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라트산(Ararat)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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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예레반

아라라트산(Ararat)을 찾아서...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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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이 오락가락하는 멋진 설산이 보입니다.

그 앞에 야트막한 산 중턱에 수도원이 보이고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코르비랍 수도원과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전해오는 아라라트산입니다.

 

아라라트산은 워낙 높은 설산이기에 예레반은 물론, 에치미아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산입니다.

그러나 굳이 코르비랍까지 가는 이유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명한 산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르메니아 사람에게는 민족의 영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침에는 어제저녁에 약속한 대로 우리를 태울 기사가 와 함께 차를 타고 타테브(Tatev)로 갑니다.

캐리어를 차 안에 모두 넣을 수 없어 지붕에 올린 후 묶고 출발합니다.

저렇게 싣는 바람에 일행 한 분의 새로 산 캐리어가 깨져버렸다네요.

타테브는 예레반에서 약 26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거리상으로는 멀지 않지만, 차를 이용해 바로 간다면 약 5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곳이지요.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려면 바로 가는 교통편은 없고 중간에서 다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고

아니면 우리처럼 택시를 이용하던가 아니면 예레반에서 출발하는 여행사 1일 투어를 이용해야 합니다.

2019년 5월 29일 수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예레반에서 타테브 인근의 큰 마을인 고리스까지는 가는 마슈룻카는 있어 이 차를 이용해 고리스까지 간 후

그곳에서 매일 운행하는 타테브행 마슈룻카는 없기에 택시를 이용해 타테브로 들어가야 합니다.

예레반에서 동남쪽에 있는 산악지역이라 오지라고 봐야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 일정에 타테브 가는 길에 먼저 코르비랍(Khor Virab)이라는 수도원을 들렀다 가려고 합니다.

보통 코르비랍에 다녀오는 일정은 예레반에서 택시를 이용해 다녀오든지 아니면 마슈룻카를 타고

인근 마을까지 간 후 걸어서 코르비랍까지 가든가 아니면 다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네요.

 

이곳을 가는 이유는 코르비랍 수도원도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있어 볼만하지만,

아르메니아 국민이 어머니의 산이라고 여기는 아라라트산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라라트산은 노아의 방주가 대홍수가 끝나고 제일 먼저 도착했던 땅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방주에서 내린 노아가 제일 먼저 육지에 도착해 땅을 찾았다는 의미인 "예르바츠!!!"라고 외친 곳이

아라라트산이고 부근에 모여 살기 시작했다는 마을이 지금의 예레반이라고 하잖아요.

또한 노아가 와인에 취해 쓰러졌다는 곳이 바로 이 부근이라 세상에서 제일 먼저

와인이 생산된 곳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아라라트산은 원래는 아르메니아 땅이었지만, 지금은 빼앗긴 땅이 되어 터키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이 부근은 터키는 물론 이란과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바로 앞에 터키와의 국경선인 철조망이 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목적이 코카서스 3국이고 그 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이 이곳 아라라트산과

그 설산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서 있는 코르비랍의 모습과 스테판츠민다의 카즈벡산과 그 설산을 배경으로

외롭게 서 있는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라는 성 삼위일체 수도원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라라트산과 코르비랍을 찾은 계기는 수년 전 이탈리아 여행 중 아시시라는 마을에 들렀을 때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에서 보았던 어느 사진작가의 바로 위의 사진 한 장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이란 이렇게 우연히 마주했던 사진 한 장 때문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때 처음 사진을 대했을 때 그곳이 여기 아라라트산과 코르비랍 수도원의 사진인지는 몰랐습니다.

잊고 있다가 여행 준비를 하며 이곳 아라라트산과 코르비랍이 마치 꿈속에서 보았던 모습처럼 다시 각인되어

옛 사진을 떠들쳐 보고 이곳이라고 확신하여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코르비랍 수도원은 약간 언덕 위에 올라가야 하네요.

에레반 숙소에서 여기까지 약 44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매우 가깝습니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여행자가 예레반에 머물며 당일로 다녀오는 곳이지요.

 

그 앞으로는 코르비랍 단지라고 부르는 옛 도시의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주로 무덤으로만 보이는데 아르타슈스트(Artashst)의 유적이라고 하네요.

사원, 시타델, 주거지, 목욕탕 외에도 수도시설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코르비랍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위의 사진처럼 돌로 조각해 만든 강렬한 색깔의

아르메니아만의 십자가인 하치카르(Khachkars)가 보입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만 만들기에 세상에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하치카르(Khachkars)는

아르메니아만의 십자가겠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르메니아는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세계 최초의 국가라고 하지요.

국교로 정할 이유가 되었던 곳이 바로 이곳 코르비랍이라면 최초의 성당이 건립된 곳은 에치미아진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기독교의 시작은 코르비랍이고 그 완성은 에치미아진이라고들 하더라고요.

이곳 수도원의 모습은 그리 아름답다거나 크다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바로 눈앞에 아르메니아 어머니의 산이라는 아라라트산이 있고 그 설산을 배경으로 그 앞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코르비랍 수도원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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