 후 우즈베키스탄 항공을 이용해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들어갑니다.

그러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기차 숙박까지 포함하여 모두 9박 10일을 여행하게 되네요.



저가 항공이 아니고 우즈베키스탄 국적기라서 밥도 줍니다.

그것도 한번은 제대로 된 식사고 다른 한번은 빵이나 삼각김밥 중에 고르는 간단한 간식이네요.

그런데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하면 승객 모두 박수를 치는 모습이 이채롭더라고요.

예전에 러시아 항공이 박수를 쳤다는데 무사 착륙이 당연해지기에 이제는 더는 박수를 치지 않지요.

그러나 러시아의 영향력이 컸던 이곳 우즈베키스탄의 항공은 아직도 예전 풍습대로 박수를 쳤습니다.



화폐 단위는 숨으로 1.000숨(CYM)이면 우리 돈으로 약 140원 정도 됩니다.

우리 돈 1.000원이면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7.130숨 정도 되고요.

따라서 환전하면 제법 두둑하게 주기에 주머니가 두둑해지더라고요.

미리 달러를 가지고 출발했기에 당시 타슈켄트 공항에서의 환율은 1달러에 84.200숨이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아 나가기 전에 로비 구석에 있는 창구에서 환전을 하고 심 카드를 사야 합니다.

물론, 시내로 나가서도 환전과 심 카드를 살 수 있지만, 어디인지 쉽게 알 수 없으니 공항 안에서 해결해야 편합니다.

심 카드 판매처는 로비 한가운데 있고 한국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는 젊은이가 도움을 주네요.

우리는 10일 정도 머물기에 한 달 사용할 수 있는 제일 저렴한 것으로 샀네요.

데이터가 5기가, 100분 통화에 42.000숨(우리 돈으로 5.900원)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사회주의 습성이 아직 남아있어 그런지 공항이나 기차역 또는 지하철역 같은 공공장소에서

시설물에 대해 사진을 함부로 찍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끔 그런 생각 없이 찍기는 해도 제지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숙박한 후 숙소에서 숙박했다는 서류를 받아 챙겨두어야 한다고 하네요.

나중에 출국 때 공항에서 검사하며 만약 서류가 없으면 곤란한 일을 당한다고 하네요.

야간열차를 타고 이동했다면 기차표를 대신 제출하면 된다고 했지만, 우리가 출국 때 그런 검사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인천 공항을 출발한 지 7시간 정도 지난 오후 1시 35분에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합니다.

마침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는 환영의 의미로 비가 촉촉하게 내리더라고요.

비행기는 활주로에 서고 트랩을 내려 버스를 타고 공항 청사에 도착합니다.

공항은 예상외로 작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렇게 우리 여행의 첫 발자국을 떼었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이번 여행이 처음이라 도시 이름조차 생소하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낯선 곳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도착했지만,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끝나지 않았고 이제 시작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타슈켄트가 아니라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히바(Xiva)로 가야 합니다.

히바는 이곳 타시켄트에서 1.000km 나 떨어진 아주 먼 곳입니다.

따라서 우선 제일 먼 곳인 히바에 간 후 역순으로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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