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2020 북한달력 ⑤5월과 5월이 시작인 백두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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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 이용웅 칼럼]2020 북한달력 ⑤5월과 5월이 시작인 백두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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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 이용웅 칼럼]2020 북한달력 ⑤5월과 5월이 시작인 백두산의 봄

기사입력 2020.05.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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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북한 달력 표지-북한 조선출판물수출입사 발행.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원래 캘린더(calendar)란 말은 라틴어로 ‘금전출납부’를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로마에서는 금전의 대차 관계를 매달 삭일(朔日)에 청산하는 풍속이 있어서 결국 금전출납부가 달력을 의미하는 말로 전용(轉用)케 되었던 것입니다. H.D.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숲속의 생활>에서 “캐나다 태생의 채벌군인 그가 가진 책이라곤 한 권의 달력과 한 권의 수학책 뿐 이었다. 달력은 그에게 일종의 백과사전이었다. 그는 달력 속에 인류 지식의 요약이 들어있다고 보았다.”라고 했습니다!

 
북한도 매년 달력을 발행합니다. 북한 조선출판물수출입사에서 발행한 북한의 2020년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The great Comrades Kim Il Sung and Kim Jong IL Will Always Be with Us.)”/ “주체 JUCHE 109 (2020)”/ “조선출판물수출입사 Korea Publications Export & Import Corporation”라는 글이 있습니다. 2020년 새 달력 ‘5월’에는 사진 “천지의 5월”이 있습니다. / 달력 5월의 1일부터 31일 사이에는 [1일]이 붉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근로자의 날’인데, ‘5.1절’이라 했늗데 달력에는 설명이 없습니다. 그 아래에는 [립하 5.5/ 소만 5.20]이 있습니다. 그런데 5월 달력에는 김일성과 김정은이 등장했습니다. 다음은 5월 달력에 있는 문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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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북한 달력 5월-북한 조선출판물수출입사 발행.

 

5월 달력 : 주체 25(1936). 5.5.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광복회를 창건하시였다./ May 5, Juche 25(1936): The great leader Comrade Kim Il Sung founded the Association for the Restoration of the Fatherland. // 주체 105(2016). 5.9.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였다.”/ May 9, Juche 105(2016): The respected Supreme Leader Comrade Kim Jong Un was elected Chairman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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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의 조선광복회 창건은 ‘믿거나 말거나’ 이고...김정은! 김정일과 고용희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났고, 청소년기에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박운'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유학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12월 17일에 아버지 김정일의 사망으로 북한 최고 권력자가 된 김정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겸 조선로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고, 공화국원수이기도 합니다.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이 사용하는 공식 칭호는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 입니다. 영어권에서는 'Chairman Kim'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북한 2020 5월 달력에서 볼만한 사진은 “천지의 5월” 입니다. 이번 달에는 독재자들 얘기 빼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로동신문>에 실린 ’백두산의 사계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기사는 <백두산에는 8월에도 깊은 골짜기마다 흰눈과 얼음이 남아있어 겨울을 방불케 하지만 만병초가 꽃이 피여 백두산의 경치를 더 아름답게 하여줍니다.>라는 말이 김일성의 ’교시‘라고 했습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 그래도 ‘백두산’ 이야기를 이어봅니다.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담긴 고귀한 산입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백두산이 김일성 부자(父子)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지만, 백두산이 백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사실은 반드시 역사책에 기록될 것입니다. 모두, 특히 남ㆍ북한 위정자들은 ‘힘겨루기’에 연연하지 말고 남ㆍ북한 국민 모두가 쉽게 백두산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로동신문>의 “백두산의 사계절”(拔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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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와 분홍색의 좀참꽃, 그리고 노란 만병초.

 

“백두산의 경치는 매 계절마다 특성이 있습니다. 백두산의 봄은 5월 상순부터 시작됩니다. 이때 기온이 령상으로 올라가면서 봄우뢰가 울고 눈사태가 쏟아지며 골짜기마다 두텁게 쌓여있던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5월 말부터 6월 상순까지도 비와 눈이 엇바꾸어 내리는 현상이 계속됩니다.

 
 백두산의 눈석이는 5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여 6월 중순까지 기본적으로 진행됩니다. 국부적으로 눈이 두텁게 쌓인 곳에서는 다시 눈이 내릴 때까지도 눈석이가 완전히 끝나지 못하는 현상도 볼 수 있습니다. 눈석이가 급속하게 진행될 때 곳곳에 물줄기와 폭포들이 형성됩니다. 깊은 밤 백두산 눈석이물이 흘러내리는 소리는 더욱 이채로운 정서를 자아냅니다. 겨울동안 극도로 랭각되였던 산체에서 눈사태가 일 때 돌사태가 잇달아 쏟아져 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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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의 5월.

 

5월말-6월초이면 호반에서 먼저 얼음이 녹으면서 천지물이 드러납니다. 천지얼음은 6월 중순경에야 완전히 풀리지만 떠다니는 얼음덩어리들은 7월 상순에도 볼수 있습니다. 봄 계절에 들어서면서 백두산의 식물들이 움터나고 동물들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만병초, 돌꽃, 백두산의 봄을 먼저 알린다는 의미에서 <천지진달래>라고도 불리우는 좀참꽃을 비롯한 각종 식물들이 눈이 녹으면서 땅 겉면이 드러나는 차제로 본격적으로 움트고 꽃을 피웁니다.

 
더운 지방으로 갔던 새들이 앞을 다투어 백두산으로 날아들고 겨울 전기간 굴속에 박혀있던 우는토끼도, 얼음 밑에서 한해 겨울을 난 천지산천어들도 본격적인 먹이활동을 벌립니다. 백두산의 봄철에 보게 되는 또 하나의 풍경은 다른 곳에서 날려온 꽃가루가 천지얼음과 물면우에 쭉 깔려 쌓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지산천어의 중요한 먹이로 됩니다...“
 
백두산(白頭山)의 사계(四季)! 백두산에서는 여름철에도 맑게 개이는 날이 드뭅니다. 그러나 백두산일대는 다른 지대에 비하여 자외선복사량이 많으므로 기온은 높지 않으면서도 따스한 감이 나고 식물의 잎이나 꽃 색이 특별히 선명하고 진합니다. 백두산의 가을은 8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약 50일간 입니다. 백두산에서는 8월 중순이면 선기가 나면서 첫서리가, 9월 상순이면 첫눈이 내립니다. 백두산에서 겨울은 년중 제일 길어 200일 이상 입니다. 겨울계절은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4월 하순까지 계속됩니다. 한민족 누구나가 백두산의 ‘사계’를 함께 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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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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