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연애

[독자사연]남자는 결혼하자라는데, 돈 없는 남자

작성일 작성자 최정

 

 

 

 

 

"안녕하세요 최정님,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이제 막 서른이 된 직딩 여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후 미국에서 아이비리그 까진 아니지만 괜찮은 대학교를 졸업해 한국에 온 지 이제 3년차가 되는 직딩 입니다. 졸업하자 마자 한국에 와서 취준생 기간을 즐기다 대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시작해 정규직 전환된 케이스 입니다. 

사실 취업되기전에 알바 한 번 안해보고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만 생활하며 대학교 생활을 했구요. 객관적으로 경제 관념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도 그닥...) 그냥 대학시절에 공부 연애 막연한 커리어 우먼에대한 꿈만 꾸며 살았어요. 그렇다고 집에서 돈이 많아서 풍족하게 생활을 했던건 아니구요 매번 학비 걱정 부모님 노후 걱정을 하며 꾸역꾸역 유학생활을 한 케이스죠. 

유학시절 알고 지내던 학교 선배 오빠와 1년가까이 되는 진한 연애 경험이 다였고 그 이후론 그 오빠를 잊는데 너무 힘들어서, 저 좋다는 남자애도 다 무시하며 그냥 졸업만을 위해 달렸어요. 그렇다고 연애가 안하고 싶다 이런건 아니였죠. 그저 너무 좁은 커뮤니티에서 살다보니 괜히 좋은 친구 잃기 싫은 맘이 더 컸었던거 같아요. 그러는 사이 연애를 안하고 지낸 공백기간이 길어졌고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던중 술집에서 만나게 된 저보다 5살 위인 지금 남친 때문에 고민이 되어서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첫만남은, 사실 클럽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고, 인생이 너무 심심했고, 오랜 유학생활로 만날 친구도 없었고.. 누구라도 만나 연애라도 하자는 심리가 컸습니다. 그러다 일주일에 3-4일정도 매번 만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일단 제 남친의 현실적인 스펙은 35살, 중소기업, 연봉은 저랑 비슷하거나 저보다 낮은거 같고, 학자금 대출 몇천만원, 모아논 돈 0 원, 2년전 조현병 진단 후 치료를 잘 받으며 현재는 매우 안정되어있는 상태. 이구요. 

 오빠를 만난지 약 6개월정도 됐을때 오빠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것을 고백했고 자초지정을 들었을때 엄청 당황스러웠지만 걸리고 싶어서 걸린것도 아니고 안쓰럽더라구요. 그 후로 조현병에 관련된 기사 및 의학 정보를 많이 접해 그 병에 대해 알고 오빠가 겪고있는 아픔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조현병이 우리가 흔히 기사에서 접하게 되는 조현병 걸려서 사람죽이고 이런 최악의 상황들만 듣다보니 저도 처음 들었을땐 너무 무서웠지만 공부하다 보니 공황장애 걸린거 같이 잘 치료받고 약먹고 하다보면 일상생활도 가능하고 평범한 가정생활도 가능하다는것도 알게되었구, 실제로 외국에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들의 일상생활 일기를 공유하는 블로그들도 있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오빠는 저와의 결혼을 원하는데 저는 오빠의 경제적인 상황을 포용할 자신이 없다는게 제 고민입니다. 
보증금도 없는 상황에서 월세에서 시작을 하자느니.. 학자금 대출이 몇백도 아니고 몇천만원이 아직까지 있는 상황에서 또 전세 대출을 받아서 결혼하자고 하는 말들이 너무 답답해요.
그동안 저한테 연락문제, 친구들문제, 이성문제로 속 썩인 일도 없구요 본성 자체가 너무 순하고 다정하고 착한 사람이에요.

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사실 누군가 만나서 결혼을 생각하며 미래를 생각하고 싶은데 지금 너무 소모적인 연애를 하는거 아닌가 싶고, 그렇다고 헤어지긴 아쉽고 그런 상황이에요. 
헤어지면 소개팅해줄 친구들도 없는데 또 어디서 남자를 만나고 있나 싶고...
최정님 블로그에서 본 글처럼 현실을 택해야하는데
그 불안한 선택의 과정들이 너무 어렵네요ㅜㅜ 

이런 저 어떡하면 좋나요ㅜㅜ "

 

 

최정 코멘트 

 

독자사연만 아니었어도

 

그냥 읽고 답장도 안해줄 사연이다.

 

오랜만에 독자사연이 왔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어린 친구들이 이런 생각에 함몰되어 있을 수 있어서

 

이 사연에 대해서 몇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들이 있다.

 

 

 

 

다 좋다라고 생각을 한다.

 

조현병

 

네가 그것을 알아보고

 

네가 그것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안고 갈 자신이 있다라면

 

그것까지도 괜찮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성문제, 친구문제, 술문제 일으키지 않는 것

 

그것도 좋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너 선택이 잘못되었다라고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니?

