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연애

아비정전님의 캠퍼스S커플

작성일 작성자 최정

 

 

 

<캠퍼스 S 커플> 사랑을 할 때 여자 마음의 변화

 

이 영화는 영화적 관점에서 ‘좋은 영화’는 아닙니다.

스토리가 탄탄하지도 않고,

연기가 훌륭한 것도 아니고,

미장센이라던지 영화적 기법들 또한 훌륭하지 못합니다.

 

 

소위 말하는 B급 에로무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연애적인 관점에서,

이 영화는 사랑을 할 때 여자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너무도 정확하게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히 요약됩니다.

한 남자가 성격과 이미지가 완전히 다른,

, 매력이 전혀 다른 세 명의 여자를 만나서,

각각의 여자와 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할 여자는 여주인공격인,

‘차도녀’ 문보령입니다.

섹시하고, 차갑고, 도도하고, 실제 사랑하는 방식도,

완전하게 오픈마인드로 쿨하게 사랑을 즐기는 여자입니다.

남자주인공과의 첫 만남도 클럽에서 부킹을 통해,

원나잇으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지점은 그녀의 사랑이 진행되면서,

단계별로 변해가는 그녀라는 “여자의 마음”입니다.

 

 

원나잇이라는 첫 만남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을 대하는 이여자의 마인드는 ‘즐기자’라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남자가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다니는 것을 알게 되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여자의 마음은 조금씩 변화하게 됩니다.

 

이 남자는 소위 말하는 연애를 잘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세 여자 모두와의 사랑에서 ‘서툰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남입니다.

그런 그녀가 심정적 변화를 겪게 되는 첫 번째 장면이 나옵니다.

학교 앞 카페에서 하나 남은 샌드위치를,

여자가 빼앗아 가는 장면이 바로 그 지점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원나잇은 원나잇으로 끝나는 거지.

괜히 추잡하게 치대지 마라.

하지만, 그녀가 영화 말미 그와의 사랑을 추억하는 회상장면에서,

겉으로는 차갑게 그 말을 하고 돌아서지만,

돌아선 그녀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집니다.

 

‘이 남자 귀엽다.’ 라는 마음을 느낀 것입니다.

, 그녀의 마음속 그 남자의 방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겉으로 보여 지는 그녀의 사랑은,

가끔씩 잠자리를 갖는 ‘즐기는 사랑’만이 지속됩니다.

 

그녀의 마음이 본격적으로 즐기는 사랑에서,

‘진지한 사랑’으로 변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있습니다.

평범남인 남주가 그녀에게 하는 노력덕분인데,

그녀와 남주 그리고 남주를 짝사랑하는 여자후배,

이들 셋은 우연히 피자를 같이 먹게 됩니다.

그녀는 떡볶이 순대와 같은 분식을 원했고,

여자후배는 한식을 원했기에,

그 사이에서 ‘우유부단’하게 어쩔 줄 몰라 하던,

남주가 어영부영 선택하게 된 메뉴가 바로 피자였습니다.

가뜩이나 눈에 거슬리는 여자후배의 행동에다,

어린 시절 매일 혼자서 데워먹으며 상처로 남았던,

피자라는 메뉴가 더해져, 그녀는 기분 나쁘게 자리를 떠납니다.

 

남주는 그녀가 먹고 싶어 했던 분식을 기억하고,

그날 밤 떡볶이와 순대를 그녀의 집 앞에 두고 갑니다.

물론, 값비싼 명품백을 선물하면,

그것을 싫어할 여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상 여자가 바라는 것은 그렇게 커다란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것.

그것이면 여자의 마음은 충분히 가득 채워질 수 있습니다.

 

여자의 마음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그 남자에 대한 믿음입니다.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지, 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인지..

스타일이 좋고, 멘트를 잘 친다면,

하룻밤 잠을 자며, 여자의 몸을 얻을 순 있겠지만,

이 믿음이 채워지지 않는 한,

절대 여자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여자의 마음에 믿음을 줄 수 있는 것 중,

이것만한 게 있을까요?

여자의 말을 기억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것.

이것은 연애의 기초중의 기초이자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남자를 위한 그녀의 마음 속 방이 이렇게 커져가면서,

 

그녀의 마음이 ‘즐기는 사랑’에서,

‘진지한 사랑’으로 바뀌는 결정적 장면이 있습니다.

밤새 과음을 하고, 함께 밤을 보낸 후에,

다음날 아침 여자는 그 남자를 위해 해장국과 함께,

아침을 준비합니다.

여기서 여자의 모습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침밥상을 차려 남자에게 반찬을 놓아주고 하는 모습은,

이전에는 그녀에게서 절대 찾아 볼 수 없었던,

천생 조신한 현모양처인 여자 그 자체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영화 속 남자는 결과적으로 그녀를 선택하지 않고,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되는데,

여주가 남자에게 따지는 순간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신호를 확실히 줬어. 싫은 거면 싫다 말하던지,

어장관리면 어장관리를 하든. 이제 난 더 이상 상관 안해.

 

그렇습니다. 여주가 말하는 신호는 바로 해장국을 끓여주며,

완벽하게 현모양처로 변한 여자의 모습을 남자에게 보여줬던 것.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의 의미는 단순히 아침 해장국 한 번 끓여준 것이 아니라,

그 이전까지는 장난치고 즐기고 놀기만 했는데,

이제부터 그 남자를 내 마음속에 진심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변한 여자마음의 신호를 준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남자의 마음은 “즐기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래서 남자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연애를 대하는 마인드가 ‘목적지향주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남자의 목적은 애초부터 “엔조이”였기에,

그녀 마음의 변화는 남자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그녀는 묻습니다.

“나에게 단 한 번이라도 몸이 아니라, 마음을 준 적 있어?

남자는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남자는 그녀와 즐길 것 다 즐기고 결국 다른 여자와 사귑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영화의 마지막 그녀의 결혼식에서,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다 떠나가는 그 남자에게 문자를 합니다.

 

그렇게 가지 말고, 지금 당장 신부대기실로 와.

그리고 신부대기실에서 그들은 마지막 섹스를 합니다.

마지막씬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여자의 마음은 두 가지입니다.

그 남자는 누가 봐도 X새끼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그 사실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바로 그 여자입니다.

하지만, 온전히 마음을 줘버린 사랑을 대하는 여자의 마음은,

절대로 그 남자를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여자는 섹스를 하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야말로 ‘마지막 관계’인 것이지요.

혹자는 마지막 장면인 결혼식장에서의 섹스가 참 생뚱맞고,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그 여자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너무도 이해가 갑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관계를 하면서,

 

그녀는 “그를 이제 보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보내줘야 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여자의 마음을 알기에,

저도 남자이지만,

마지막 그녀의 눈물에 참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이 영화는 다른 여자의 마음과,

한편으로 남자의 솔직한 마음에 대한 담론도 가능한데,

여주인공의 마음에 제가 너무 감정이입이 돼서...

영화의 다른 담론은 다음 주로 넘겨야겠습니다.

 

이 글이,

쌀쌀해진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더 쓸쓸한 마음으로 보내게 하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 주에 다시 이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이 글은 아비정전님 허락하에

미친연애 블로그에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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