 

돈많고 능력좋은 남자는 적어도

 

돈없고 능력없는 남자는 무지무지하게 많다라는 것이다.

 

널렸다.

 

굳이  조현병까지 안고

 

학자금 대출 몇천까지 안고

 

그렇게 선택을 하지 않아도

 

그런것 하나도 없어도

 

네가 좋아할만하 외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고

 

빚 없고 돈 없는 남자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의 선택이 잘못 되었다라는 것이다.

 

 

 

여자들한테 필자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줄 아나?

 

돈 많은 남자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능력 좋은 남자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돈이 없어도, 능력이 없어도

 

네가 좋다면

 

네가 사랑한다면

 

그런 남자랑 같이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결혼 해라고 한다.

 

단지, 빚은 없어야 되고, 그외 문제는 없어야 된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아니지 않는가?

 

 

 

네가 자꾸 프레임을 만들어서 지금 이런 현실에서

 

고민을 하는 것이다.

 

그 프레임이 무엇인줄 아는가?

 

이성문제

 

친구문제

 

연락문제

 

이것에 대해서 전혀 나를 괴롭히지 않고

 

나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고

 

내가 인맥도 없는데 또다시 누군가를 어디서 소개를 받냐

 

이런 사람보다 못한 사람을 만나면 어떡하냐?

 

이런 생각들이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그 남자가 답도 없는데, 거기서 답을 구할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생각들이 왜 잘못 되었는지 하나하나 설득을 하자면.

 

이성문제

 

연락문제

 

친구문제

 

이것은 네가 연애를 잘하고, 남자 파악을 잘하게 되면

 

얼마든지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네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인맥이 좁으니까

 

인맥은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필자가 분명히 그런 말 했다.

 

사람 만나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네가 유학을 해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다

 

해외에서 태어나서 20년 살다가 한국국적 다시 취득한 사람도

 

자기 노력하에 인맥을 수두룩하게 만들 수 있다.

 

단지 그것은 네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을 잘 못하는데

 

네가 사람들하고 친해지는 것이 어려운 성격인데

 

그것을 핑계처럼 되고 있는 것 뿐이다.

 

 

 

 

그리고 내가 만약 너의 친오빠라고 한다면

 

그 심정에서 한마디 말을 해주고 싶다.

 

"희망이 보여야 인생도 살아가는 것이다.."

 

너 부모님

 

왜 자기가 먹을 것 제대로 못 먹고

 

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참아가면서

 

너 힘들게 왜 유학 보낸 줄 아니?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우리새끼 유학 갔다오면 여기서 공부 시키는 것 보다

 

더 좋은 곳 취직하거나 더 잘되겠지

 

그래서 힘들게 보낸 것이다.

 

그 희망 하나 보고 보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어도 어려워도 너 유학비는 어떻게든 마련 해준 것이고.

 

그런 부모님한테 너는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줄 아니?

 

아무리 자식이 내 마음대로 안된다라고 하지만

 

네가 그 남자랑 같이 결혼해서 월세방부터 시작한다라고 해봐

 

억장이 무너진다.

 

대못 박는 것이다.

 

 

 

네가 내 여동생이었으면

 

그 남자를 때려 죽이든

 

너를 때려죽이든 어떻게든 갈라 놓게 만든다.

 

그리고 제발 현실을 직시해라

 

지금이 무슨 6.25전쟁 끝나고 페허가 된 시절이니?

 

산에가서 나무 껍질 벗겨서 죽 끊여 먹고

 

쑥캐고, 칡캐고 하면서 밥 먹는 시절이니?

 

그때는 다 그렇게 살아서 열심히 살면 되고

 

열심히 살면서 한두푼 모우면 어떻게든 그때 그 시절보다는

 

더 잘살 수 있는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지금 시대는 시작하는 곳이 월세면 영원히 월세에서 못 벗어난다.

 

무슨 말인줄 알겠는가?

 

 

 

 

마지막으로 글속에 나오는 여자뿐만 아니라

 

모든 여자들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다.

 

답 없는 남자에 대해서 제발 프레임 만들지 말아라.

 

답 없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 남자는 이렇고 저렇고 이런 말 하지 말아라.

 

지금은 무슨 말인줄 모르겠지만

 

나중에 시간 지나면 안다

 

어떻게 사람이 자기가 저승가는 길도 모를 수 있니?

 

 

 

네가 이런 사연을 나한테 보낸 이유는 알겠다.

 

말려 달라는 것

 

제발 여기서 멈출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이런 마음이라는 것 알고 있기에

 

나뿐만 아니라 우리 미친연애 블로그 자주 오시는 분들이

 

이 가엾는 여자분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댓글로

 

정신차리게 해줘라.

 

언제나 좋은모습 보이도록 최정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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